화물차에 치인 배달기사 사망…이륜차 사망 3명 중 1명 ‘배달업’

입력 2021.08.26 (19:27) 수정 2021.08.2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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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의 한 도로에서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가 화물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화물차 운전자는 내리막길에 서 있던 오토바이가 안 보였다고 진술했는데요.

배달 시장이 커지면서 배달 오토바이 사고와 사상자가 함께 늘고 있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구 선릉역 인근.

배달 오토바이가 신호가 바뀌기 직전 화물차 앞으로 이동합니다.

신호가 바뀐 뒤 차량들은 출발했고, 오토바이는 그대로 화물차에 깔렸습니다.

이 사고로 4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화물차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오토바이가 보이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가 난 현장은 내리막길 도로입니다.

차체가 높은 차량이라면 평소보다 시야 확보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분석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최근 배달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이런 이륜차 사고는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도로교통공단은 이륜차 교통사고가 2019년 2만 8백여 건에서 지난해엔 2만 천2백 건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도 498명에서 525명으로 5% 넘게 늘었습니다.

특히 서울에서는 이륜차를 몰다 사고로 숨진 3명 가운데 1명이 배달업 종사자였습니다.

오토바이 교통 사고는 났다 하면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수범/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 : "배달 오토바이 같은 경우는 건당 얼마씩 받고 하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무리하게 운행하는 경향이 있죠. 이륜차 타는 사람들도 자정노력이 필요하고, 다른 사람들도 이륜차를 보는 시각을 이제 좀 바꿔야 될 때가 아닌가..."]

운전자가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지만, 빨리 배달 받기를 바라는 소비자의 인식도 바뀔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최창준/화면출처: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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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물차에 치인 배달기사 사망…이륜차 사망 3명 중 1명 ‘배달업’
    • 입력 2021-08-26 19:27:10
    • 수정2021-08-26 19:45:57
    뉴스 7
[앵커]

서울 강남의 한 도로에서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가 화물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화물차 운전자는 내리막길에 서 있던 오토바이가 안 보였다고 진술했는데요.

배달 시장이 커지면서 배달 오토바이 사고와 사상자가 함께 늘고 있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구 선릉역 인근.

배달 오토바이가 신호가 바뀌기 직전 화물차 앞으로 이동합니다.

신호가 바뀐 뒤 차량들은 출발했고, 오토바이는 그대로 화물차에 깔렸습니다.

이 사고로 4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화물차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오토바이가 보이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가 난 현장은 내리막길 도로입니다.

차체가 높은 차량이라면 평소보다 시야 확보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분석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최근 배달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이런 이륜차 사고는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도로교통공단은 이륜차 교통사고가 2019년 2만 8백여 건에서 지난해엔 2만 천2백 건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도 498명에서 525명으로 5% 넘게 늘었습니다.

특히 서울에서는 이륜차를 몰다 사고로 숨진 3명 가운데 1명이 배달업 종사자였습니다.

오토바이 교통 사고는 났다 하면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수범/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 : "배달 오토바이 같은 경우는 건당 얼마씩 받고 하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무리하게 운행하는 경향이 있죠. 이륜차 타는 사람들도 자정노력이 필요하고, 다른 사람들도 이륜차를 보는 시각을 이제 좀 바꿔야 될 때가 아닌가..."]

운전자가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지만, 빨리 배달 받기를 바라는 소비자의 인식도 바뀔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최창준/화면출처: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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