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직 사퇴’ 윤희숙 부친 땅투기 의혹 확산…민주 ‘내로남불’

입력 2021.08.27 (09:50) 수정 2021.08.2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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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의원직 사퇴 선언 이후 부친 땅의 투기 의혹이 오히려 확산되고 있습니다.

윤 의원 사퇴 선언 뒤 여권과 권익위를 비판했던 당 지도부도 입장이 다소 바뀐 기류입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희숙 의원 부친이 2016년 매입한 세종시 농지입니다.

만 8백 제곱미터쯤 되는 논을 8억 2천여만 원에 사들였습니다.

3.3제곱미터당 25만원 꼴입니다.

5년이 지난 지금은 두 배 가까이 시세가 올랐다는 게 주변 부동산업체들 얘깁니다.

[부동산 업체/음성변조 : "여기 (3.3㎡당) 40만 원에 거래됐으니까 (바로 옆에 있는 땅이?) 지금 40만원 간다고 볼수 있겠죠."]

땅 매입 전후로 주변에 산업단지가 들어서거나 조성 계획이 확정된 점을 들어, 시세 차익을 노린 투기 아니냐는 의혹이 나옵니다.

윤 의원 부친은 직접 농사를 짓겠다고 영농계획서를 써냈지만 농지 매입 한 달 만에 현지 주민과 임대차 계약을 맺었고, 또 몇 달간 임차인 집으로 주소를 옮겼다가 공교롭게도 권익위 현지 조사 직후 원래 서울 주소로 재전입한 점은 의혹을 키우는 대목입니다.

권익위가 농지법과 주민등록법 위반이라고 판단한 근거이기도 합니다.

[임차인/음성변조 : "내가 그 땅을 농사를 지어주니까. 그러면 뭐 아무 것도 모르는 집에서 저기 다른 집으로 전입신고를 하겠어요?"]

여권에서는 윤 의원의 KDI 근무 경력을 들어 내부 정보 활용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또 현 정부 부동산 정책 저격수를 자임해온 윤 의원이 세종시 특별공급으로 2억 원 대의 차익을 얻은 점도 다시 문제삼으며, 내로남불 아니냐고 반격했습니다.

윤 의원은 부친 땅 매입에 관여한 바가 없고 무분별한 억측이라고 반박했지만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새 의혹이 사실이라면 우선 윤 의원이 해명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김태현/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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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원직 사퇴’ 윤희숙 부친 땅투기 의혹 확산…민주 ‘내로남불’
    • 입력 2021-08-27 09:50:17
    • 수정2021-08-27 09: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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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의원직 사퇴 선언 이후 부친 땅의 투기 의혹이 오히려 확산되고 있습니다.

윤 의원 사퇴 선언 뒤 여권과 권익위를 비판했던 당 지도부도 입장이 다소 바뀐 기류입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희숙 의원 부친이 2016년 매입한 세종시 농지입니다.

만 8백 제곱미터쯤 되는 논을 8억 2천여만 원에 사들였습니다.

3.3제곱미터당 25만원 꼴입니다.

5년이 지난 지금은 두 배 가까이 시세가 올랐다는 게 주변 부동산업체들 얘깁니다.

[부동산 업체/음성변조 : "여기 (3.3㎡당) 40만 원에 거래됐으니까 (바로 옆에 있는 땅이?) 지금 40만원 간다고 볼수 있겠죠."]

땅 매입 전후로 주변에 산업단지가 들어서거나 조성 계획이 확정된 점을 들어, 시세 차익을 노린 투기 아니냐는 의혹이 나옵니다.

윤 의원 부친은 직접 농사를 짓겠다고 영농계획서를 써냈지만 농지 매입 한 달 만에 현지 주민과 임대차 계약을 맺었고, 또 몇 달간 임차인 집으로 주소를 옮겼다가 공교롭게도 권익위 현지 조사 직후 원래 서울 주소로 재전입한 점은 의혹을 키우는 대목입니다.

권익위가 농지법과 주민등록법 위반이라고 판단한 근거이기도 합니다.

[임차인/음성변조 : "내가 그 땅을 농사를 지어주니까. 그러면 뭐 아무 것도 모르는 집에서 저기 다른 집으로 전입신고를 하겠어요?"]

여권에서는 윤 의원의 KDI 근무 경력을 들어 내부 정보 활용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또 현 정부 부동산 정책 저격수를 자임해온 윤 의원이 세종시 특별공급으로 2억 원 대의 차익을 얻은 점도 다시 문제삼으며, 내로남불 아니냐고 반격했습니다.

윤 의원은 부친 땅 매입에 관여한 바가 없고 무분별한 억측이라고 반박했지만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새 의혹이 사실이라면 우선 윤 의원이 해명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김태현/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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