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거품 여전

입력 2004.01.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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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대책으로 분양시장이 침체되면서 건설업체들이 잇따라 분양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눈으로 볼 때는 여전히 거품이 끼어있습니다.
이승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음 주부터 강남에서 분양하는 이 아파트 31평의 분양가는 당초 5억원이 넘었습니다.
주변 시세와 비슷하지만 건설사는 2650만원을 더 내려 4억 7400만원으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정영민(모델 하우스 소장): 사업자도 이익을 최소화해서 시장에 맞는 적정 분양가로 승부를 내야 되는 것이 초기분양의 관건이기 때문에...
⊙기자: 서울 12차 동시분양에 참가한 21개 아파트단지 가운데 15곳이 분양가를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평당 평균 분양가는 당초보다 10만원 적은 1041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분양가가 가장 비쌌던 지난해 7차 동시분양 때보다 평당 300만원 정도 내려간 것입니다.
강남에서까지 미분양이 속출하면서 위기를 느낀 건설업체들이 분양가 인하경쟁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김현아(박사/건설산업연구원): 이러한 분양가 인하는 향후 시장이 더욱더 수요가 침체될 경우에 더욱더 경쟁적으로 분양가가 내려가는 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기자: 분양가가 많이 내렸다고는 하지만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 분양가는 여전히 높습니다.
⊙송은호(서울시 금호동): 좀 비싼 것 같아요.
아직까지 조금 더 거품이 빠져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자: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분양시장을 외면하면서 수도권의 미분양 아파트는 한 달 사이 40% 이상 증가해 4400여 가구로 늘어났습니다.
KBS뉴스 이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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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양가 거품 여전
    • 입력 2004-01-02 20:00:00
    뉴스타임
⊙앵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대책으로 분양시장이 침체되면서 건설업체들이 잇따라 분양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눈으로 볼 때는 여전히 거품이 끼어있습니다. 이승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음 주부터 강남에서 분양하는 이 아파트 31평의 분양가는 당초 5억원이 넘었습니다. 주변 시세와 비슷하지만 건설사는 2650만원을 더 내려 4억 7400만원으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정영민(모델 하우스 소장): 사업자도 이익을 최소화해서 시장에 맞는 적정 분양가로 승부를 내야 되는 것이 초기분양의 관건이기 때문에... ⊙기자: 서울 12차 동시분양에 참가한 21개 아파트단지 가운데 15곳이 분양가를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평당 평균 분양가는 당초보다 10만원 적은 1041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분양가가 가장 비쌌던 지난해 7차 동시분양 때보다 평당 300만원 정도 내려간 것입니다. 강남에서까지 미분양이 속출하면서 위기를 느낀 건설업체들이 분양가 인하경쟁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김현아(박사/건설산업연구원): 이러한 분양가 인하는 향후 시장이 더욱더 수요가 침체될 경우에 더욱더 경쟁적으로 분양가가 내려가는 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기자: 분양가가 많이 내렸다고는 하지만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 분양가는 여전히 높습니다. ⊙송은호(서울시 금호동): 좀 비싼 것 같아요. 아직까지 조금 더 거품이 빠져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자: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분양시장을 외면하면서 수도권의 미분양 아파트는 한 달 사이 40% 이상 증가해 4400여 가구로 늘어났습니다. KBS뉴스 이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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