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합쳐 101살…김옥금·구동섭 “우리가 패럴림픽 신궁”

입력 2021.08.27 (21:50) 수정 2021.08.2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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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강의 한국 양궁은 이번 도쿄 패럴림픽에서도 금메달에 도전하는데요.

합계 나이가 101살에 달하지만, 그 누구보다 뜨거운 가슴을 가진 김옥금, 구동섭 듀오가 그 선봉에 섭니다.

도쿄에서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쿄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의 첫 금메달을 합작한 안산과 김제덕.

둘의 놀라운 실력과 패기는 국민에게 큰 기쁨을 안겼습니다.

패럴림픽에서도 혼성전의 감동은 이어집니다.

그 주인공은 '합계 나이 101살'의 김옥금, 구동섭 듀오입니다.

각각 61살과 40살인 두 선수는 양궁 대표팀의 남녀 최고령 선수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두 선수는 랭킹 라운드에서 1,223점을 합작하며 3위에 올랐습니다.

땀이 쏟아지는 불볕더위 속에서도 집중력이 돋보였습니다.

[구동섭/양궁 국가대표 : "날씨도 너무 더운 탓에 사실 많이 힘들었는데, (옆에서 코치들이) 많이 도와주셨거든요. 그것 덕분에 기록이 잘 나온 것 같습니다."]

6년 전부터 호흡을 맞춰 온 두 선수는 듀오 결성 1년 만인 2016년, 리우 대회에서 은메달을 땄습니다.

도쿄에서도 두 선수는 메달이라는 목표를 향해 하나로 뭉쳤습니다.

나이 차가 21살이나 나지만 편하게 누나, 동생이라 부를 정도로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고 있습니다.

[구동섭/양궁 국가대표 : "누나 내가 오늘 초반에 잘 못 쐈는데, 내일 시합 전까지 보강해서 내일 꼭 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해보자!"]

[김옥금/양궁 국가대표 : "혼성은 진짜 잘해야 할 것 같아요. 우리 서로 믿고 열심히 해보자고요! 먼저 말해. 내가 파이팅 외치게."]

["대한민국! 파이팅!"]

꿈을 향한 도전에 나이는 큰 걸림돌이 되지 않습니다.

청년보다 더 뜨거운 열정을 가진 두 선수는 내일 한국 양궁의 첫 메달 합작에 나섭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영상편집: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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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둘이 합쳐 101살…김옥금·구동섭 “우리가 패럴림픽 신궁”
    • 입력 2021-08-27 21:50:15
    • 수정2021-08-27 21:5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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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강의 한국 양궁은 이번 도쿄 패럴림픽에서도 금메달에 도전하는데요.

합계 나이가 101살에 달하지만, 그 누구보다 뜨거운 가슴을 가진 김옥금, 구동섭 듀오가 그 선봉에 섭니다.

도쿄에서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쿄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의 첫 금메달을 합작한 안산과 김제덕.

둘의 놀라운 실력과 패기는 국민에게 큰 기쁨을 안겼습니다.

패럴림픽에서도 혼성전의 감동은 이어집니다.

그 주인공은 '합계 나이 101살'의 김옥금, 구동섭 듀오입니다.

각각 61살과 40살인 두 선수는 양궁 대표팀의 남녀 최고령 선수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두 선수는 랭킹 라운드에서 1,223점을 합작하며 3위에 올랐습니다.

땀이 쏟아지는 불볕더위 속에서도 집중력이 돋보였습니다.

[구동섭/양궁 국가대표 : "날씨도 너무 더운 탓에 사실 많이 힘들었는데, (옆에서 코치들이) 많이 도와주셨거든요. 그것 덕분에 기록이 잘 나온 것 같습니다."]

6년 전부터 호흡을 맞춰 온 두 선수는 듀오 결성 1년 만인 2016년, 리우 대회에서 은메달을 땄습니다.

도쿄에서도 두 선수는 메달이라는 목표를 향해 하나로 뭉쳤습니다.

나이 차가 21살이나 나지만 편하게 누나, 동생이라 부를 정도로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고 있습니다.

[구동섭/양궁 국가대표 : "누나 내가 오늘 초반에 잘 못 쐈는데, 내일 시합 전까지 보강해서 내일 꼭 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해보자!"]

[김옥금/양궁 국가대표 : "혼성은 진짜 잘해야 할 것 같아요. 우리 서로 믿고 열심히 해보자고요! 먼저 말해. 내가 파이팅 외치게."]

["대한민국! 파이팅!"]

꿈을 향한 도전에 나이는 큰 걸림돌이 되지 않습니다.

청년보다 더 뜨거운 열정을 가진 두 선수는 내일 한국 양궁의 첫 메달 합작에 나섭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영상편집: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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