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분 차이’로 전자발찌 살해범 놓쳤다…구속영장 신청
입력 2021.08.30 (21:02)
수정 2021.08.3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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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위치추적 전자장치, 이른바 '전자발찌'는 2008년에 도입돼 재범 우려가 큰 성폭력범이나 강력범에게 채웁니다.
하지만 이걸 끊고 도망치는 일이 잦았고, 급기야 두 명을 잇달아 살해하는 사건까지 일어나면서 이 제도가 효과가 있는건지 전반적으로 손봐야 하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오늘(30일) 경찰은 용의자 강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CCTV를 확인해보니 경찰이 두 번째 살인 전 날 도망치는 강 씨를 불과 6분 차이로 놓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첫 소식, 신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역 인근 도로가에 검은색 승용차가 멈추더니, 한 남성이 내립니다.
전날 서울 송파구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56살 강 모씨입니다.
잠시 뒤 전자발찌 절단 신고를 받고 강 씨의 행방을 쫓던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이 일대를 수색합니다.
CCTV에 표시된 시간을 보면, 불과 6분 정도밖에 차이가 안 납니다.
강 씨는 경찰을 확인한 직후 검은색 차량을 버린 뒤 서울역을 떠났습니다.
이후 버스를 탔고, 휴대전화도 두고 내렸습니다.
지난 26일 밤 여성 한 명을 살해한 강 씨는 다음날 전자발찌를 끊었고, 28일 서울역을 거쳐 달아난 뒤 두 번째 피해자를 만났습니다.
29일 새벽 3시쯤 이 여성마저 살해한 뒤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서울역 인근에서 경찰이 간발의 차이로 강 씨를 놓쳤고, 결국, 이튿날 새벽 두 번째 살인이 일어난 겁니다.
경찰은 강 씨가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27일 당일과 다음날 모두 5차례나 강 씨의 집을 찾아갔지만, 수색 영장이 없다는 이유로 집 안에 들어가진 못했습니다.
당시 집 안엔 첫 번째 피해자의 시신이 있었습니다.
좀 더 일찍 발견했더라면, 더 적극적으로 강 씨 검거에 나설 수 있었을 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도 “법적 제도적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좀 더 적극적인 경찰권 행사를 하지 못한 것에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살인과 전자발찌 훼손 혐의로 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신상공개도 검토 중입니다.
한편, 강 씨는 올해 5월 출소한 뒤 기초수급자로 선정돼 매달 주거급여와 생계비로 80여만 원을 받아 생활한 거로 확인됐습니다.
강 씨는 또 출소 뒤 처형 가족을 찾아갔다가 폭력 혐의로 신고를 당했지만, 정식으로 입건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차정남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위치추적 전자장치, 이른바 '전자발찌'는 2008년에 도입돼 재범 우려가 큰 성폭력범이나 강력범에게 채웁니다.
하지만 이걸 끊고 도망치는 일이 잦았고, 급기야 두 명을 잇달아 살해하는 사건까지 일어나면서 이 제도가 효과가 있는건지 전반적으로 손봐야 하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오늘(30일) 경찰은 용의자 강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CCTV를 확인해보니 경찰이 두 번째 살인 전 날 도망치는 강 씨를 불과 6분 차이로 놓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첫 소식, 신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역 인근 도로가에 검은색 승용차가 멈추더니, 한 남성이 내립니다.
전날 서울 송파구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56살 강 모씨입니다.
잠시 뒤 전자발찌 절단 신고를 받고 강 씨의 행방을 쫓던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이 일대를 수색합니다.
CCTV에 표시된 시간을 보면, 불과 6분 정도밖에 차이가 안 납니다.
강 씨는 경찰을 확인한 직후 검은색 차량을 버린 뒤 서울역을 떠났습니다.
이후 버스를 탔고, 휴대전화도 두고 내렸습니다.
지난 26일 밤 여성 한 명을 살해한 강 씨는 다음날 전자발찌를 끊었고, 28일 서울역을 거쳐 달아난 뒤 두 번째 피해자를 만났습니다.
29일 새벽 3시쯤 이 여성마저 살해한 뒤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서울역 인근에서 경찰이 간발의 차이로 강 씨를 놓쳤고, 결국, 이튿날 새벽 두 번째 살인이 일어난 겁니다.
경찰은 강 씨가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27일 당일과 다음날 모두 5차례나 강 씨의 집을 찾아갔지만, 수색 영장이 없다는 이유로 집 안에 들어가진 못했습니다.
당시 집 안엔 첫 번째 피해자의 시신이 있었습니다.
좀 더 일찍 발견했더라면, 더 적극적으로 강 씨 검거에 나설 수 있었을 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도 “법적 제도적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좀 더 적극적인 경찰권 행사를 하지 못한 것에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살인과 전자발찌 훼손 혐의로 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신상공개도 검토 중입니다.
한편, 강 씨는 올해 5월 출소한 뒤 기초수급자로 선정돼 매달 주거급여와 생계비로 80여만 원을 받아 생활한 거로 확인됐습니다.
강 씨는 또 출소 뒤 처형 가족을 찾아갔다가 폭력 혐의로 신고를 당했지만, 정식으로 입건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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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8-30 21:02:36
- 수정2021-08-31 20: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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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위치추적 전자장치, 이른바 '전자발찌'는 2008년에 도입돼 재범 우려가 큰 성폭력범이나 강력범에게 채웁니다.
하지만 이걸 끊고 도망치는 일이 잦았고, 급기야 두 명을 잇달아 살해하는 사건까지 일어나면서 이 제도가 효과가 있는건지 전반적으로 손봐야 하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오늘(30일) 경찰은 용의자 강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CCTV를 확인해보니 경찰이 두 번째 살인 전 날 도망치는 강 씨를 불과 6분 차이로 놓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첫 소식, 신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역 인근 도로가에 검은색 승용차가 멈추더니, 한 남성이 내립니다.
전날 서울 송파구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56살 강 모씨입니다.
잠시 뒤 전자발찌 절단 신고를 받고 강 씨의 행방을 쫓던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이 일대를 수색합니다.
CCTV에 표시된 시간을 보면, 불과 6분 정도밖에 차이가 안 납니다.
강 씨는 경찰을 확인한 직후 검은색 차량을 버린 뒤 서울역을 떠났습니다.
이후 버스를 탔고, 휴대전화도 두고 내렸습니다.
지난 26일 밤 여성 한 명을 살해한 강 씨는 다음날 전자발찌를 끊었고, 28일 서울역을 거쳐 달아난 뒤 두 번째 피해자를 만났습니다.
29일 새벽 3시쯤 이 여성마저 살해한 뒤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서울역 인근에서 경찰이 간발의 차이로 강 씨를 놓쳤고, 결국, 이튿날 새벽 두 번째 살인이 일어난 겁니다.
경찰은 강 씨가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27일 당일과 다음날 모두 5차례나 강 씨의 집을 찾아갔지만, 수색 영장이 없다는 이유로 집 안에 들어가진 못했습니다.
당시 집 안엔 첫 번째 피해자의 시신이 있었습니다.
좀 더 일찍 발견했더라면, 더 적극적으로 강 씨 검거에 나설 수 있었을 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도 “법적 제도적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좀 더 적극적인 경찰권 행사를 하지 못한 것에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살인과 전자발찌 훼손 혐의로 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신상공개도 검토 중입니다.
한편, 강 씨는 올해 5월 출소한 뒤 기초수급자로 선정돼 매달 주거급여와 생계비로 80여만 원을 받아 생활한 거로 확인됐습니다.
강 씨는 또 출소 뒤 처형 가족을 찾아갔다가 폭력 혐의로 신고를 당했지만, 정식으로 입건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차정남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위치추적 전자장치, 이른바 '전자발찌'는 2008년에 도입돼 재범 우려가 큰 성폭력범이나 강력범에게 채웁니다.
하지만 이걸 끊고 도망치는 일이 잦았고, 급기야 두 명을 잇달아 살해하는 사건까지 일어나면서 이 제도가 효과가 있는건지 전반적으로 손봐야 하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오늘(30일) 경찰은 용의자 강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CCTV를 확인해보니 경찰이 두 번째 살인 전 날 도망치는 강 씨를 불과 6분 차이로 놓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첫 소식, 신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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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서울 송파구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56살 강 모씨입니다.
잠시 뒤 전자발찌 절단 신고를 받고 강 씨의 행방을 쫓던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이 일대를 수색합니다.
CCTV에 표시된 시간을 보면, 불과 6분 정도밖에 차이가 안 납니다.
강 씨는 경찰을 확인한 직후 검은색 차량을 버린 뒤 서울역을 떠났습니다.
이후 버스를 탔고, 휴대전화도 두고 내렸습니다.
지난 26일 밤 여성 한 명을 살해한 강 씨는 다음날 전자발찌를 끊었고, 28일 서울역을 거쳐 달아난 뒤 두 번째 피해자를 만났습니다.
29일 새벽 3시쯤 이 여성마저 살해한 뒤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서울역 인근에서 경찰이 간발의 차이로 강 씨를 놓쳤고, 결국, 이튿날 새벽 두 번째 살인이 일어난 겁니다.
경찰은 강 씨가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27일 당일과 다음날 모두 5차례나 강 씨의 집을 찾아갔지만, 수색 영장이 없다는 이유로 집 안에 들어가진 못했습니다.
당시 집 안엔 첫 번째 피해자의 시신이 있었습니다.
좀 더 일찍 발견했더라면, 더 적극적으로 강 씨 검거에 나설 수 있었을 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도 “법적 제도적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좀 더 적극적인 경찰권 행사를 하지 못한 것에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살인과 전자발찌 훼손 혐의로 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신상공개도 검토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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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씨는 또 출소 뒤 처형 가족을 찾아갔다가 폭력 혐의로 신고를 당했지만, 정식으로 입건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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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수 기자 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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