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나면 사라져요”…농촌 외국인 근로자 집단 이탈 잇따라

입력 2021.08.30 (23:53) 수정 2021.08.3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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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농촌에선 가을걷이가 시작돼 한참 일손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 때문에 외국인 근로자들을 고용해 부족한 일손을 해결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최근 강원도에선 외국인 근로자들이 줄줄이 무단 이탈해 어디론가 사라져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확이 한창인 한 오이재배시설.

최근 석 달 사이 배정받은 외국인 근로자 10명 중 7명이 갑자기 자취를 감췄습니다.

일손 부족에 이들의 자가격리비용, 숙소까지 제공했던 농장주의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홍창의/오이 농장주 : "하루 못 따면 그 다음 날 오이는 버리는 처지예요. 잠까지 같이 잤는데도, 새벽에, 아침에 일어나보면 이탈한 친구들이 좀 많았습니다."]

최근 다섯 달 사이 강원도에 배치된 외국인 근로자는 300여 명.

이 중 30% 정도가 근무지를 무단 이탈해 사라졌습니다.

외국인 근로자 자격을 자녀가 있고 농업 유경험자로 제한해 뽑았지만, 아예 농사 일을 모르는 사람도 여럿 뽑혔습니다.

[양구군청 관계자 : "근로자 선발이 처음부터 잘못됐다. (국내) 제조업이라든가 공장에서 일해봤던 경험이 있는 근로자가 다수 포함되어 있어서 양구에 있는 근로자들을 선동하지 않았나."]

무단 이탈자들은 짧은 시간에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 도시의 공장으로 떠나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대호/법무부 춘천출입국·외국인사무소 조사팀장 : "단속 시에 적발되면 그에 따르는 범칙금도 물고 있지만, 대한민국에 영구 입국 금지조치가…."]

무단 이탈자의 대부분은 불법체류자로 전락합니다.

춘천출입국관리사무소는 SNS와 탐문 등을 통해 국내 브로커 등 검거 활동을 한층 강화해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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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고 나면 사라져요”…농촌 외국인 근로자 집단 이탈 잇따라
    • 입력 2021-08-30 23:53:28
    • 수정2021-08-31 00:07:17
    뉴스9(강릉)
[앵커]

이제 농촌에선 가을걷이가 시작돼 한참 일손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 때문에 외국인 근로자들을 고용해 부족한 일손을 해결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최근 강원도에선 외국인 근로자들이 줄줄이 무단 이탈해 어디론가 사라져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확이 한창인 한 오이재배시설.

최근 석 달 사이 배정받은 외국인 근로자 10명 중 7명이 갑자기 자취를 감췄습니다.

일손 부족에 이들의 자가격리비용, 숙소까지 제공했던 농장주의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홍창의/오이 농장주 : "하루 못 따면 그 다음 날 오이는 버리는 처지예요. 잠까지 같이 잤는데도, 새벽에, 아침에 일어나보면 이탈한 친구들이 좀 많았습니다."]

최근 다섯 달 사이 강원도에 배치된 외국인 근로자는 300여 명.

이 중 30% 정도가 근무지를 무단 이탈해 사라졌습니다.

외국인 근로자 자격을 자녀가 있고 농업 유경험자로 제한해 뽑았지만, 아예 농사 일을 모르는 사람도 여럿 뽑혔습니다.

[양구군청 관계자 : "근로자 선발이 처음부터 잘못됐다. (국내) 제조업이라든가 공장에서 일해봤던 경험이 있는 근로자가 다수 포함되어 있어서 양구에 있는 근로자들을 선동하지 않았나."]

무단 이탈자들은 짧은 시간에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 도시의 공장으로 떠나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대호/법무부 춘천출입국·외국인사무소 조사팀장 : "단속 시에 적발되면 그에 따르는 범칙금도 물고 있지만, 대한민국에 영구 입국 금지조치가…."]

무단 이탈자의 대부분은 불법체류자로 전락합니다.

춘천출입국관리사무소는 SNS와 탐문 등을 통해 국내 브로커 등 검거 활동을 한층 강화해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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