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아마존 업은 11번가…온라인쇼핑 시장 영향은?

입력 2021.09.01 (17:52) 수정 2021.09.0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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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9월1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9.01

[자료: KBS ‘추리의 여왕2’]
아, 이거 새 거라 깨끗합니다.
잠깐! 그 신발 어디서 샀나?
해외직구...

[앵커]
해외 직구 많이들 하시죠. 다만 비싼 배송료, 또 꽤 기다려야 오는 배송 기간 때문에 직구 문턱에서 돌아선 분들 계셨을 텐데요. 세계 1위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이 앞으로 이런 불편 좀 없애보겠다고 국내 기업과 손을 잡았습니다. 그래서 온라인 쇼핑 시장에 어떤 변화가 생긴 건지,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과 분석해보겠습니다. 연구원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아마존, 미국의 온라인 쇼핑 업체이긴 하지만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답변]
그렇죠.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유명한 큰 기업이고요. 지금 연 매출은 약 400조 원, 시가총액도 거의 2,000조 원에 육박하는 글로벌 1위 온라인 쇼핑 사업자입니다.

[앵커]
지금도 아마존 물건 사려면 아마존 홈페이지 들어가서, 물론 영어로 돼 있긴 합니다만.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주문하고 장바구니 담고 결제하면 되잖아요. 그런데 뭐가 좀 달라졌어요?

[답변]
일단은 기존 SK텔레콤에서 운영해오던 11번가라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 있고요. 이 안에 입점하는 형태로 아마존 스토어가 출시됐습니다, 어제. 그래서 이제는 11번가를 통해서, 그러니까 국내 플랫폼을 통해서 아마존 쇼핑을 굉장히 편리하게 할 수 있는 것이죠. 한글로, 원화 결제로, 이러한 편의성이 상당 부분 제고가 됐습니다.

[앵커]
11번가 홈페이지 들어가면 저런 아마존이라는 메뉴를 따로 만들어놨다는 얘기네요.

[답변]
네, 맞습니다. 탭이 복수로 존재하고요.

[앵커]
그동안 아마존을 찾아가게 됐던 거는 한국에서 없는 상품들, 또 특히 아마존은 굉장히 상품 소싱이 광범위하고 촘촘해서 수천만 개 판다는 거 아니에요? 그런 거 다 여기에서 살 수 있는 겁니까?

[답변]
일단은 출시 초기부터 전 라인업이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약 3,500만 개 정도의 상품군들이 들어왔고요. 앞으로 점점 늘어날 예정입니다.

[앵커]
어쨌든 물류 창고를 한국으로 갖고 온 건 아니니까 여전히 미국에서 오는 거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러면 배송비가 걱정인데.

[답변]
그렇죠. 항상 직구의 가장 큰 허들이라고 볼 수 있는 게 배송비고요. 해외 직구의 경우 작게는 7,000~8,000원부터 많게는 3만 원 이상의 배송비가 발생하는데요. 이 부분을 이번에 아마존 스토어 론칭과 더불어서 일단은 T우주패스라는 멤버십에 가입하면 완전 무료고요. 그렇지 않더라도, 나는 멤버십이 부담된다면 구매 금액 2만 8,000원 이상이면 해외 직구 배송비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앵커]
그러면 배송 기간은요?

[답변]
배송 기간은 일반적으로 6일~10일 정도로 다소 길죠. 그런데 한국분들이 좋아하는 특수 상품군들을 좀 압축했고요. 이 상품군에 한해서는 4일~6일 정도로 상당 기간 배송 기간을 단축했습니다.

[앵커]
어쨌든 아무래도 국내 소비자들은 로켓 배송, 총알 배송에 익숙해 있어서 조금 답답할 수는 있겠는데 그런 걸 가격면에서 상쇄해 주겠다는 거겠죠?

[답변]
그렇죠. 아무래도 직구를 이용하시는 많은 분이 똑같은 물건에 대해서 어떤 관부가세나 배송비를 감안해도 직구 가격이 더 싼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경우에 직구를 많이 이용하셨는데 이번 아마존 스토어 론칭을 통해서 편의성도 높아졌고 해외 배송비도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많은 분의 어떤 트래픽들이나 거래들이 11번가를 거쳐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리고 결제액이 일정 액수 넘어가면 관세, 부가세 이런 게 또 붙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그런 부분을 감안해도 사실은 싼 경우에 직구를 많이 하셨는데, 이제는 어찌 됐건 배송비 부담은 완전히 없어졌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관부가세 정도만 신경 쓰면 되는 상황으로 단순화됐죠.

[앵커]
그런데 아마존은 왜 직접 상륙을 안 하고 이렇게 11번가와 손을 잡고 들어온 건가요? 뭔가 처음에 간을 보려는 건가요?

[답변]
일단은 좀 신중한 접근이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고요. 사실 지금 아시아에서 일본, 인도에 이어서 세 번째로 진출하는 나라입니다. 그만큼 아마존은 아시아 시장에 대해서는 크게 공격적으로 진출하지는 않았고요. 한국의 경우에는 또 이런 일본이나 인도에 비해서는 경제 규모가 작은 나라이다 보니 일단은 진출해보고, 간접적으로 파트너십을 통해서 진출해보고 앞으로의 성과에 따라서는 분명히 어떤 진출 형태 자체도 바뀔 여지는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현재로서는 11번가와 손을 잡고 진출한 것이죠.

[앵커]
아마존이 효과를 일단 지켜본다고 했으니까 그 이후에 효과가 좀 좋다 싶으면 창고를 정말 한국에 만들어서 하루 이틀에 배송하는 그런 시스템으로 갈 수도 있겠네요.

[답변]
그건 아주 장기적인 그림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요. 일단은 그 배송이나 물류망에서의 통합은 상당히 먼 미래의 일이 될 거지만, 첫 번째로 고려할 수 있는 부분이 지분 투자 관련된 부분입니다. 그래서 작년 11월에 아마존과 SK텔레콤이 약정 맺을 때 보면 지분 투자 및 전반적인 업무 협력과 관련된 포괄적 제휴였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어제 자로 발표된 부분은 사업적인 협업에 대한 부분만 일단 공개됐고, 이런 향후의 지분 투자까지도 염두에 두고 지금 SK그룹과의 파트너십을 시작했다. 좀 더 큰 틀에서 우리가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런 협업을 통해서 11번가가 기대하는 효과는 어떤 건가요?

[답변]
일단 첫 번째로는 지금 온라인 쇼핑 시장 자체가 네이버, 쿠팡 그리고 최근에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신세계그룹, 이렇게 3강 구도로 굳어지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 판을 흔들기 위해서 11번가는 직구를 하시는 분들은 일단 11번가 오셔라, 굉장히 강력한 유인책을 지금 쓰고 있고요. 그중의 하나가 T우주패스라는 멤버십입니다. 이게 11번가 앱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고요. 11번가, 웨이브, 플로, 티맵 모빌리티 같은 SK텔레콤이 제공하는 그런 플랫폼적인 서비스를 다 묶어서, 물론 4개 다 할 수는 없지만 취사선택을 해서 묶어서 제공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11번가와 다른 플랫폼까지 연동해서 가는 이 부분이 네이버 대비로는, 네이버도 그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만, 가령 쿠팡 같은 사업자들의 경우에는 온라인 쇼핑 쪽에만 국한되어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충분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정도로 멤버십과 이번 아마존 스토어 론칭에 상당히 많은 어떤 기대 및 자원을 투입한 상황입니다.

[앵커]
조금 전에 네이버, 쿠팡 그리고 이베이코리아.

[답변]
신세계그룹.

[앵커]
시장점유율을 보면 네이버, 쿠팡, 이베이코리아, 지금 신세계가 인수했지만, 이베이코리아는요. 시장점유율이 비슷비슷합니다. 그만큼 한국 소비자들 입맛이 까다롭다는 얘기인데, 어느 한쪽에 몰리지 않고.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 11번가는 지금 4위인데, 이 판도가 좀 바뀔 수도 있다고 보세요?

[답변]
저는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보고 있고요. 가장 좋은 선례가 카카오가 선물하기 딱 하나 가지고, 2017년도에 1조 거래액에서 올해 예상 거의 9조~10조거든요? 이렇게 커온 걸 봤을 때 11번가는 이미 아마존이 있기 전에도 10조라는 거래 기반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직구가 더해지고 또 직구로 유입된 그런 트래픽이 기존 11번가 상품까지도 거래액을 동반 상승시킬 수 있다면 충분히 저는 빅3가 긴장할 만한 수준의 어떤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11번가를 통해서 신선 식품 사는 사람 그렇게 많지 않고, 또 배송도 좀 느린 것도 사실이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직구 하나만으로 이 순위가 바뀔까요?

[답변]
사실은 그 노력뿐만 아니라 아마존 스토어를 론칭하기에 앞서서 올해 해왔던 작업들이 그런 장보기 쪽에서 파트너 사업자들을 개수나 퀄리티들을 많이 늘렸고요. 또 라이브커머스라든가 물류 쪽에서 본다면 지분 투자나 파트너십을 통해서 당일 배송이나 익일 배송이 가능해진 상품군의 비중이 예전보다는 훨씬 많이 늘어난 것 또한 사실입니다.

[앵커]
어쨌든 무료 배송 같은 이런 초기 프로모션이 끝나면 혜택이나 할인 폭이 줄어드는 게 일반적이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렇게 되면 또 이용자들의 이탈이 있을 수 있고, 여기에 대한 대책 같은 것도 갖고 있는 겁니까?

[답변]
일단은 이 프로모션이, 마케팅이라고 하는 게 초기에는 이탈과 재가입, 이탈과 재가입, 이걸 반복하는 구간이 약 6개월에서 1년 정도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고요. 그 안에 11번가는, 사실 저도 그렇게 크게 인지하지 못했거든요. 11번가의 신선식품 라인업이 이 정도로 갖춰져 있구나, 자체를 몰랐어요. 즉, 직구를 통해서 들어왔지만 11번가 앱에서 다른 장보기나 선물하기나 라이브커머스 쪽에서의 메리트를 느낀 유저들이 그쪽으로 거래액이 넘어갈 수 있겠죠. 그래서 결국은 고객들이 오랜 기간 동안 11번가에 머물게 하는 락인 효과, 그것을 노리는 게 11번가의 장기적인 전략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해외 직구 해보신 분들 가장 궁금해하는 게, 환불이라든지 반품, 교환, 이런 거 잘 될까 싶은데 이번 같은 경우는 어떨까요?

[답변]
사실 그런 부분들에 대한 어떤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 아마존 스토어 론칭과 동시에 기존 11번가의 고객센터와는 별도로 아마존 스토어 전용 고객센터를 따로 열었습니다. 그래서 고객에 대한 응대나 맞춤형 수요에 대한 대응 같은 것들은 SK텔레콤이 워낙 오랜 트랙 레코드와 업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런 별도 고객센터를 통해서 상당 부분은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얘기 들어보니까 상품 사진도 찍어야 하고 설명도 적어야 하고 나름대로 복잡한 것 같은데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겠네요, 아직까지 서비스 초기라서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ET WHY,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설명 고맙습니다.

[답변]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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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01 17:52:32
    • 수정2021-09-01 20: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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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자 :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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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9.01

[자료: KBS ‘추리의 여왕2’]
아, 이거 새 거라 깨끗합니다.
잠깐! 그 신발 어디서 샀나?
해외직구...

[앵커]
해외 직구 많이들 하시죠. 다만 비싼 배송료, 또 꽤 기다려야 오는 배송 기간 때문에 직구 문턱에서 돌아선 분들 계셨을 텐데요. 세계 1위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이 앞으로 이런 불편 좀 없애보겠다고 국내 기업과 손을 잡았습니다. 그래서 온라인 쇼핑 시장에 어떤 변화가 생긴 건지,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과 분석해보겠습니다. 연구원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아마존, 미국의 온라인 쇼핑 업체이긴 하지만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답변]
그렇죠.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유명한 큰 기업이고요. 지금 연 매출은 약 400조 원, 시가총액도 거의 2,000조 원에 육박하는 글로벌 1위 온라인 쇼핑 사업자입니다.

[앵커]
지금도 아마존 물건 사려면 아마존 홈페이지 들어가서, 물론 영어로 돼 있긴 합니다만.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주문하고 장바구니 담고 결제하면 되잖아요. 그런데 뭐가 좀 달라졌어요?

[답변]
일단은 기존 SK텔레콤에서 운영해오던 11번가라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 있고요. 이 안에 입점하는 형태로 아마존 스토어가 출시됐습니다, 어제. 그래서 이제는 11번가를 통해서, 그러니까 국내 플랫폼을 통해서 아마존 쇼핑을 굉장히 편리하게 할 수 있는 것이죠. 한글로, 원화 결제로, 이러한 편의성이 상당 부분 제고가 됐습니다.

[앵커]
11번가 홈페이지 들어가면 저런 아마존이라는 메뉴를 따로 만들어놨다는 얘기네요.

[답변]
네, 맞습니다. 탭이 복수로 존재하고요.

[앵커]
그동안 아마존을 찾아가게 됐던 거는 한국에서 없는 상품들, 또 특히 아마존은 굉장히 상품 소싱이 광범위하고 촘촘해서 수천만 개 판다는 거 아니에요? 그런 거 다 여기에서 살 수 있는 겁니까?

[답변]
일단은 출시 초기부터 전 라인업이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약 3,500만 개 정도의 상품군들이 들어왔고요. 앞으로 점점 늘어날 예정입니다.

[앵커]
어쨌든 물류 창고를 한국으로 갖고 온 건 아니니까 여전히 미국에서 오는 거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러면 배송비가 걱정인데.

[답변]
그렇죠. 항상 직구의 가장 큰 허들이라고 볼 수 있는 게 배송비고요. 해외 직구의 경우 작게는 7,000~8,000원부터 많게는 3만 원 이상의 배송비가 발생하는데요. 이 부분을 이번에 아마존 스토어 론칭과 더불어서 일단은 T우주패스라는 멤버십에 가입하면 완전 무료고요. 그렇지 않더라도, 나는 멤버십이 부담된다면 구매 금액 2만 8,000원 이상이면 해외 직구 배송비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앵커]
그러면 배송 기간은요?

[답변]
배송 기간은 일반적으로 6일~10일 정도로 다소 길죠. 그런데 한국분들이 좋아하는 특수 상품군들을 좀 압축했고요. 이 상품군에 한해서는 4일~6일 정도로 상당 기간 배송 기간을 단축했습니다.

[앵커]
어쨌든 아무래도 국내 소비자들은 로켓 배송, 총알 배송에 익숙해 있어서 조금 답답할 수는 있겠는데 그런 걸 가격면에서 상쇄해 주겠다는 거겠죠?

[답변]
그렇죠. 아무래도 직구를 이용하시는 많은 분이 똑같은 물건에 대해서 어떤 관부가세나 배송비를 감안해도 직구 가격이 더 싼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경우에 직구를 많이 이용하셨는데 이번 아마존 스토어 론칭을 통해서 편의성도 높아졌고 해외 배송비도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많은 분의 어떤 트래픽들이나 거래들이 11번가를 거쳐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리고 결제액이 일정 액수 넘어가면 관세, 부가세 이런 게 또 붙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그런 부분을 감안해도 사실은 싼 경우에 직구를 많이 하셨는데, 이제는 어찌 됐건 배송비 부담은 완전히 없어졌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관부가세 정도만 신경 쓰면 되는 상황으로 단순화됐죠.

[앵커]
그런데 아마존은 왜 직접 상륙을 안 하고 이렇게 11번가와 손을 잡고 들어온 건가요? 뭔가 처음에 간을 보려는 건가요?

[답변]
일단은 좀 신중한 접근이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고요. 사실 지금 아시아에서 일본, 인도에 이어서 세 번째로 진출하는 나라입니다. 그만큼 아마존은 아시아 시장에 대해서는 크게 공격적으로 진출하지는 않았고요. 한국의 경우에는 또 이런 일본이나 인도에 비해서는 경제 규모가 작은 나라이다 보니 일단은 진출해보고, 간접적으로 파트너십을 통해서 진출해보고 앞으로의 성과에 따라서는 분명히 어떤 진출 형태 자체도 바뀔 여지는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현재로서는 11번가와 손을 잡고 진출한 것이죠.

[앵커]
아마존이 효과를 일단 지켜본다고 했으니까 그 이후에 효과가 좀 좋다 싶으면 창고를 정말 한국에 만들어서 하루 이틀에 배송하는 그런 시스템으로 갈 수도 있겠네요.

[답변]
그건 아주 장기적인 그림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요. 일단은 그 배송이나 물류망에서의 통합은 상당히 먼 미래의 일이 될 거지만, 첫 번째로 고려할 수 있는 부분이 지분 투자 관련된 부분입니다. 그래서 작년 11월에 아마존과 SK텔레콤이 약정 맺을 때 보면 지분 투자 및 전반적인 업무 협력과 관련된 포괄적 제휴였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어제 자로 발표된 부분은 사업적인 협업에 대한 부분만 일단 공개됐고, 이런 향후의 지분 투자까지도 염두에 두고 지금 SK그룹과의 파트너십을 시작했다. 좀 더 큰 틀에서 우리가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런 협업을 통해서 11번가가 기대하는 효과는 어떤 건가요?

[답변]
일단 첫 번째로는 지금 온라인 쇼핑 시장 자체가 네이버, 쿠팡 그리고 최근에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신세계그룹, 이렇게 3강 구도로 굳어지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 판을 흔들기 위해서 11번가는 직구를 하시는 분들은 일단 11번가 오셔라, 굉장히 강력한 유인책을 지금 쓰고 있고요. 그중의 하나가 T우주패스라는 멤버십입니다. 이게 11번가 앱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고요. 11번가, 웨이브, 플로, 티맵 모빌리티 같은 SK텔레콤이 제공하는 그런 플랫폼적인 서비스를 다 묶어서, 물론 4개 다 할 수는 없지만 취사선택을 해서 묶어서 제공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11번가와 다른 플랫폼까지 연동해서 가는 이 부분이 네이버 대비로는, 네이버도 그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만, 가령 쿠팡 같은 사업자들의 경우에는 온라인 쇼핑 쪽에만 국한되어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충분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정도로 멤버십과 이번 아마존 스토어 론칭에 상당히 많은 어떤 기대 및 자원을 투입한 상황입니다.

[앵커]
조금 전에 네이버, 쿠팡 그리고 이베이코리아.

[답변]
신세계그룹.

[앵커]
시장점유율을 보면 네이버, 쿠팡, 이베이코리아, 지금 신세계가 인수했지만, 이베이코리아는요. 시장점유율이 비슷비슷합니다. 그만큼 한국 소비자들 입맛이 까다롭다는 얘기인데, 어느 한쪽에 몰리지 않고.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 11번가는 지금 4위인데, 이 판도가 좀 바뀔 수도 있다고 보세요?

[답변]
저는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보고 있고요. 가장 좋은 선례가 카카오가 선물하기 딱 하나 가지고, 2017년도에 1조 거래액에서 올해 예상 거의 9조~10조거든요? 이렇게 커온 걸 봤을 때 11번가는 이미 아마존이 있기 전에도 10조라는 거래 기반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직구가 더해지고 또 직구로 유입된 그런 트래픽이 기존 11번가 상품까지도 거래액을 동반 상승시킬 수 있다면 충분히 저는 빅3가 긴장할 만한 수준의 어떤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11번가를 통해서 신선 식품 사는 사람 그렇게 많지 않고, 또 배송도 좀 느린 것도 사실이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직구 하나만으로 이 순위가 바뀔까요?

[답변]
사실은 그 노력뿐만 아니라 아마존 스토어를 론칭하기에 앞서서 올해 해왔던 작업들이 그런 장보기 쪽에서 파트너 사업자들을 개수나 퀄리티들을 많이 늘렸고요. 또 라이브커머스라든가 물류 쪽에서 본다면 지분 투자나 파트너십을 통해서 당일 배송이나 익일 배송이 가능해진 상품군의 비중이 예전보다는 훨씬 많이 늘어난 것 또한 사실입니다.

[앵커]
어쨌든 무료 배송 같은 이런 초기 프로모션이 끝나면 혜택이나 할인 폭이 줄어드는 게 일반적이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렇게 되면 또 이용자들의 이탈이 있을 수 있고, 여기에 대한 대책 같은 것도 갖고 있는 겁니까?

[답변]
일단은 이 프로모션이, 마케팅이라고 하는 게 초기에는 이탈과 재가입, 이탈과 재가입, 이걸 반복하는 구간이 약 6개월에서 1년 정도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고요. 그 안에 11번가는, 사실 저도 그렇게 크게 인지하지 못했거든요. 11번가의 신선식품 라인업이 이 정도로 갖춰져 있구나, 자체를 몰랐어요. 즉, 직구를 통해서 들어왔지만 11번가 앱에서 다른 장보기나 선물하기나 라이브커머스 쪽에서의 메리트를 느낀 유저들이 그쪽으로 거래액이 넘어갈 수 있겠죠. 그래서 결국은 고객들이 오랜 기간 동안 11번가에 머물게 하는 락인 효과, 그것을 노리는 게 11번가의 장기적인 전략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해외 직구 해보신 분들 가장 궁금해하는 게, 환불이라든지 반품, 교환, 이런 거 잘 될까 싶은데 이번 같은 경우는 어떨까요?

[답변]
사실 그런 부분들에 대한 어떤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 아마존 스토어 론칭과 동시에 기존 11번가의 고객센터와는 별도로 아마존 스토어 전용 고객센터를 따로 열었습니다. 그래서 고객에 대한 응대나 맞춤형 수요에 대한 대응 같은 것들은 SK텔레콤이 워낙 오랜 트랙 레코드와 업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런 별도 고객센터를 통해서 상당 부분은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얘기 들어보니까 상품 사진도 찍어야 하고 설명도 적어야 하고 나름대로 복잡한 것 같은데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겠네요, 아직까지 서비스 초기라서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ET WHY,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설명 고맙습니다.

[답변]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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