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전남] ‘이건희 컬렉션’ 오늘부터 일반인 첫 공개

[앵커]

지난 4월, 전남도립미술관에 기증된 고 이건희 회장 컬렉션이 오늘 지역민들에게 첫 선을 보였습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였지만 거장들의 작품을 직접 보기 위한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려한 꽃다발 위로 날아든 나비 한 마리.

원색을 사용해 생동감이 넘치면서도 부드러운 질감이 돋보이는 이 그림은 고흥 출신인 고 천경자 화백의 1970년대 작품입니다.

신안 출신으로 한국 추상화의 거장으로 꼽히는 고 김환기 화백의 '무제'.

화순 출신 고 오지호 화백의 항구풍경 등 지역 출신 작가를 포함해 근현대 한국 미술사를 수놓은 작가 8명의 작품 19점이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고 허백련 화백의 작품 2점은 작품 보존 문제로 전시되지 못했습니다.

전시 첫날인 오늘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은 250여명, 세기의 기증이라 불리는 컬렉션에 대한 지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습니다.

[김순자/광양시 중마동 : "작품을 직접 실제로 보니까 역시 화면으로 보는 거랑은 다르다는 생각을 해서 굉장히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도립미술관 측은 전시 작가들의 또 다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아카이브를 구축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서우/전남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 : "작가들이 생전에 작업했던 표지화라든지 삽화, 또는 그들이 일대기에 걸쳐서 그렸던 전시되지 않은 작품들의 이미지도 함께 보실 수 있도록 준비가 돼있습니다."]

이번 특별전시는 11월 7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2시간 단위로 하루 4번 예약이 가능하고, 동시 입장객 수는 250명으로 제한됩니다.

KBS 뉴스 정아람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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