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BM 납품 비리, 12명 구속
입력 2004.01.0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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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명 컴퓨터업체인 한국 IBM이 뇌물과 입찰담합을 통해서 600억원대의 납품을 따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 수법을 들여다 보면 납품비리의 종합판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습니다.
김철우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한국 IBM과 계열사 등이 관공서 등 9군데에 컴퓨터를 납품하면서 최저가를 알려주는 등 입찰 정보를 제공한 전산담당 직원들에게 모두 3억 6000만원의 뇌물과 향응을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IBM은 또 LG전자와 SKC&C 등 입찰에 참여한 15개 업체들과 담합해 입찰을 포기하도록 하고 모두 15억 7000만원을 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해서 판 컴퓨터 등 전산장비는 대부분 2001년부터 2년 동안 무려 660억원대에 이릅니다.
⊙김태희(부장/서울지검 특수1부): 한국 풍토 내에서 관행적인 납품비리가 있는 게 드러난 것 같아요.
⊙기자: 검찰 조사 결과 한국 IBM측은 합작회사인 LGIBM에 수억원의 로비자금을 줬고 판매대행사인 주식회사 윈솔에 담합을 지시하는 등 조직적인 로비를 벌여왔습니다.
이들 세 회사로부터 담당 직원이 뇌물이나 향응을 받은 기관은 국세청과 정보통신부, 한전, 해군, 육군, KT, 한국방송, 대검찰청 등 9군데에 이릅니다.
검찰은 한국 IBM과 그 계열사의 납품비리와 관련해 한국 IBM 사업본부장 모씨 등 12명을 구속기소하고 36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한국 IBM측은 로비자금 조성과 뇌물제공은 단순한 개인비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용식(한국 IBM 홍보팀장): 기소된 몇몇 개인의 회사의 업무지침과 기업윤리 행위를 위반한 것에 대해서 저희는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기자: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국내 컴퓨터 서버시장에서 점유율이 39%로 업계 1위인 한국IBM은 도덕적으로 큰 상처를 입게 됐습니다.
KBS뉴스 김철우입니다.
그 수법을 들여다 보면 납품비리의 종합판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습니다.
김철우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한국 IBM과 계열사 등이 관공서 등 9군데에 컴퓨터를 납품하면서 최저가를 알려주는 등 입찰 정보를 제공한 전산담당 직원들에게 모두 3억 6000만원의 뇌물과 향응을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IBM은 또 LG전자와 SKC&C 등 입찰에 참여한 15개 업체들과 담합해 입찰을 포기하도록 하고 모두 15억 7000만원을 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해서 판 컴퓨터 등 전산장비는 대부분 2001년부터 2년 동안 무려 660억원대에 이릅니다.
⊙김태희(부장/서울지검 특수1부): 한국 풍토 내에서 관행적인 납품비리가 있는 게 드러난 것 같아요.
⊙기자: 검찰 조사 결과 한국 IBM측은 합작회사인 LGIBM에 수억원의 로비자금을 줬고 판매대행사인 주식회사 윈솔에 담합을 지시하는 등 조직적인 로비를 벌여왔습니다.
이들 세 회사로부터 담당 직원이 뇌물이나 향응을 받은 기관은 국세청과 정보통신부, 한전, 해군, 육군, KT, 한국방송, 대검찰청 등 9군데에 이릅니다.
검찰은 한국 IBM과 그 계열사의 납품비리와 관련해 한국 IBM 사업본부장 모씨 등 12명을 구속기소하고 36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한국 IBM측은 로비자금 조성과 뇌물제공은 단순한 개인비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용식(한국 IBM 홍보팀장): 기소된 몇몇 개인의 회사의 업무지침과 기업윤리 행위를 위반한 것에 대해서 저희는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기자: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국내 컴퓨터 서버시장에서 점유율이 39%로 업계 1위인 한국IBM은 도덕적으로 큰 상처를 입게 됐습니다.
KBS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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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IBM 납품 비리, 12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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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4-01-0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유명 컴퓨터업체인 한국 IBM이 뇌물과 입찰담합을 통해서 600억원대의 납품을 따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 수법을 들여다 보면 납품비리의 종합판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습니다.
김철우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한국 IBM과 계열사 등이 관공서 등 9군데에 컴퓨터를 납품하면서 최저가를 알려주는 등 입찰 정보를 제공한 전산담당 직원들에게 모두 3억 6000만원의 뇌물과 향응을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IBM은 또 LG전자와 SKC&C 등 입찰에 참여한 15개 업체들과 담합해 입찰을 포기하도록 하고 모두 15억 7000만원을 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해서 판 컴퓨터 등 전산장비는 대부분 2001년부터 2년 동안 무려 660억원대에 이릅니다.
⊙김태희(부장/서울지검 특수1부): 한국 풍토 내에서 관행적인 납품비리가 있는 게 드러난 것 같아요.
⊙기자: 검찰 조사 결과 한국 IBM측은 합작회사인 LGIBM에 수억원의 로비자금을 줬고 판매대행사인 주식회사 윈솔에 담합을 지시하는 등 조직적인 로비를 벌여왔습니다.
이들 세 회사로부터 담당 직원이 뇌물이나 향응을 받은 기관은 국세청과 정보통신부, 한전, 해군, 육군, KT, 한국방송, 대검찰청 등 9군데에 이릅니다.
검찰은 한국 IBM과 그 계열사의 납품비리와 관련해 한국 IBM 사업본부장 모씨 등 12명을 구속기소하고 36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한국 IBM측은 로비자금 조성과 뇌물제공은 단순한 개인비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용식(한국 IBM 홍보팀장): 기소된 몇몇 개인의 회사의 업무지침과 기업윤리 행위를 위반한 것에 대해서 저희는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기자: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국내 컴퓨터 서버시장에서 점유율이 39%로 업계 1위인 한국IBM은 도덕적으로 큰 상처를 입게 됐습니다.
KBS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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