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억대 유령주식 떠돈다

입력 2004.01.0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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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상 초유의 유령주식 사건이 적발됐습니다.
기업들이 가짜 주을 찍어내서 증시에 유통시켰는데 1000억원이 넘는 피해를 투자자들이 떠안게 됐습니다.
최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견 건설업체로 거래소 상장기업인 주식회사 대호.
자본금 671억 4000만원에 주식수는 1억 3428만 6000주, 하지만 이 가운데 97%가 가짜 주식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실상 휴지조각이라는 얘기입니다.
또 운수장비업체로 역시 거래소 상장기업인 동아정기도 7200여 만주 가운데 절반인 3600여 만주가 유령주식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와 함께 컴퓨터 서비스업체로 코스닥에 등록되어 있는 모디어 역시 362만주가 가짜 주식으로 판명됐습니다.
또 거래소 상장기업인 중앙제지도 가짜 주식 5000만주 250억원어치를 발행해 올해부터 유통시키려다 사전에 적발됐습니다.
이들 4개사가 발행한 가짜 주식은 액면가로 따져 무려 1290억원어치에 이르고 이 가운데 1040억원어치는 이미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일이 가능했던 것은 이들 기업들이 유상증가를 실시하면서 주식대금으로 한푼도 들어오지 않았는데도 가짜로 주금납입 보관증을 법원에 제출해 등기를 하고 이를 근거로 신주를 발행한 것입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적발한 금융감독원은 이들 4개사를 검찰에 고발하고 주식거래를 정지시켰습니다.
⊙기자: 이들 주식은 이제 모두 소각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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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억대 유령주식 떠돈다
    • 입력 2004-01-0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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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상 초유의 유령주식 사건이 적발됐습니다. 기업들이 가짜 주을 찍어내서 증시에 유통시켰는데 1000억원이 넘는 피해를 투자자들이 떠안게 됐습니다. 최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견 건설업체로 거래소 상장기업인 주식회사 대호. 자본금 671억 4000만원에 주식수는 1억 3428만 6000주, 하지만 이 가운데 97%가 가짜 주식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실상 휴지조각이라는 얘기입니다. 또 운수장비업체로 역시 거래소 상장기업인 동아정기도 7200여 만주 가운데 절반인 3600여 만주가 유령주식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와 함께 컴퓨터 서비스업체로 코스닥에 등록되어 있는 모디어 역시 362만주가 가짜 주식으로 판명됐습니다. 또 거래소 상장기업인 중앙제지도 가짜 주식 5000만주 250억원어치를 발행해 올해부터 유통시키려다 사전에 적발됐습니다. 이들 4개사가 발행한 가짜 주식은 액면가로 따져 무려 1290억원어치에 이르고 이 가운데 1040억원어치는 이미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일이 가능했던 것은 이들 기업들이 유상증가를 실시하면서 주식대금으로 한푼도 들어오지 않았는데도 가짜로 주금납입 보관증을 법원에 제출해 등기를 하고 이를 근거로 신주를 발행한 것입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적발한 금융감독원은 이들 4개사를 검찰에 고발하고 주식거래를 정지시켰습니다. ⊙기자: 이들 주식은 이제 모두 소각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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