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10월 총파업에 전력” 반발

입력 2021.09.02 (21:25) 수정 2021.09.0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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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오늘(2일) 새벽,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을 구속했습니다.

민주노총은 강하게 반발하면서, 다음 달 있을 총파업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5시 반쯤, 민주노총이 입주한 건물 앞에 경찰들이 모입니다.

경찰 인력 백여 명이 진입을 시작하고, 건물 14층에 있던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을 연행했습니다.

새벽에 기습적으로 진행된 구속영장 집행이었습니다.

당시 민주노총 사무실엔 양 위원장을 포함해 관계자 3명만 있었습니다.

[민주노총 관계자 책임자 : "좀 나와보세요. 남의 사무실 가는 길을 막아요."]

오전 6시 반쯤, 양 위원장이 경찰관과 함께 나와 건물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양경수/민주노총 위원장 : "동지들, 총파업 준비 제대로 열심히 해주십시오!"]

양 위원장은 지난 7월 3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불법집회를 주도해 집시법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법원은 지난달 13일 구속영장을 발부했지만, 양 위원장은 구속영장 집행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노총은 양 위원장이 연행된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 모여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호규/금속노조 위원장 : "40개 중대를, 단 한 사람을 잡아가기 위해서 무리하게 공권력 투입한 게 이게 대한민국 민주정부의 해야 될 일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후에는 민주노총 임원들이 삭발하며, 다음 달 예정된 총파업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택근/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 "방역실패를 마치 민주노총이 한 것처럼 덧씌우는 이 정부의 만행을 알려 낼 것입니다. 그리고 폭로하겠습니다. '110만 모두가 한다면 한다'는 정신으로 달려갈 것이고."]

민주노총은 다음달 총파업과 별도로 내일(3일)은 간부들을 중심으로 부분 파업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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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10월 총파업에 전력” 반발
    • 입력 2021-09-02 21:25:26
    • 수정2021-09-02 22: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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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오늘(2일) 새벽,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을 구속했습니다.

민주노총은 강하게 반발하면서, 다음 달 있을 총파업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5시 반쯤, 민주노총이 입주한 건물 앞에 경찰들이 모입니다.

경찰 인력 백여 명이 진입을 시작하고, 건물 14층에 있던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을 연행했습니다.

새벽에 기습적으로 진행된 구속영장 집행이었습니다.

당시 민주노총 사무실엔 양 위원장을 포함해 관계자 3명만 있었습니다.

[민주노총 관계자 책임자 : "좀 나와보세요. 남의 사무실 가는 길을 막아요."]

오전 6시 반쯤, 양 위원장이 경찰관과 함께 나와 건물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양경수/민주노총 위원장 : "동지들, 총파업 준비 제대로 열심히 해주십시오!"]

양 위원장은 지난 7월 3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불법집회를 주도해 집시법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법원은 지난달 13일 구속영장을 발부했지만, 양 위원장은 구속영장 집행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노총은 양 위원장이 연행된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 모여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호규/금속노조 위원장 : "40개 중대를, 단 한 사람을 잡아가기 위해서 무리하게 공권력 투입한 게 이게 대한민국 민주정부의 해야 될 일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후에는 민주노총 임원들이 삭발하며, 다음 달 예정된 총파업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택근/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 "방역실패를 마치 민주노총이 한 것처럼 덧씌우는 이 정부의 만행을 알려 낼 것입니다. 그리고 폭로하겠습니다. '110만 모두가 한다면 한다'는 정신으로 달려갈 것이고."]

민주노총은 다음달 총파업과 별도로 내일(3일)은 간부들을 중심으로 부분 파업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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