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피시설 그만!”…반발 커지는 기장군

입력 2021.09.03 (21:54) 수정 2021.09.0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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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부산 기장군에 폐기물 매립장과 방산업체 건립이 잇따라 추진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기장 주민들은 다른 지역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시설을 기장에 몰아넣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기장군 장안읍 일대입니다.

한 업체가 이곳에 20만㎡, 축구장 28배 규모의 산업폐기물 매립장 건설을 추진하며 처음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기장 주민들뿐 아니라 가까운 울산 울주군 주민들도 반발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매립장이 들어서면 악취와 침출수, 먼지 등을 피할 수 없다고 우려합니다.

[김성구/기장군 매립장 반대 공동위원장 : "폐기물 매립장이 들어왔을 때 이 인근 농작물도 판매를 못 할뿐더러 이 지역 토지가 황폐화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산업폐기물 매립장을 강력하게 반대를 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지역.

곳곳에 규탄 현수막이 나붙었습니다.

방산업체인 풍산이 기장으로 이전을 추진하는 것 역시 논란거리입니다.

특히 이곳 일광 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센텀2지구 개발로 해운대구 공장을 떠나야 하는 풍산이 대체 부지로 기장군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업체가 투자의향서를 부산시에 이미 제출한 상황입니다.

자연 훼손에 더해 지역 발전을 가로막게 될 것이란 게 주민들의 주장입니다.

주민들뿐 아니라 군수까지 나서 매일 부산시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는 상황.

[오규석/기장군수 : "민주주의는 절차 아닙니까? 부산시가 불통행정을 하고 있고 업자 봐주기식 밀실 행정을 하고 있습니다. 군수를 비롯한 전 군민들이 분노하지 않겠습니까. 기장은 부산 시민이 아닙니까? 박형준 시장님 이렇게 해도 됩니까?"]

부산시는 반발이 커지자 풍산 이전은 결정된 바가 없고, 폐기물 매립장 건립 논의도 보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완전 철회 전까지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기피 시설 건립을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백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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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피시설 그만!”…반발 커지는 기장군
    • 입력 2021-09-03 21:54:56
    • 수정2021-09-03 22:11:27
    뉴스9(부산)
[앵커]

최근 부산 기장군에 폐기물 매립장과 방산업체 건립이 잇따라 추진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기장 주민들은 다른 지역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시설을 기장에 몰아넣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기장군 장안읍 일대입니다.

한 업체가 이곳에 20만㎡, 축구장 28배 규모의 산업폐기물 매립장 건설을 추진하며 처음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기장 주민들뿐 아니라 가까운 울산 울주군 주민들도 반발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매립장이 들어서면 악취와 침출수, 먼지 등을 피할 수 없다고 우려합니다.

[김성구/기장군 매립장 반대 공동위원장 : "폐기물 매립장이 들어왔을 때 이 인근 농작물도 판매를 못 할뿐더러 이 지역 토지가 황폐화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산업폐기물 매립장을 강력하게 반대를 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지역.

곳곳에 규탄 현수막이 나붙었습니다.

방산업체인 풍산이 기장으로 이전을 추진하는 것 역시 논란거리입니다.

특히 이곳 일광 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센텀2지구 개발로 해운대구 공장을 떠나야 하는 풍산이 대체 부지로 기장군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업체가 투자의향서를 부산시에 이미 제출한 상황입니다.

자연 훼손에 더해 지역 발전을 가로막게 될 것이란 게 주민들의 주장입니다.

주민들뿐 아니라 군수까지 나서 매일 부산시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는 상황.

[오규석/기장군수 : "민주주의는 절차 아닙니까? 부산시가 불통행정을 하고 있고 업자 봐주기식 밀실 행정을 하고 있습니다. 군수를 비롯한 전 군민들이 분노하지 않겠습니까. 기장은 부산 시민이 아닙니까? 박형준 시장님 이렇게 해도 됩니까?"]

부산시는 반발이 커지자 풍산 이전은 결정된 바가 없고, 폐기물 매립장 건립 논의도 보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완전 철회 전까지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기피 시설 건립을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백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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