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품종 밀어내는 국산 고구마…‘점유율 높인다’

입력 2021.09.03 (21:58) 수정 2021.09.0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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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일본 등 외래품종 고구마 재배 면적이 국산을 크게 앞질렀는데요.

당도가 높고 병해충에 강한 특성을 살린 국내품종이 잇따라 개발되면서 점유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진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확철을 맞은 고구마밭.

잘 자란 고구마를 수확하고 선별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 밭에서 수확한 고구마는 지난 2016년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뒤 농가에 보급한 품종 '진율미'로, 정읍과 김제 등을 중심으로 재배면적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구정운/김제 공덕농협 식품가공센터 상무 : "고구마 모양이 좋고 당도가 생각보다 높아서 소비자 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저희가 농가들하고 계약재배를 해서 3백 톤 정도 출하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고구마 모양의 빵 반죽 안을 가득 채운 노란 앙금.

지난해 개발된 '소담미' 품종으로 만든 것으로, 당도가 높아 가공식품에 주로 쓰입니다.

[장순미/고구마 가공식품 업체 대표 : "(빵의) 앙금으로 사용했을 때 어떤 첨가물을 많이 넣지 않아도 자연 그대로의 맛을 살릴 수 있는 품종인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 육성한 고구마 품종은 2014년 '풍원미'를 시작으로 '호감미', '진율미', '소담미', 식감이 좋고 당도가 높으면서, 일본 등 외래품종보다 병해충에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런 장점이 농가 호응을 얻어, 외래품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던 국산품종 점유율이 지난해에는 37%까지 올라 외래품종을 처음으로 앞질렀습니다.

[이형운/농촌진흥청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 농업연구사 : "외래품종과 비교했을 때 (국산품종은) 맛과 당도는 대등하고요. 눈 건강에 좋은 베타카로틴 함량이 높고, 덩굴쪼김병과 같은 병해충에 강한 것이 장점입니다."]

농진청은 국산 품종 보급을 더 확대해 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진유민 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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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래품종 밀어내는 국산 고구마…‘점유율 높인다’
    • 입력 2021-09-03 21:58:01
    • 수정2021-09-03 22:14:05
    뉴스9(전주)
[앵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일본 등 외래품종 고구마 재배 면적이 국산을 크게 앞질렀는데요.

당도가 높고 병해충에 강한 특성을 살린 국내품종이 잇따라 개발되면서 점유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진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확철을 맞은 고구마밭.

잘 자란 고구마를 수확하고 선별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 밭에서 수확한 고구마는 지난 2016년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뒤 농가에 보급한 품종 '진율미'로, 정읍과 김제 등을 중심으로 재배면적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구정운/김제 공덕농협 식품가공센터 상무 : "고구마 모양이 좋고 당도가 생각보다 높아서 소비자 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저희가 농가들하고 계약재배를 해서 3백 톤 정도 출하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고구마 모양의 빵 반죽 안을 가득 채운 노란 앙금.

지난해 개발된 '소담미' 품종으로 만든 것으로, 당도가 높아 가공식품에 주로 쓰입니다.

[장순미/고구마 가공식품 업체 대표 : "(빵의) 앙금으로 사용했을 때 어떤 첨가물을 많이 넣지 않아도 자연 그대로의 맛을 살릴 수 있는 품종인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 육성한 고구마 품종은 2014년 '풍원미'를 시작으로 '호감미', '진율미', '소담미', 식감이 좋고 당도가 높으면서, 일본 등 외래품종보다 병해충에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런 장점이 농가 호응을 얻어, 외래품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던 국산품종 점유율이 지난해에는 37%까지 올라 외래품종을 처음으로 앞질렀습니다.

[이형운/농촌진흥청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 농업연구사 : "외래품종과 비교했을 때 (국산품종은) 맛과 당도는 대등하고요. 눈 건강에 좋은 베타카로틴 함량이 높고, 덩굴쪼김병과 같은 병해충에 강한 것이 장점입니다."]

농진청은 국산 품종 보급을 더 확대해 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진유민 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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