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트럭-트랙터 추돌, 15명 사망…짐칸에 사람 태웠다가

[앵커]

중국에서 트레일러와 트렉터가 부딪혀 15명이 숨졌습니다.

트랙터 짐칸에 사람들이 여러 명이 타고 있어서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중국에서는 짐칸에 사람을 태웠다가 매년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로에 차량 잔해물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트랙터는 앞부분만 덩그런히 남아있고 짐칸은 수십 미터 떨어진 숲속에서 발견됐습니다.

트레일러 역시 도로를 이탈해 숲속으로 튕겨져 나갔습니다.

중국 헤이룽장성의 한 도로에서 트레일러와 트랙터가 추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트랙터에 타고 있던 14명과 트레일러 운전자 등 15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트랙터 짐칸에 여러 명이 타고 있다 사고 충격으로 도로로 떨어지면서 인명 피해가 컸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왕화펑/헤이룽장성 보리현 부현장 : "특별히 농업용 차량에 사람을 싣는 행위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습니다. 근본적으로 도로에서의 안전 위험을 없애겠습니다."]

중국에서는 짐칸에 사람을 태웠다 사고로 이어지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엔 지린성의 한 도로에서 트럭과 트랙터 등 3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18명이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트럭 짐칸엔 옥수수 수확 작업에 나섰던 10여 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중국 베이징TV보도 : "소형 트럭이 앞서 달리던 트랙터를 추돌한 뒤 반대차로로 넘어가 맞은 편에서 달리던 트럭과 부딪쳤습니다."]

트랙터나 트럭 짐칸에 사람을 태우는 행위는 위법이지만 단속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 공안부는 이번 15명이 사망한 추돌사고를 엄중히 보고 전문인력을 현장에 급파했습니다.

중국 농촌에서는 짐칸에 사람이 타는 경우가 많아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자료조사:권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