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40년만에 최고수온…독도 바다에 ‘난류성 생물’ 급증

입력 2021.09.06 (19:31) 수정 2021.09.0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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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긴 폭염에 무척이나 힘든 올여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더위, 육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동해의 경우, 올해 40년 만에 최고 수온을 기록했는데요.

이렇게 바다가 점점 뜨거워지면서 해양 생태계에도 큰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박영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 여름, 바다 수온이 크게 오르면서 양식장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정우영/양식 어민 : "(산소 발생기를) 지금은 계속 돌리고 있습니다. 24시간 돌리고 있습니다. 수온만 좀 내려가 주고 애들이, 고기들이 좀 잘 견뎌주기만 바라고 있을 뿐입니다."]

특히 동해의 수온이 크게 올랐습니다.

지난 7월에는 동해의 수온이 40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유승협/기상청 해양기상 과장 : "최근 10년 평균보다도 3.6도가 높은 수온이며 가장 폭염이 심했던 지난 2018년에 비해서도 1.65도가 높은 수치입니다."]

동해의 수온은 최근 50년 동안 약 1.23℃ 상승했습니다.

난류와 한류가 만나 풍부한 해양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독도 앞바다.

해양 탐사를 위해 취재진이 독도 앞바다를 직접 들어가 봤습니다.

해저 21m 지점. 암반이 붉게 변해있습니다.

산딸기처럼 작고 둥그런 표면에 흰 촉수가 달려있는 이것.

연산호, '바다딸기'입니다.

주로 수심 5m 이상의 온대 해역에 서식하는데, 몇 년 전부터 면적을 넓히며 독도 해역에 터를 잡고 있습니다.

제주 특산물이던 아열대 어종 '자리돔'.

난류성 어종인 능성어는 이미 독도에 완전히 정착했습니다.

[김사흥/인더씨 해양생물다양성연구소 박사 : "(1990년대에) 돌돔이라든지 난류에 의해서 임시 정착한 종이라고 기록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보면 연중 우점종으로 자리를 잡고 있고…."]

지난해 독도 앞바다에서 관찰된 난류성 어종은 계속 늘어나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조정석·송혜성/영상편집:홍성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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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 40년만에 최고수온…독도 바다에 ‘난류성 생물’ 급증
    • 입력 2021-09-06 19:31:57
    • 수정2021-09-06 19:55:51
    뉴스7(청주)
[앵커]

긴 폭염에 무척이나 힘든 올여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더위, 육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동해의 경우, 올해 40년 만에 최고 수온을 기록했는데요.

이렇게 바다가 점점 뜨거워지면서 해양 생태계에도 큰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박영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 여름, 바다 수온이 크게 오르면서 양식장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정우영/양식 어민 : "(산소 발생기를) 지금은 계속 돌리고 있습니다. 24시간 돌리고 있습니다. 수온만 좀 내려가 주고 애들이, 고기들이 좀 잘 견뎌주기만 바라고 있을 뿐입니다."]

특히 동해의 수온이 크게 올랐습니다.

지난 7월에는 동해의 수온이 40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유승협/기상청 해양기상 과장 : "최근 10년 평균보다도 3.6도가 높은 수온이며 가장 폭염이 심했던 지난 2018년에 비해서도 1.65도가 높은 수치입니다."]

동해의 수온은 최근 50년 동안 약 1.23℃ 상승했습니다.

난류와 한류가 만나 풍부한 해양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독도 앞바다.

해양 탐사를 위해 취재진이 독도 앞바다를 직접 들어가 봤습니다.

해저 21m 지점. 암반이 붉게 변해있습니다.

산딸기처럼 작고 둥그런 표면에 흰 촉수가 달려있는 이것.

연산호, '바다딸기'입니다.

주로 수심 5m 이상의 온대 해역에 서식하는데, 몇 년 전부터 면적을 넓히며 독도 해역에 터를 잡고 있습니다.

제주 특산물이던 아열대 어종 '자리돔'.

난류성 어종인 능성어는 이미 독도에 완전히 정착했습니다.

[김사흥/인더씨 해양생물다양성연구소 박사 : "(1990년대에) 돌돔이라든지 난류에 의해서 임시 정착한 종이라고 기록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보면 연중 우점종으로 자리를 잡고 있고…."]

지난해 독도 앞바다에서 관찰된 난류성 어종은 계속 늘어나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조정석·송혜성/영상편집:홍성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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