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 사망자 지난 겨울 이후 최고 수준…접종률이 관건

입력 2021.09.06 (21:11) 수정 2021.09.0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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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는 코로나로 숨지거나 입원한 사람들이 확산세가 심각했던 지난 겨울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백신 접종과 연관이 있다는데,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이정민 특파원, ​왜 이렇게 상황이 나빠지는 거죠?

[기자]

네, 지난 6월만 해도 신규 확진자가 하루 만 명 수준이었던 게, 두 달 뒤인 지금은 16만 명 수준입니다.

가파른 증가세,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더 문제는 그만큼 중증 환자도 는다는 겁니다.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입원 환자가 10만 2천 명 정도인데, 7월에서 8월 사이 3배 가까이, 8월에서 9월 사이에 또 두 배 넘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특히 이 가운데 2만 5천 명, 4분의 1 정도는 중환자실에 입원한 중증 환자입니다.

하루 평균 사망자는 천5백 명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두 달 전보다는 6배가 늘어났습니다.

대유행 중이던 지난 3월 이후 사망자 수가 가장 많습니다.

[앵커]

미국엔 백신 접종한 사람도 많지만, 거부하는 사람도 많다는데 이게 관련이 있습니까?

[기자]

미국 정부가 지금의 확산세를 '미접종자의 대유행'이라고 칭했는데 수치로도 나타납니다.

미국 전체 백신 접종률 52%에 훨씬 못 미치는 접종률 42%의 남동부 조지아주는 입원 환자 수가 코로나 19 시작이래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중환자실이 부족할 정도로 중증 환자가 많은 게 특징인데, 이런 현상이 유독 백신 접종률 낮은 지역에 두드러집니다.

백신 접종률이 가장 낮은 15개 주 중 11곳이 입원 환자 비율이 가장 높은 주들과 겹칩니다.

이 지역 사망률 역시 높습니다.

그런데도 백신 접종 앞으로도 안 하겠다는 젊은 층 비율이 20%가 넘는다는 게 미국의 고민입니다.

백신 접종 거부하다 감염되는 사람들 때문에 접종률이 5~6%에 불과하던 지난 겨울로 상황이 돌아간 셈이 된 미국, 백신 접종만이 최선의 대책이다 연일 국민들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석훈 최창준/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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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코로나 사망자 지난 겨울 이후 최고 수준…접종률이 관건
    • 입력 2021-09-06 21:11:22
    • 수정2021-09-06 2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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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는 코로나로 숨지거나 입원한 사람들이 확산세가 심각했던 지난 겨울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백신 접종과 연관이 있다는데,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이정민 특파원, ​왜 이렇게 상황이 나빠지는 거죠?

[기자]

네, 지난 6월만 해도 신규 확진자가 하루 만 명 수준이었던 게, 두 달 뒤인 지금은 16만 명 수준입니다.

가파른 증가세,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더 문제는 그만큼 중증 환자도 는다는 겁니다.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입원 환자가 10만 2천 명 정도인데, 7월에서 8월 사이 3배 가까이, 8월에서 9월 사이에 또 두 배 넘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특히 이 가운데 2만 5천 명, 4분의 1 정도는 중환자실에 입원한 중증 환자입니다.

하루 평균 사망자는 천5백 명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두 달 전보다는 6배가 늘어났습니다.

대유행 중이던 지난 3월 이후 사망자 수가 가장 많습니다.

[앵커]

미국엔 백신 접종한 사람도 많지만, 거부하는 사람도 많다는데 이게 관련이 있습니까?

[기자]

미국 정부가 지금의 확산세를 '미접종자의 대유행'이라고 칭했는데 수치로도 나타납니다.

미국 전체 백신 접종률 52%에 훨씬 못 미치는 접종률 42%의 남동부 조지아주는 입원 환자 수가 코로나 19 시작이래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중환자실이 부족할 정도로 중증 환자가 많은 게 특징인데, 이런 현상이 유독 백신 접종률 낮은 지역에 두드러집니다.

백신 접종률이 가장 낮은 15개 주 중 11곳이 입원 환자 비율이 가장 높은 주들과 겹칩니다.

이 지역 사망률 역시 높습니다.

그런데도 백신 접종 앞으로도 안 하겠다는 젊은 층 비율이 20%가 넘는다는 게 미국의 고민입니다.

백신 접종 거부하다 감염되는 사람들 때문에 접종률이 5~6%에 불과하던 지난 겨울로 상황이 돌아간 셈이 된 미국, 백신 접종만이 최선의 대책이다 연일 국민들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석훈 최창준/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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