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겸 직원입니다”…늘어나는 1인 자영업

입력 2021.09.06 (21:31) 수정 2021.09.0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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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우리나라 자영업의 지형도 바뀌고 있습니다.

​인건비라도 아끼려고 종업원 없이 일하는 '나 홀로 사장'이 늘고 있습니다.

먼저,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편의점은 한때 직원 10명이 돌아가며 일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반 토막 났던 매출은 거리 두기 4단계 이후 더 줄었습니다.

결국, 지금은 편의점 주인 김현우 씨가 낮 시간대 가게를 도맡고 있습니다.

[김현우/편의점 점주 : "지출을 줄이는 방법밖에 없기 때문에 근무자분들 다 해고 처리하고 제가 하루에 17시간씩 근무하고 있습니다."]

카페와 세탁소가 함께 붙은 이곳은 종업원이 한 명도 없는 무인 점포입니다.

인건비를 아끼려고 무인 주문기와 CCTV를 달았습니다.

직원은 아무도 없지만, 문제가 생기더라도 이렇게 CCTV를 통해 문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원격으로 조정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최성균/무인 세탁소·카페 점주 : "매출이나 어떻게 사용되는지 이런 게 다 키오스크(무인 주문기)나 이런 데 나오니까 운영하는 데는 전혀 어려움은 없는 것 같아요."]

이렇게 변화된 상황은 자영업의 형태도 바꿔놓고 있습니다.

직원을 둔 자영업자가 3년 가까이 계속 줄어드는 사이 종업원 없이 혼자 일하는 '나 홀로 사장'은 반대로 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19 확산세 속에 대면서비스업종인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에서 변화가 컸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코로나 19 상황이 진정되더라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비대면 시스템에 이미 익숙해진 데다 로봇 종업원이 등장할 만큼 기술 발전도 빠르기 때문입니다.

[추정엽/LG전자 야간 무인 매장 기획팀장 : "야간 무인 매장에서는 편하게 충분히 체험하시는 것으로 나타나 고무적입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야간 무인매장을 확대하거나…."]

누군가의 고용주였던 자영업자들이 30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줄면서, 미래 고용 시장 변화도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 조은경/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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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장 겸 직원입니다”…늘어나는 1인 자영업
    • 입력 2021-09-06 21:31:42
    • 수정2021-09-06 22: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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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우리나라 자영업의 지형도 바뀌고 있습니다.

​인건비라도 아끼려고 종업원 없이 일하는 '나 홀로 사장'이 늘고 있습니다.

먼저,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편의점은 한때 직원 10명이 돌아가며 일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반 토막 났던 매출은 거리 두기 4단계 이후 더 줄었습니다.

결국, 지금은 편의점 주인 김현우 씨가 낮 시간대 가게를 도맡고 있습니다.

[김현우/편의점 점주 : "지출을 줄이는 방법밖에 없기 때문에 근무자분들 다 해고 처리하고 제가 하루에 17시간씩 근무하고 있습니다."]

카페와 세탁소가 함께 붙은 이곳은 종업원이 한 명도 없는 무인 점포입니다.

인건비를 아끼려고 무인 주문기와 CCTV를 달았습니다.

직원은 아무도 없지만, 문제가 생기더라도 이렇게 CCTV를 통해 문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원격으로 조정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최성균/무인 세탁소·카페 점주 : "매출이나 어떻게 사용되는지 이런 게 다 키오스크(무인 주문기)나 이런 데 나오니까 운영하는 데는 전혀 어려움은 없는 것 같아요."]

이렇게 변화된 상황은 자영업의 형태도 바꿔놓고 있습니다.

직원을 둔 자영업자가 3년 가까이 계속 줄어드는 사이 종업원 없이 혼자 일하는 '나 홀로 사장'은 반대로 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19 확산세 속에 대면서비스업종인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에서 변화가 컸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코로나 19 상황이 진정되더라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비대면 시스템에 이미 익숙해진 데다 로봇 종업원이 등장할 만큼 기술 발전도 빠르기 때문입니다.

[추정엽/LG전자 야간 무인 매장 기획팀장 : "야간 무인 매장에서는 편하게 충분히 체험하시는 것으로 나타나 고무적입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야간 무인매장을 확대하거나…."]

누군가의 고용주였던 자영업자들이 30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줄면서, 미래 고용 시장 변화도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 조은경/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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