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프간서 자국민 4명 육로 최초 대피…“아프간, 의료 체계 붕괴 위기”

입력 2021.09.07 (19:54) 수정 2021.09.0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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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철군 이후 처음으로 자국민 4명을 육로로 대피시켰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아프간 의료 시설의 90%가 폐쇄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자국민 4명을 아프가니스탄에서 육로를 통해 대피시켰습니다.

미국 시민권자와 그의 아이들로 전해졌습니다.

인접국을 거친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당국자는 자세한 대피 경로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인의 육로 대피는 미국의 아프간 철군 종료 선언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지난달 30일 : "많은 사람이 탈출했지만, 여전히 상당수가 아프간에 남았습니다. 계속 도울 겁니다. 이들을 돕는 데는 기한이 없습니다."]

미국은 최근까지 미국인과 현지 조력자 등 12만 4천 명을 대피시켰습니다.

아프간 현지엔 탈출을 기다리는 백여 명의 미국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게다가 탈레반이 일부 미국인을 인질로 삼았다는 주장까지 제기됐습니다.

[마이클 맥콜/미국 하원 외교위 간사/공화당 : "(아프간 마자르 이 샤리프 공항에) 미국인들과 아프간 통역사들을 태운 비행기 6대가 억류돼있습니다. 탈레반이 이들을 자신의 요구사항을 위한 인질로 잡고 있습니다."]

미국 철군 이후 아프간은 의료 붕괴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아프간 의료 시설의 90%가 폐쇄 위기에 몰렸다고 밝혔습니다.

서방의 기부가 중단됐기 때문인데, 이르면, 이번 주부터 일부 의료 시설 가동이 중단됩니다.

[릭 브레넌/세계보건기구 지역비상국장 : "서방의 지원이 계속 중단된다면, 아프간에서 지난 20년 동안 이뤄진 의료 혜택이 후퇴할 것입니다. 지원 재개는 시급한 과제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 장비와 약품 등을 공급할 계획이지만, 카불 공항의 혼란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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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아프간서 자국민 4명 육로 최초 대피…“아프간, 의료 체계 붕괴 위기”
    • 입력 2021-09-07 19:54:31
    • 수정2021-09-07 20:30:47
    뉴스7(창원)
[앵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철군 이후 처음으로 자국민 4명을 육로로 대피시켰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아프간 의료 시설의 90%가 폐쇄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자국민 4명을 아프가니스탄에서 육로를 통해 대피시켰습니다.

미국 시민권자와 그의 아이들로 전해졌습니다.

인접국을 거친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당국자는 자세한 대피 경로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인의 육로 대피는 미국의 아프간 철군 종료 선언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지난달 30일 : "많은 사람이 탈출했지만, 여전히 상당수가 아프간에 남았습니다. 계속 도울 겁니다. 이들을 돕는 데는 기한이 없습니다."]

미국은 최근까지 미국인과 현지 조력자 등 12만 4천 명을 대피시켰습니다.

아프간 현지엔 탈출을 기다리는 백여 명의 미국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게다가 탈레반이 일부 미국인을 인질로 삼았다는 주장까지 제기됐습니다.

[마이클 맥콜/미국 하원 외교위 간사/공화당 : "(아프간 마자르 이 샤리프 공항에) 미국인들과 아프간 통역사들을 태운 비행기 6대가 억류돼있습니다. 탈레반이 이들을 자신의 요구사항을 위한 인질로 잡고 있습니다."]

미국 철군 이후 아프간은 의료 붕괴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아프간 의료 시설의 90%가 폐쇄 위기에 몰렸다고 밝혔습니다.

서방의 기부가 중단됐기 때문인데, 이르면, 이번 주부터 일부 의료 시설 가동이 중단됩니다.

[릭 브레넌/세계보건기구 지역비상국장 : "서방의 지원이 계속 중단된다면, 아프간에서 지난 20년 동안 이뤄진 의료 혜택이 후퇴할 것입니다. 지원 재개는 시급한 과제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 장비와 약품 등을 공급할 계획이지만, 카불 공항의 혼란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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