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연습장까지 사들인 LH 직원들…“6년 사이 100억 원 올라”

입력 2021.09.07 (21:30) 수정 2021.09.07 (22: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사건,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는데요.

경찰 수사를 통해 KBS 보도로 알려진 전주 효천지구 투기 의혹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LH 직원들이 가족 이름으로 골프연습장을 사들였고, 이 연습장은 6년 만에 100억 원 넘게 올랐습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부동산 개발 법인이 매물로 나온 전주 효천지구 골프연습장을 사들인 건 2015년 2월.

넉 달 뒤엔 법인 등기를 고쳐 직접 경영까지 나섰습니다.

이 법인 뒤에 숨어 LH 직원들이 투기 범행을 벌인 구체적 정황이 잡혔습니다.

연습장 실제 주인이 이들 직원인 게 경찰 수사로 확인된 겁니다.

[골프연습장 운영자/LH 직원 가족/음성변조/지난 5월 : "직접 그분(LH 직원)에게 들으세요. 이야기 안 하겠습니다. 경찰에서 압수수색을 했고 조사하면 나올 건데."]

LH 사태 '뿌리'로 꼽혀 구속된 전북본부 직원 정 모 씨가 여기에도 직접 관여했다는 게 경찰 조사 결과입니다.

골프장연습장 주변에 다리를 놓고 공원과 폭포까지 만들 걸 미리 알고 투기했다는 설명인데, 당시 효천지구 개발 담당자였던 정 씨는 이 사업을 직접 이끌기도 했습니다.

수사를 받고 있는 LH 직원은 정 씨를 포함해 3명.

이들이 각자 가족 이름을 대고 49억 원에 사들인 골프연습장은 6년이 지난 지금 168억 원이 됐습니다.

경찰은 정 씨에 이어 이들 직원 두 명을 추가로 구속했습니다.

깊은 공모 관계가 입증된 가족 역시 구속했습니다.

또 골프연습장은 몰수 보전해 함부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골프연습장까지 사들인 LH 직원들…“6년 사이 100억 원 올라”
    • 입력 2021-09-07 21:30:49
    • 수정2021-09-07 22:18:13
    뉴스9(전주)
[앵커]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사건,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는데요.

경찰 수사를 통해 KBS 보도로 알려진 전주 효천지구 투기 의혹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LH 직원들이 가족 이름으로 골프연습장을 사들였고, 이 연습장은 6년 만에 100억 원 넘게 올랐습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부동산 개발 법인이 매물로 나온 전주 효천지구 골프연습장을 사들인 건 2015년 2월.

넉 달 뒤엔 법인 등기를 고쳐 직접 경영까지 나섰습니다.

이 법인 뒤에 숨어 LH 직원들이 투기 범행을 벌인 구체적 정황이 잡혔습니다.

연습장 실제 주인이 이들 직원인 게 경찰 수사로 확인된 겁니다.

[골프연습장 운영자/LH 직원 가족/음성변조/지난 5월 : "직접 그분(LH 직원)에게 들으세요. 이야기 안 하겠습니다. 경찰에서 압수수색을 했고 조사하면 나올 건데."]

LH 사태 '뿌리'로 꼽혀 구속된 전북본부 직원 정 모 씨가 여기에도 직접 관여했다는 게 경찰 조사 결과입니다.

골프장연습장 주변에 다리를 놓고 공원과 폭포까지 만들 걸 미리 알고 투기했다는 설명인데, 당시 효천지구 개발 담당자였던 정 씨는 이 사업을 직접 이끌기도 했습니다.

수사를 받고 있는 LH 직원은 정 씨를 포함해 3명.

이들이 각자 가족 이름을 대고 49억 원에 사들인 골프연습장은 6년이 지난 지금 168억 원이 됐습니다.

경찰은 정 씨에 이어 이들 직원 두 명을 추가로 구속했습니다.

깊은 공모 관계가 입증된 가족 역시 구속했습니다.

또 골프연습장은 몰수 보전해 함부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