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과도 정부’ 구성 발표…아프간 내 시위 이어져

입력 2021.09.08 (06:15) 수정 2021.09.0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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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레반이 기자회견을 열어 새 내각 구성의 윤곽을 발표했습니다.

오늘 발표에서는 아프간 전 정부 인사나 여성은 포함되지 않았는데 탈레반은 이번 내각이 임시 대행임을 강조했습니다.

시위도 계속되고 있는데, 어제는 탈레반을 지원해 온 파키스탄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고 여성들의 거리 시위도 며칠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탈레반의 총소리가 이어지고, 여기저기서 비명 소리가 들립니다.

파키스탄이 탈레반을 지원하고 아프간 문제 개입해 왔다며 이를 반대하는 시위인데 탈레반은 강경 진압으로 맞섰습니다.

참가자 대부분은 여성입니다.

[시위 참가자 : "저들(탈레반)은 매우 부당하고 사람이 아닙니다. 시위를 할 권리도 주지 않습니다. 저들은 무슬림이 아니고 신앙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처한 상황을 보세요."]

지난 2일 헤라트에서 시작된 여성 권리 보장을 촉구하는 시위도 수도 카불과, 님로즈 등으로 번지며 이어지고 있습니다.

외신은 시위 과정에서 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탈레반은 새로운 내각 구성을 일부 발표했습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탈레반 대변인 : "정부 수반(총리)은 물라 하산 아쿤드, 부수반(부총리)은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입니다."]

아프간 정부 출신 관료들이나 여성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아직 내각 구성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임시 대행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발표에서는 탈레반 연계조직인 하카니 네트워크를 이끄는 시라주딘 하카니가 내무부 장관으로 포함됐는데, AP와 CNN등 외신들은 FBI의 테러 지명수배 명단에 올라 있는 인물이라며 국제적 지지를 얻을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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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레반, ‘과도 정부’ 구성 발표…아프간 내 시위 이어져
    • 입력 2021-09-08 06:15:43
    • 수정2021-09-08 19: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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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레반이 기자회견을 열어 새 내각 구성의 윤곽을 발표했습니다.

오늘 발표에서는 아프간 전 정부 인사나 여성은 포함되지 않았는데 탈레반은 이번 내각이 임시 대행임을 강조했습니다.

시위도 계속되고 있는데, 어제는 탈레반을 지원해 온 파키스탄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고 여성들의 거리 시위도 며칠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탈레반의 총소리가 이어지고, 여기저기서 비명 소리가 들립니다.

파키스탄이 탈레반을 지원하고 아프간 문제 개입해 왔다며 이를 반대하는 시위인데 탈레반은 강경 진압으로 맞섰습니다.

참가자 대부분은 여성입니다.

[시위 참가자 : "저들(탈레반)은 매우 부당하고 사람이 아닙니다. 시위를 할 권리도 주지 않습니다. 저들은 무슬림이 아니고 신앙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처한 상황을 보세요."]

지난 2일 헤라트에서 시작된 여성 권리 보장을 촉구하는 시위도 수도 카불과, 님로즈 등으로 번지며 이어지고 있습니다.

외신은 시위 과정에서 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탈레반은 새로운 내각 구성을 일부 발표했습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탈레반 대변인 : "정부 수반(총리)은 물라 하산 아쿤드, 부수반(부총리)은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입니다."]

아프간 정부 출신 관료들이나 여성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아직 내각 구성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임시 대행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발표에서는 탈레반 연계조직인 하카니 네트워크를 이끄는 시라주딘 하카니가 내무부 장관으로 포함됐는데, AP와 CNN등 외신들은 FBI의 테러 지명수배 명단에 올라 있는 인물이라며 국제적 지지를 얻을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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