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간호인력 자산형성 사업 ‘제동’
입력 2021.09.08 (21:44)
수정 2021.09.1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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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전국적으로 간호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하죠.
특히, 제주는 지역 특성상 더 큰 영향을 주는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도가 전국 처음으로 '간호인력 자산형성 사업'을 추진했는데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왜 그런 것인지, 강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마다 도내 3개 대학에서 배출되는 신규 간호사는 300여 명.
하지만 다른 지역 간호사들과의 임금 격차에다 고된 근무로 4년 안에 절반 이상이 퇴사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도내 6개 종합병원의 중환자실과 응급실에선 대기 환자 문제가 심각하고, 코로나 속 간호인력 부족은 더 두드러집니다.
[홍미경/제주대학교 병원 간호사/제3생활치료센터 파견 : "200명에 육박하는 환자들을 간호사 5명이 감당해야 하는데 비대면 진료라서 시간도 너무 부족하고 모든 환자를 세세히 살필 수 없는 그런 제한이 있어요."]
이를 위해 제주도가 전국 처음으로 '간호인력 자산형성 사업'추진에 나섰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사업은 매달 81만 원을 적립한다고 가정할 때, 간호사 본인이 27만 원을 내면 일정 비율에 따라 병원이 13만 5천 원, 제주도가 40만 5천 원을 지원해주는 방식입니다.
5년이 되면 5천만 원을 모을 수 있어 3, 4년 차 간호사 이직을 막는다는 취지입니다.
그런데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한 보건복지부가 최근 제주도에 재협의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유는 크게 3가지.
간호인력 지원을 위한 병원 측 참여 의지가 낮고, 고용노동부 등에서 이미 근로자 자산형성 사업을 하고 있는 데다, 다른 보건의료 인력과 간호사의 형평성도 문제가 됐습니다.
제주도는 보완이 사실상 쉽지 않다며 다른 대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황순실/제주도 방역총괄 과장 : "이제는 간호인력자산 형성사업을 보시지 말고요. 지역간호사제, 공중보건장학제도사업, 공중보건간호사 사업을 중앙에서도 마련하고 있거든요. 저희도 이것과 연계해서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원희룡 전 지사의 공약이기도 해 내년 추진을 목표로 진행됐던 간호인력 자산형성 사업.
사실상 제동이 걸리면서 의료서비스 질의 하락을 막기 위한 대책이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 양경배/그래픽: 김민수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전국적으로 간호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하죠.
특히, 제주는 지역 특성상 더 큰 영향을 주는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도가 전국 처음으로 '간호인력 자산형성 사업'을 추진했는데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왜 그런 것인지, 강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마다 도내 3개 대학에서 배출되는 신규 간호사는 300여 명.
하지만 다른 지역 간호사들과의 임금 격차에다 고된 근무로 4년 안에 절반 이상이 퇴사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도내 6개 종합병원의 중환자실과 응급실에선 대기 환자 문제가 심각하고, 코로나 속 간호인력 부족은 더 두드러집니다.
[홍미경/제주대학교 병원 간호사/제3생활치료센터 파견 : "200명에 육박하는 환자들을 간호사 5명이 감당해야 하는데 비대면 진료라서 시간도 너무 부족하고 모든 환자를 세세히 살필 수 없는 그런 제한이 있어요."]
이를 위해 제주도가 전국 처음으로 '간호인력 자산형성 사업'추진에 나섰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사업은 매달 81만 원을 적립한다고 가정할 때, 간호사 본인이 27만 원을 내면 일정 비율에 따라 병원이 13만 5천 원, 제주도가 40만 5천 원을 지원해주는 방식입니다.
5년이 되면 5천만 원을 모을 수 있어 3, 4년 차 간호사 이직을 막는다는 취지입니다.
그런데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한 보건복지부가 최근 제주도에 재협의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유는 크게 3가지.
간호인력 지원을 위한 병원 측 참여 의지가 낮고, 고용노동부 등에서 이미 근로자 자산형성 사업을 하고 있는 데다, 다른 보건의료 인력과 간호사의 형평성도 문제가 됐습니다.
제주도는 보완이 사실상 쉽지 않다며 다른 대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황순실/제주도 방역총괄 과장 : "이제는 간호인력자산 형성사업을 보시지 말고요. 지역간호사제, 공중보건장학제도사업, 공중보건간호사 사업을 중앙에서도 마련하고 있거든요. 저희도 이것과 연계해서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원희룡 전 지사의 공약이기도 해 내년 추진을 목표로 진행됐던 간호인력 자산형성 사업.
사실상 제동이 걸리면서 의료서비스 질의 하락을 막기 위한 대책이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 양경배/그래픽: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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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첫 간호인력 자산형성 사업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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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9-08 21:44:19
- 수정2021-09-10 18:27:56

[앵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전국적으로 간호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하죠.
특히, 제주는 지역 특성상 더 큰 영향을 주는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도가 전국 처음으로 '간호인력 자산형성 사업'을 추진했는데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왜 그런 것인지, 강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마다 도내 3개 대학에서 배출되는 신규 간호사는 300여 명.
하지만 다른 지역 간호사들과의 임금 격차에다 고된 근무로 4년 안에 절반 이상이 퇴사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도내 6개 종합병원의 중환자실과 응급실에선 대기 환자 문제가 심각하고, 코로나 속 간호인력 부족은 더 두드러집니다.
[홍미경/제주대학교 병원 간호사/제3생활치료센터 파견 : "200명에 육박하는 환자들을 간호사 5명이 감당해야 하는데 비대면 진료라서 시간도 너무 부족하고 모든 환자를 세세히 살필 수 없는 그런 제한이 있어요."]
이를 위해 제주도가 전국 처음으로 '간호인력 자산형성 사업'추진에 나섰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사업은 매달 81만 원을 적립한다고 가정할 때, 간호사 본인이 27만 원을 내면 일정 비율에 따라 병원이 13만 5천 원, 제주도가 40만 5천 원을 지원해주는 방식입니다.
5년이 되면 5천만 원을 모을 수 있어 3, 4년 차 간호사 이직을 막는다는 취지입니다.
그런데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한 보건복지부가 최근 제주도에 재협의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유는 크게 3가지.
간호인력 지원을 위한 병원 측 참여 의지가 낮고, 고용노동부 등에서 이미 근로자 자산형성 사업을 하고 있는 데다, 다른 보건의료 인력과 간호사의 형평성도 문제가 됐습니다.
제주도는 보완이 사실상 쉽지 않다며 다른 대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황순실/제주도 방역총괄 과장 : "이제는 간호인력자산 형성사업을 보시지 말고요. 지역간호사제, 공중보건장학제도사업, 공중보건간호사 사업을 중앙에서도 마련하고 있거든요. 저희도 이것과 연계해서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원희룡 전 지사의 공약이기도 해 내년 추진을 목표로 진행됐던 간호인력 자산형성 사업.
사실상 제동이 걸리면서 의료서비스 질의 하락을 막기 위한 대책이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 양경배/그래픽: 김민수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전국적으로 간호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하죠.
특히, 제주는 지역 특성상 더 큰 영향을 주는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도가 전국 처음으로 '간호인력 자산형성 사업'을 추진했는데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왜 그런 것인지, 강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마다 도내 3개 대학에서 배출되는 신규 간호사는 300여 명.
하지만 다른 지역 간호사들과의 임금 격차에다 고된 근무로 4년 안에 절반 이상이 퇴사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도내 6개 종합병원의 중환자실과 응급실에선 대기 환자 문제가 심각하고, 코로나 속 간호인력 부족은 더 두드러집니다.
[홍미경/제주대학교 병원 간호사/제3생활치료센터 파견 : "200명에 육박하는 환자들을 간호사 5명이 감당해야 하는데 비대면 진료라서 시간도 너무 부족하고 모든 환자를 세세히 살필 수 없는 그런 제한이 있어요."]
이를 위해 제주도가 전국 처음으로 '간호인력 자산형성 사업'추진에 나섰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사업은 매달 81만 원을 적립한다고 가정할 때, 간호사 본인이 27만 원을 내면 일정 비율에 따라 병원이 13만 5천 원, 제주도가 40만 5천 원을 지원해주는 방식입니다.
5년이 되면 5천만 원을 모을 수 있어 3, 4년 차 간호사 이직을 막는다는 취지입니다.
그런데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한 보건복지부가 최근 제주도에 재협의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유는 크게 3가지.
간호인력 지원을 위한 병원 측 참여 의지가 낮고, 고용노동부 등에서 이미 근로자 자산형성 사업을 하고 있는 데다, 다른 보건의료 인력과 간호사의 형평성도 문제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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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제동이 걸리면서 의료서비스 질의 하락을 막기 위한 대책이 시급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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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희 기자 in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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