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반 ‘팽팽’…‘어반루프’ 용역 예산 이번엔?

[앵커]

이번 부산시의회 임시회에서 가장 뜨거운 쟁점은 바로 미래 교통수단인 '어반루프' 용역 예산입니다.

박형준 시장의 핵심 공약인데요,

지난 7월, 부산시가 관련 예산을 시의회에 올렸다가 결국, 전액 삭감됐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될까요?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튜브 속 열차가 시속 천2백km로 달린다는 미래 초음속 교통수단, 하이퍼루프입니다.

장거리용 미래 교통수단으로 하이퍼루프가 있다면, 단거리형은 '어반루프'가 있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선거에서 "2030년 월드엑스포 유치, 가덕신공항 개항에 맞춰 부산 주요 거점 55km 구간에 최대 시속 3백km의 어반루프를 구축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그러나 꿈의 열차 '어반루프'를 10년 안에 상용화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꿈의 목표'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여기다 안전성과 경제성, 실효성 논란까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어반루프' 사업의 물꼬를 틀 사전 타당성 용역 예산이 또 한 번 부산시의회 예산결산특위 심사대에 올랐습니다.

'어반루프' 용역 예산 10억 원은 앞서 상임위를 거치며 5억 원으로 절반 삭감된 상황.

예결특위 위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정종민/부산시의회 예산결산특위/더불어민주당·반대 : "안전성도 검증되지 않고 사업성에 대한 어떠한 것도 담보되지 않은 기술을 갖고 와서, 그것도 단시간 내에 엑스포에 적용할 거니 빨리 해내라? 이건 사실상 시민들에게 협박하는 겁니다."]

[최도석/부산시의회 예산결산특위/국민의힘·찬성 : "(엑스포 유치 전략 외에도) 국토부 국책사업 5천 2백억짜리 공모 유치의 제안서에 들어갈 기본 자료인데 그걸 깎아버리는데…. 좀 다 같이 미래로 가는 데 지혜를 모아줬으면…."]

우여곡절 끝에 통과될지, 또 한 번 삭감될지.

수조 원대 '어반루프' 사업의 마중물이 될 용역 예산은 오는 10일 예결특위 계수조정을 거쳐 15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됩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김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