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을 소작농 전락시키는 투기 전수조사해라”

입력 2021.09.08 (21:49) 수정 2021.09.0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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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부친의 농지 투기 의혹에 대해 세종경찰청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농민단체가 윤 의원 부친 땅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이 소유한 농지에 대한 전수조사를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의 부친이 지난 2016년 구입한 6천 제곱미터 넓이의 땅입니다.

개발 호재에 따른 시세차익을 노린 땅 매입이었는 지를 가리기 위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 곳에서 10분 거리에 산업단지 2곳이 있습니다.

또 앞으로 개통할 세종~서울 고속도로 예정지와도 인접한 곳입니다.

이 곳을 경작한 농민은 윤 의원 부친과 임대차 계약을 맺고 5년 동안 벼 농사를 지었고, 윤 씨는 서울에서 한 달에 서너 번씩 내려와 물대는 일을 도왔다고 합니다.

계단식 지형 때문에 벼를 수확할 수 있는 면적이 작아 임대료를 적게 냈고 농업직불금은 자신이 받았다고 했습니다.

[실제 경작 농민/음성변조 : "평수만 잔뜩한 거지 모 심는 양은 별 거 아니야. 나오는 수확이…. 임대료 많이 못 준다고 했고,내가 농사짓고 왜 (땅)주인한테 직불금을 가게 만들겠습니까?"]

농민 단체는 투기 가능성이 높다며 현장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전국 농지 44%를 부재지주가 소유했다며, 헌법대로 경자유전 원칙을 적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정효진/전국농민회 충남연맹 의장 : "자기 땅이 아니기 때문에 임대료라든가 이런 것들이 따로 지불돼야 해서 생산단가가 올라간다는 것이죠. 그만큼 농업소득이 줄어든다는 것이죠."]

전국농민회는 다른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공무원이 소유한 농지에 대한 전수조사를 정부에 촉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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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민을 소작농 전락시키는 투기 전수조사해라”
    • 입력 2021-09-08 21:49:02
    • 수정2021-09-08 22:01:51
    뉴스9(대전)
[앵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부친의 농지 투기 의혹에 대해 세종경찰청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농민단체가 윤 의원 부친 땅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이 소유한 농지에 대한 전수조사를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의 부친이 지난 2016년 구입한 6천 제곱미터 넓이의 땅입니다.

개발 호재에 따른 시세차익을 노린 땅 매입이었는 지를 가리기 위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 곳에서 10분 거리에 산업단지 2곳이 있습니다.

또 앞으로 개통할 세종~서울 고속도로 예정지와도 인접한 곳입니다.

이 곳을 경작한 농민은 윤 의원 부친과 임대차 계약을 맺고 5년 동안 벼 농사를 지었고, 윤 씨는 서울에서 한 달에 서너 번씩 내려와 물대는 일을 도왔다고 합니다.

계단식 지형 때문에 벼를 수확할 수 있는 면적이 작아 임대료를 적게 냈고 농업직불금은 자신이 받았다고 했습니다.

[실제 경작 농민/음성변조 : "평수만 잔뜩한 거지 모 심는 양은 별 거 아니야. 나오는 수확이…. 임대료 많이 못 준다고 했고,내가 농사짓고 왜 (땅)주인한테 직불금을 가게 만들겠습니까?"]

농민 단체는 투기 가능성이 높다며 현장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전국 농지 44%를 부재지주가 소유했다며, 헌법대로 경자유전 원칙을 적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정효진/전국농민회 충남연맹 의장 : "자기 땅이 아니기 때문에 임대료라든가 이런 것들이 따로 지불돼야 해서 생산단가가 올라간다는 것이죠. 그만큼 농업소득이 줄어든다는 것이죠."]

전국농민회는 다른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공무원이 소유한 농지에 대한 전수조사를 정부에 촉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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