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C “북한, 올림픽위원회 자격 정지”…베이징 올림픽 출전 불가

[앵커]

북한이 내년에 열리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 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됐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도쿄 올림픽에 불참한 북한에 출전을 금지하는 징계를 내렸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지난 7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하계 올림픽에 불참했습니다.

코로나19의 세계적인 위기 상황에서 선수들을 보호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206개 회원국 가운데 북한은 유일한 도쿄 올림픽 불참국이었습니다.

북한의 불참에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는 한바탕 곤욕을 치렀습니다.

북한에 할당된 출전권을 다른 나라에 재분배하느라 진땀을 뺀 겁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결국, 북한에 대해 '자격 정지'라는 징계를 내리기로 했습니다.

올림픽 헌장을 어겼다는 게 이유입니다.

[토마스 바흐/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 "도쿄 올림픽 불참으로, 북한은 올림픽 헌장에 명시된 올림픽 대회 참가 의무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이번 징계 결정으로 북한은 내년 말까지 올림픽 출전이 금지됩니다.

내년 2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 참가도 불투명해졌습니다.

북한은 또 국제올림픽위원회로부터 재정적 지원도 받지 못하게 됩니다.

게다가 국제 사회의 제재로 지급이 보류됐던 올림픽 출전 배당금도 몰수됩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그러나, 개인 자격 출전은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올림픽 출전 자격을 가진 북한 선수들이 있다면, 적절할 때 다시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징계 결정으로 체면을 구긴 북한이 개인 자격으로 선수를 보낼지는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