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장애인 휴대전화 개통 ‘보호자 동행’ 요구…“장애인 차별”
입력 2021.09.09 (21:33)
수정 2021.09.09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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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애인을 꾀어 휴대전화를 여러 대 개통시키는 사례, KBS가 여러 차례 보도해드렸습니다.
이런 일을 막겠다면서 한 통신사가 '장애인은 보호자를 동행해야 한다'는 규정을 만들었다가 장애인 차별이라는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옥유정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얼마 전 휴대전화를 바꾸려고 대리점을 찾은 지적장애 3급 박 모 씨.
끝내 새 전화를 개통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장애인은 보호자와 함께 와야 한다는 게 개통을 거부당한 이유였습니다.
[박OO/지적장애 3급/음성변조 : "나는 부모님도 없고 사회복지사도 없고 없는데...발달장애인들은 자립하면 가장 하고 싶은 게 핸드폰 사는 거거든요. 근데 그걸 박탈당한 거잖아요."]
비장애인인 동료들이 옆에 있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LG유플러스가 지적·자폐성·정신 장애인에 대해서는 최초 가입 때를 제외하고는 보호자나 후견인의 동의가 있어야 가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장애인을 속여 상품을 줄줄이 개통시키는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는 것이 통신사 측의 설명입니다.
그러나 장애인단체들은 명백한 장애인 차별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수원/한국피플퍼스트 활동가 : "어이가 없는 거죠. 실제로 피해를 일으키는 건 판매점에 있는 사람들이잖아요. 구매하려고 하는 사람들을 막아서 피해를 줄인다는 것 자체가 기업이 해야 할 일인지는 잘 모르겠고..."]
장애인단체들은 통신사를 상대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하고 1인 시위를 열어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 측은 "인권위 중재를 통해 관련 단체들과 개선점을 찾겠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위강해
장애인을 꾀어 휴대전화를 여러 대 개통시키는 사례, KBS가 여러 차례 보도해드렸습니다.
이런 일을 막겠다면서 한 통신사가 '장애인은 보호자를 동행해야 한다'는 규정을 만들었다가 장애인 차별이라는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옥유정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얼마 전 휴대전화를 바꾸려고 대리점을 찾은 지적장애 3급 박 모 씨.
끝내 새 전화를 개통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장애인은 보호자와 함께 와야 한다는 게 개통을 거부당한 이유였습니다.
[박OO/지적장애 3급/음성변조 : "나는 부모님도 없고 사회복지사도 없고 없는데...발달장애인들은 자립하면 가장 하고 싶은 게 핸드폰 사는 거거든요. 근데 그걸 박탈당한 거잖아요."]
비장애인인 동료들이 옆에 있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LG유플러스가 지적·자폐성·정신 장애인에 대해서는 최초 가입 때를 제외하고는 보호자나 후견인의 동의가 있어야 가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장애인을 속여 상품을 줄줄이 개통시키는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는 것이 통신사 측의 설명입니다.
그러나 장애인단체들은 명백한 장애인 차별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수원/한국피플퍼스트 활동가 : "어이가 없는 거죠. 실제로 피해를 일으키는 건 판매점에 있는 사람들이잖아요. 구매하려고 하는 사람들을 막아서 피해를 줄인다는 것 자체가 기업이 해야 할 일인지는 잘 모르겠고..."]
장애인단체들은 통신사를 상대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하고 1인 시위를 열어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 측은 "인권위 중재를 통해 관련 단체들과 개선점을 찾겠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위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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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U+, 장애인 휴대전화 개통 ‘보호자 동행’ 요구…“장애인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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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9-09 22:16:51
[앵커]
장애인을 꾀어 휴대전화를 여러 대 개통시키는 사례, KBS가 여러 차례 보도해드렸습니다.
이런 일을 막겠다면서 한 통신사가 '장애인은 보호자를 동행해야 한다'는 규정을 만들었다가 장애인 차별이라는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옥유정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얼마 전 휴대전화를 바꾸려고 대리점을 찾은 지적장애 3급 박 모 씨.
끝내 새 전화를 개통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장애인은 보호자와 함께 와야 한다는 게 개통을 거부당한 이유였습니다.
[박OO/지적장애 3급/음성변조 : "나는 부모님도 없고 사회복지사도 없고 없는데...발달장애인들은 자립하면 가장 하고 싶은 게 핸드폰 사는 거거든요. 근데 그걸 박탈당한 거잖아요."]
비장애인인 동료들이 옆에 있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LG유플러스가 지적·자폐성·정신 장애인에 대해서는 최초 가입 때를 제외하고는 보호자나 후견인의 동의가 있어야 가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장애인을 속여 상품을 줄줄이 개통시키는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는 것이 통신사 측의 설명입니다.
그러나 장애인단체들은 명백한 장애인 차별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수원/한국피플퍼스트 활동가 : "어이가 없는 거죠. 실제로 피해를 일으키는 건 판매점에 있는 사람들이잖아요. 구매하려고 하는 사람들을 막아서 피해를 줄인다는 것 자체가 기업이 해야 할 일인지는 잘 모르겠고..."]
장애인단체들은 통신사를 상대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하고 1인 시위를 열어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 측은 "인권위 중재를 통해 관련 단체들과 개선점을 찾겠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위강해
장애인을 꾀어 휴대전화를 여러 대 개통시키는 사례, KBS가 여러 차례 보도해드렸습니다.
이런 일을 막겠다면서 한 통신사가 '장애인은 보호자를 동행해야 한다'는 규정을 만들었다가 장애인 차별이라는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옥유정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얼마 전 휴대전화를 바꾸려고 대리점을 찾은 지적장애 3급 박 모 씨.
끝내 새 전화를 개통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장애인은 보호자와 함께 와야 한다는 게 개통을 거부당한 이유였습니다.
[박OO/지적장애 3급/음성변조 : "나는 부모님도 없고 사회복지사도 없고 없는데...발달장애인들은 자립하면 가장 하고 싶은 게 핸드폰 사는 거거든요. 근데 그걸 박탈당한 거잖아요."]
비장애인인 동료들이 옆에 있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LG유플러스가 지적·자폐성·정신 장애인에 대해서는 최초 가입 때를 제외하고는 보호자나 후견인의 동의가 있어야 가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장애인을 속여 상품을 줄줄이 개통시키는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는 것이 통신사 측의 설명입니다.
그러나 장애인단체들은 명백한 장애인 차별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수원/한국피플퍼스트 활동가 : "어이가 없는 거죠. 실제로 피해를 일으키는 건 판매점에 있는 사람들이잖아요. 구매하려고 하는 사람들을 막아서 피해를 줄인다는 것 자체가 기업이 해야 할 일인지는 잘 모르겠고..."]
장애인단체들은 통신사를 상대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하고 1인 시위를 열어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 측은 "인권위 중재를 통해 관련 단체들과 개선점을 찾겠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위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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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유정 기자 ok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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