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 취약한 농작물…대비 어떻게?

입력 2021.09.16 (19:48) 수정 2021.09.16 (19: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제주 지역은 1차산업 비중이 높다 보니 태풍이 북상하면 농가 피해가 적지 않은데요,

지난해 도내 농작물 피해 현황과 지역을 분석해 대비 요령과 함께 알려드립니다.

유용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제주에서 자연재해로 피해가 신고된 농경지는 8천 6백여 ha.

제9호 태풍 마이삭과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했을 때 피해가 집중됐고, 제8호 태풍 바비와 7월 집중호우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제9호 태풍과 제10호 태풍이 연달아 북상한데다 많은 비를 동반해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작물별로 살펴보면 콩이 27%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무와 당근, 감자와 양배추가 뒤를 잇는 등 밭작물 피해가 컸습니다.

태풍이 북상할 시기 생육 후반기에 접어드는 콩은 강풍으로 잎이 다치는 피해에, 생육 초반기인 무와 당근은 침수와 유실 피해에 취약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이 같은 양상은 지역별 피해와도 연결되면서 무와 당근을 주로 심는 동부지역의 피해가 컸고, 양배추 주산지인 애월읍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밖에 농림시설도 2백 4십여 건의 신고가 접수됐는데, 유형별로는 방풍망이 37%로 가장 많았고 창고와 하우스 등의 순서로 피해가 나타났습니다.

태풍에 따른 농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우선 배수로를 정비해 침수와 토양 유실에 대비하고, 생육 초기 작물을 경우 얇은 망으로 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강풍으로 뿌리가 돌아가거나 잎이 다쳐 병에 걸릴 수 있는 만큼 약제를 미리 준비해둬야 합니다.

노지 감귤은 가지가 부러지는 경우를 대비해 지주를 세워 묶어주고, 시설하우스도 버팀줄 등 고정장치를 보완하는 한편 정전에 대비해 비상발전기를 점검해야 합니다.

이밖에 작물별 구체적인 준비 요령은 제주도 농업기술원 누리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유용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태풍 피해 취약한 농작물…대비 어떻게?
    • 입력 2021-09-16 19:48:43
    • 수정2021-09-16 19:56:52
    뉴스7(제주)
[앵커]

제주 지역은 1차산업 비중이 높다 보니 태풍이 북상하면 농가 피해가 적지 않은데요,

지난해 도내 농작물 피해 현황과 지역을 분석해 대비 요령과 함께 알려드립니다.

유용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제주에서 자연재해로 피해가 신고된 농경지는 8천 6백여 ha.

제9호 태풍 마이삭과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했을 때 피해가 집중됐고, 제8호 태풍 바비와 7월 집중호우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제9호 태풍과 제10호 태풍이 연달아 북상한데다 많은 비를 동반해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작물별로 살펴보면 콩이 27%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무와 당근, 감자와 양배추가 뒤를 잇는 등 밭작물 피해가 컸습니다.

태풍이 북상할 시기 생육 후반기에 접어드는 콩은 강풍으로 잎이 다치는 피해에, 생육 초반기인 무와 당근은 침수와 유실 피해에 취약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이 같은 양상은 지역별 피해와도 연결되면서 무와 당근을 주로 심는 동부지역의 피해가 컸고, 양배추 주산지인 애월읍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밖에 농림시설도 2백 4십여 건의 신고가 접수됐는데, 유형별로는 방풍망이 37%로 가장 많았고 창고와 하우스 등의 순서로 피해가 나타났습니다.

태풍에 따른 농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우선 배수로를 정비해 침수와 토양 유실에 대비하고, 생육 초기 작물을 경우 얇은 망으로 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강풍으로 뿌리가 돌아가거나 잎이 다쳐 병에 걸릴 수 있는 만큼 약제를 미리 준비해둬야 합니다.

노지 감귤은 가지가 부러지는 경우를 대비해 지주를 세워 묶어주고, 시설하우스도 버팀줄 등 고정장치를 보완하는 한편 정전에 대비해 비상발전기를 점검해야 합니다.

이밖에 작물별 구체적인 준비 요령은 제주도 농업기술원 누리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유용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제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