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활동 정황 포착 잇따라…“우라늄 농축시설도 확대 중”

입력 2021.09.17 (09:51) 수정 2021.09.1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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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영변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손보는 것 같다며 미국 연구기관이 위성사진과 함께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지난달 말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플루토늄을 이용한 핵활동 재개가 의심스럽다는 보고서를 낸 데 이은 건데, 미국 정부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미들버리국제학연구소가 공개한 지난 14일 북한 영변 핵시설의 위성사진입니다.

우라늄 농축 시설로 특정된 건물 옆.

8월에 심겨 있던 나무가 뽑힌 자리에서 굴착기가 눈에 띄더니 땅을 고른 자리에 6개의 큰 구멍이 생기고 옆엔 큰 벽이 세워졌습니다.

기존에 있던 냉각장치 6개를 제거하고 시설을 천 제곱미터 가까이 확장해 고농축 우라늄을 만드는 원심분리기를 더 설치하려는듯 하다고 연구소 측은 해석했습니다.

CNN 방송은 해당 보고서의 사실 여부에 대해 백악관과 국방부, 정보기관 등이 모두 언급을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정확한 움직임을 위성 사진 만으로 알기는 어렵지만, 앞서 국제원자력기구 IAEA도 북한의 영변 핵시설 재가동 징후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핵무기에 쓰이는 플루토늄 생산시설의 새로운 가동 조짐이 심각한 문제라며, 영변뿐 아니라 강선에서도 핵 활동 징후가 있다며 유감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도 지난달 말 영변 핵시설에서 플루토늄 생산 과정에서 흘러나오는 냉각수가 방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위성사진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영변을 중심으로 북한이 핵활동 재개에 나서고 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겁니다.

한미 양국 정부는 의혹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일단은 제의해 놓은 대화에 북한이 응하기를 기다려 보겠다는 건데,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 등 드러나게 이뤄지는 군사활동 재개가 변수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정재숙/자료조사:권나영/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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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핵활동 정황 포착 잇따라…“우라늄 농축시설도 확대 중”
    • 입력 2021-09-17 09:51:00
    • 수정2021-09-17 09:5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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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영변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손보는 것 같다며 미국 연구기관이 위성사진과 함께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지난달 말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플루토늄을 이용한 핵활동 재개가 의심스럽다는 보고서를 낸 데 이은 건데, 미국 정부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미들버리국제학연구소가 공개한 지난 14일 북한 영변 핵시설의 위성사진입니다.

우라늄 농축 시설로 특정된 건물 옆.

8월에 심겨 있던 나무가 뽑힌 자리에서 굴착기가 눈에 띄더니 땅을 고른 자리에 6개의 큰 구멍이 생기고 옆엔 큰 벽이 세워졌습니다.

기존에 있던 냉각장치 6개를 제거하고 시설을 천 제곱미터 가까이 확장해 고농축 우라늄을 만드는 원심분리기를 더 설치하려는듯 하다고 연구소 측은 해석했습니다.

CNN 방송은 해당 보고서의 사실 여부에 대해 백악관과 국방부, 정보기관 등이 모두 언급을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정확한 움직임을 위성 사진 만으로 알기는 어렵지만, 앞서 국제원자력기구 IAEA도 북한의 영변 핵시설 재가동 징후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핵무기에 쓰이는 플루토늄 생산시설의 새로운 가동 조짐이 심각한 문제라며, 영변뿐 아니라 강선에서도 핵 활동 징후가 있다며 유감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도 지난달 말 영변 핵시설에서 플루토늄 생산 과정에서 흘러나오는 냉각수가 방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위성사진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영변을 중심으로 북한이 핵활동 재개에 나서고 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겁니다.

한미 양국 정부는 의혹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일단은 제의해 놓은 대화에 북한이 응하기를 기다려 보겠다는 건데,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 등 드러나게 이뤄지는 군사활동 재개가 변수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정재숙/자료조사:권나영/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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