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흑인 임산부 사망률이 백인보다 3배 높아

흑인 산모들은 병원에서 은연중에 차별을 느낀다고 합니다.

의사들이 환자의 우려를 경청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아드니케 씨도 오래전 첫 아이를 출산할 때 몸이 이상함을 의사에게 호소했지만 무시당한 기억이 생생하다고 증언합니다.

[아드니케 : "아들이 긴급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났습니다. 심장 박동이 멈춘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아기는 음료수 캔 만한 크기로 태어났고, 지금 뇌수종을 앓고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흑인 여성이 임신 중 합병증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백인 여성보다 3배나 높았습니다.

이를 두고 미국 보건체제에도 구조적인 인종차별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사울/박사/알리나 병원장 : "여성 산모의 사망률은 사회경제적 문제가 아니고, 문화와 인종 차별의 문제입니다."]

미국 의회도 이 문제를 직시하고 흑인 산모에 대한 편견을 막기 위해 관련 예산을 늘리는 등 다양한 법안들을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