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영리병원 우회 투자 논란”

입력 2021.09.28 (07:27) 수정 2021.09.28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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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첫 영리병원인 제주 녹지국제병원의 개설 허가 취소를 놓고 법정 공방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최근 중국자본인 녹지 측이 지분의 80%가량을 국내 법인에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핵심프로젝트인 헬스케어타운.

이곳에 중국 녹지그룹이 투자해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을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가 내국인 진료를 제한한 '조건부 허가' 결정을 녹지 측이 받아들이지 않자 3년 전 허가를 취소했고, 지금까지 법정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녹지국제병원이 국내병원인 우리들병원의 자회사에 500억 원대의 지분 80%가량을 매각한 게 확인됐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병원이 현행법으로 불가능한 영리병원에 우회 투자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양영수/의료영리화 저지 제주도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 : "국내 의료기관이 지분을 인수해서 영리 행위를 한다는 건 법에 맞지 않고, 할 수 없는 정확히 위법행위라고 보고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녹지병원의 지분을 사들인 우리들병원 측과 면담을 한 결과 국내 영리병원은 아니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문대림/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 "일반 병원으로 개설허가를 다시 받을 것이고, 그것과 관련해서 이후에 진료과목이 확정되는 대로 충분히 도민들께 공개하겠다는 얘기를 들었고."]

중국 녹지그룹 측의 지분 매각 이유는 알려지지 않은 채 병원 운영 방향과 관련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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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첫 영리병원 우회 투자 논란”
    • 입력 2021-09-28 07:27:16
    • 수정2021-09-28 07: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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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첫 영리병원인 제주 녹지국제병원의 개설 허가 취소를 놓고 법정 공방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최근 중국자본인 녹지 측이 지분의 80%가량을 국내 법인에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핵심프로젝트인 헬스케어타운.

이곳에 중국 녹지그룹이 투자해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을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가 내국인 진료를 제한한 '조건부 허가' 결정을 녹지 측이 받아들이지 않자 3년 전 허가를 취소했고, 지금까지 법정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녹지국제병원이 국내병원인 우리들병원의 자회사에 500억 원대의 지분 80%가량을 매각한 게 확인됐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병원이 현행법으로 불가능한 영리병원에 우회 투자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양영수/의료영리화 저지 제주도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 : "국내 의료기관이 지분을 인수해서 영리 행위를 한다는 건 법에 맞지 않고, 할 수 없는 정확히 위법행위라고 보고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녹지병원의 지분을 사들인 우리들병원 측과 면담을 한 결과 국내 영리병원은 아니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문대림/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 "일반 병원으로 개설허가를 다시 받을 것이고, 그것과 관련해서 이후에 진료과목이 확정되는 대로 충분히 도민들께 공개하겠다는 얘기를 들었고."]

중국 녹지그룹 측의 지분 매각 이유는 알려지지 않은 채 병원 운영 방향과 관련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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