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10명 중 4명 “생활비 부모 도움으로”…고령층은?

입력 2021.09.28 (07:40) 수정 2021.09.28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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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활비를 어떻게 벌어들이는지에 대한 통계청 조사에서 청년층과 고령층의 상황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하고 싶지만 일자리가 없는 청년층, 쉬고 싶지만 쉴 수 없는 고령층의 현실을 한 번쯤 생각해보게 됩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요즘 영화 속에 그려지는 20대 청춘.

일자리 구하기가 힘들어 눈치를 보면서도 부모의 그늘 안에 머무르는 모습입니다.

통계청 조사에서 드러난 현실도 비슷합니다.

연령별 생활비 원천을 묻자 20대의 39%, 10명 중 4명이 부모의 도움이라고 답했습니다.

부모 도움 없이 본인 또는 배우자의 일 등으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중은 54%였습니다.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에서 젊은 층의 생활비 원천까지 조사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른바 캥거루족의 정확한 규모가 파악된 셈입니다.

미혼 인구는 모든 연령대에서 늘어, 특히 30대의 경우 지난해 43%, 절반 가까이 미혼이었습니다.

반면 60세 이상의 경우 오히려 자립하는 경향이 뚜렷이 드러납니다.

27%가 본인, 배우자의 힘으로 생활비를 벌었는데, 10년 전과 비교하면 6%p 늘었습니다.

반면 '자녀 도움'으로 해결한다는 응답은 11%에 그쳤습니다.

2010년 25%에서 크게 줄었습니다.

[정남수/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 : "베이비붐 세대가 60세 이상 고령층에 진입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베이비붐 세대는) 자산 축적 및 노후대비가 비교적 잘되어 있는 편입니다."]

자녀 도움이 줄어든 대신 '공적 연금'과 '국가의 보조' 비중은 늘어 각각 11%를 차지했습니다.

다만 고령자 가운데 5명 중 1명꼴로 활동제약 인구로 파악돼 경제적 자립을 하더라도 돌봄의 손길은 여전히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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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28 07:40:29
    • 수정2021-09-28 07:4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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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활비를 어떻게 벌어들이는지에 대한 통계청 조사에서 청년층과 고령층의 상황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하고 싶지만 일자리가 없는 청년층, 쉬고 싶지만 쉴 수 없는 고령층의 현실을 한 번쯤 생각해보게 됩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요즘 영화 속에 그려지는 20대 청춘.

일자리 구하기가 힘들어 눈치를 보면서도 부모의 그늘 안에 머무르는 모습입니다.

통계청 조사에서 드러난 현실도 비슷합니다.

연령별 생활비 원천을 묻자 20대의 39%, 10명 중 4명이 부모의 도움이라고 답했습니다.

부모 도움 없이 본인 또는 배우자의 일 등으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중은 54%였습니다.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에서 젊은 층의 생활비 원천까지 조사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른바 캥거루족의 정확한 규모가 파악된 셈입니다.

미혼 인구는 모든 연령대에서 늘어, 특히 30대의 경우 지난해 43%, 절반 가까이 미혼이었습니다.

반면 60세 이상의 경우 오히려 자립하는 경향이 뚜렷이 드러납니다.

27%가 본인, 배우자의 힘으로 생활비를 벌었는데, 10년 전과 비교하면 6%p 늘었습니다.

반면 '자녀 도움'으로 해결한다는 응답은 11%에 그쳤습니다.

2010년 25%에서 크게 줄었습니다.

[정남수/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 : "베이비붐 세대가 60세 이상 고령층에 진입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베이비붐 세대는) 자산 축적 및 노후대비가 비교적 잘되어 있는 편입니다."]

자녀 도움이 줄어든 대신 '공적 연금'과 '국가의 보조' 비중은 늘어 각각 11%를 차지했습니다.

다만 고령자 가운데 5명 중 1명꼴로 활동제약 인구로 파악돼 경제적 자립을 하더라도 돌봄의 손길은 여전히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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