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국감…“내부정보 차명 투기하면 앞으로도 못 막아”

입력 2021.10.07 (21:41) 수정 2021.10.0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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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감사 나흘째인 오늘, LH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대한 국회 국토위의 국정감사에서는 전주 효천지구 투기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문제의 직원들이 직위해제된 뒤 많은 급여를 타간 걸 두고도 질책이 이어졌습니다.

오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질의가 시작되기도 전에, 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현준/LH 사장 :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하여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LH 전북본부 직원들이 차명으로 회사까지 차려 벌인 전주 효천지구 투기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고,

[김상훈/국민의힘 의원 : "골프연습장이 개발될 걸 미리 정보를 알고, 매입할 당시 49억에 매입했는데 그게 지금 현재 168억 상당이 돼 있어요."]

LH 직원들이 유한회사 지분 참여로 투기를 숨기면 여전히 걸러낼 수 없는 지금의 쇄신안은 무용지물이라고 질타가 이어집니다.

[김상훈/국민의힘 의원 : "법인을 설립해서 투기하는 건 지금 현재도 막을 수 없고, 앞으로도 막을 수 없는 그런 구조가 돼 가는 겁니다."]

[김현준/LH 사장 : "부동산 취득 현황은 철저히 검증하고 있는데 유한회사나 이런 회사의 주식이나 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자체 검증은 어렵고…."]

투기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직원들이 직위해제 뒤 적지 않은 급여를 타간 걸 두고도 질책했습니다.

[정동만/국민의힘 의원 : "직위해제된 43명 직원에게 많게는 매달 7백만 원씩 총 6억 원이 넘는 급여 지급을 했습니다."]

비위 행위로 직위해제되면 최대 70% 감봉하는 다른 공사에 비해 LH의 최대 20% 감봉 규정은 과하게 너그럽다는 지적입니다.

한편 '대장동 특검' 팻말은 국감장에 다시 등장하지 않았지만, LH 국감에서도 여야 의원들은 여전히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질문을 쏟아냈습니다.

김현준 사장은 "LH가 한 사업이 아니어서 답변이 어렵다"며, 대부분의 질의를 피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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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 국감…“내부정보 차명 투기하면 앞으로도 못 막아”
    • 입력 2021-10-07 21:41:36
    • 수정2021-10-07 22:01:28
    뉴스9(전주)
[앵커]

국정감사 나흘째인 오늘, LH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대한 국회 국토위의 국정감사에서는 전주 효천지구 투기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문제의 직원들이 직위해제된 뒤 많은 급여를 타간 걸 두고도 질책이 이어졌습니다.

오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질의가 시작되기도 전에, 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현준/LH 사장 :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하여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LH 전북본부 직원들이 차명으로 회사까지 차려 벌인 전주 효천지구 투기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고,

[김상훈/국민의힘 의원 : "골프연습장이 개발될 걸 미리 정보를 알고, 매입할 당시 49억에 매입했는데 그게 지금 현재 168억 상당이 돼 있어요."]

LH 직원들이 유한회사 지분 참여로 투기를 숨기면 여전히 걸러낼 수 없는 지금의 쇄신안은 무용지물이라고 질타가 이어집니다.

[김상훈/국민의힘 의원 : "법인을 설립해서 투기하는 건 지금 현재도 막을 수 없고, 앞으로도 막을 수 없는 그런 구조가 돼 가는 겁니다."]

[김현준/LH 사장 : "부동산 취득 현황은 철저히 검증하고 있는데 유한회사나 이런 회사의 주식이나 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자체 검증은 어렵고…."]

투기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직원들이 직위해제 뒤 적지 않은 급여를 타간 걸 두고도 질책했습니다.

[정동만/국민의힘 의원 : "직위해제된 43명 직원에게 많게는 매달 7백만 원씩 총 6억 원이 넘는 급여 지급을 했습니다."]

비위 행위로 직위해제되면 최대 70% 감봉하는 다른 공사에 비해 LH의 최대 20% 감봉 규정은 과하게 너그럽다는 지적입니다.

한편 '대장동 특검' 팻말은 국감장에 다시 등장하지 않았지만, LH 국감에서도 여야 의원들은 여전히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질문을 쏟아냈습니다.

김현준 사장은 "LH가 한 사업이 아니어서 답변이 어렵다"며, 대부분의 질의를 피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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