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센터, 일자리 창출” vs “헬기 소음·진동 우려”

입력 2021.10.07 (21:50) 수정 2021.10.0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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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주시와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진주 가산일반산업단지에 '회전익 비행센터'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산단 주변 마을 주민들은 헬기 이·착륙 때 생기는 소음과 진동으로 생존권을 침해받는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3년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의 회전익 비행센터가 들어설 예정인 진주 가산일반산업단지입니다.

진주시와 KAI는 지난 6월, 가산 산단 13만 5,000㎡에 헬기 등 프로펠러형 항공기를 시험 비행하는 센터를 만들기 위한 투자 협약을 맺었습니다.

최대 사업비 700억 원을 단계적으로 투입하고, 진주시민을 우선 채용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산단 주변 10개 마을 주민 400여 명은 헬기 운항 때 생기는 소음과 진동을 문제가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주민동의 없는 비행장은 결사 반대한다."]

전체 300여 가구 가운데 대부분 축사를 운영하는 주민들은 비행 소음으로 소 사육과 수정이 어려워지고, 일자리 창출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정명호/가산일반산업단지 헬기이착륙시행반대 대책위원장 : "축사에 소 수정도 안 될 뿐만 아니라, (헬기) 조립생산 다 해서 맞춰서 오는데 무슨 여기 고용 창출이 있으며 결국은 소리 밖에 남는 게 없다고."]

진주시는 비행센터 설립으로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최근 비행센터 반경 1km 거리에서 소음측정기 12대로 소음을 측정한 결과, 기준을 만족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진수/진주시 투자유치전문관 : "저희도 준비를 해 나가야 할 부분들이 많습니다. 항공기를 비행할 때 소음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서로 논의를 할 계획이고요."]

진주시는 주민들과 해결 방안 마련을 위해 협의할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진주시가 만남 요청을 들어주지 않는다며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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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행센터, 일자리 창출” vs “헬기 소음·진동 우려”
    • 입력 2021-10-07 21:50:09
    • 수정2021-10-07 22:06:23
    뉴스9(창원)
[앵커]

진주시와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진주 가산일반산업단지에 '회전익 비행센터'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산단 주변 마을 주민들은 헬기 이·착륙 때 생기는 소음과 진동으로 생존권을 침해받는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3년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의 회전익 비행센터가 들어설 예정인 진주 가산일반산업단지입니다.

진주시와 KAI는 지난 6월, 가산 산단 13만 5,000㎡에 헬기 등 프로펠러형 항공기를 시험 비행하는 센터를 만들기 위한 투자 협약을 맺었습니다.

최대 사업비 700억 원을 단계적으로 투입하고, 진주시민을 우선 채용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산단 주변 10개 마을 주민 400여 명은 헬기 운항 때 생기는 소음과 진동을 문제가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주민동의 없는 비행장은 결사 반대한다."]

전체 300여 가구 가운데 대부분 축사를 운영하는 주민들은 비행 소음으로 소 사육과 수정이 어려워지고, 일자리 창출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정명호/가산일반산업단지 헬기이착륙시행반대 대책위원장 : "축사에 소 수정도 안 될 뿐만 아니라, (헬기) 조립생산 다 해서 맞춰서 오는데 무슨 여기 고용 창출이 있으며 결국은 소리 밖에 남는 게 없다고."]

진주시는 비행센터 설립으로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최근 비행센터 반경 1km 거리에서 소음측정기 12대로 소음을 측정한 결과, 기준을 만족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진수/진주시 투자유치전문관 : "저희도 준비를 해 나가야 할 부분들이 많습니다. 항공기를 비행할 때 소음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서로 논의를 할 계획이고요."]

진주시는 주민들과 해결 방안 마련을 위해 협의할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진주시가 만남 요청을 들어주지 않는다며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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