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멧돼지 먹이찾아 출몰…10월에 급증

입력 2021.10.10 (07:18) 수정 2021.10.1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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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난 안전 정보를 한 눈에 보여드립니다.

재난 방송 센터 문을 열겠습니다.

요즘 야생 멧돼지들이 도심 농촌 가리지 않고 곳곳에 출몰하고 있습니다.

등산객들이 산에 도토리와 밤을 쓸어가자 먹을 게 동났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정말 멧돼지와 마주칠 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 때 등을 보이고 달아나는 건 최악입니다. 뒷 걸음질로 피해야 합니다.

윤양균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붉은 사과가 달린 나무가 뿌리째 뽑혀있습니다.

다른 나무도 가지가 꺾이고 부러졌습니다.

땅에 떨어진 사과엔 야생동물이 갉아먹은 흔적이 선명합니다.

또 다른 농장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사과밭은 곳곳이 파헤쳐졌고, 곳곳에 나무가 뿌리를 드러낸 채 쓰러져 있습니다.

인근 야산에서 먹이를 찾으러 내려온 야생 멧돼지들의 흔적입니다.

멧돼지는 이맘 때쯤 겨울철을 대비해 많이 먹어둬야 하는데, 야생 서식지의 먹이가 부족해지면 인가까지 내려옵니다.

[김병구/충청북도 자연환경팀장 : "도토리나 밤 이런 것들을 불법 채취하게 되면 멧돼지의 먹이가 부족하게 됩니다. 멧돼지들이 민가나 축사까지 내려오거든요."]

최근에는 잦은 개발로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멧돼지가 상가나 주택가 등 도심까지 내려오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멧돼지 피해가 늘면서 자치단체에서는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유해 야생동물 포획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10월 한 달간 전국에서 420여 마리의 야생 멧돼지가 잡혀 9월보다 두 배 정도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멧돼지를 마주쳤을 때 큰소리를 지르거나, 등을 보이고 뛰면 멧돼지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해야 합니다.

가급적 천천히 뒷걸음질로 피하면서 나무 등에 몸을 숨기고 119에 신고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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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생 멧돼지 먹이찾아 출몰…10월에 급증
    • 입력 2021-10-10 07:18:42
    • 수정2021-10-10 07:35:20
    KBS 재난방송센터
[앵커]

재난 안전 정보를 한 눈에 보여드립니다.

재난 방송 센터 문을 열겠습니다.

요즘 야생 멧돼지들이 도심 농촌 가리지 않고 곳곳에 출몰하고 있습니다.

등산객들이 산에 도토리와 밤을 쓸어가자 먹을 게 동났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정말 멧돼지와 마주칠 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 때 등을 보이고 달아나는 건 최악입니다. 뒷 걸음질로 피해야 합니다.

윤양균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붉은 사과가 달린 나무가 뿌리째 뽑혀있습니다.

다른 나무도 가지가 꺾이고 부러졌습니다.

땅에 떨어진 사과엔 야생동물이 갉아먹은 흔적이 선명합니다.

또 다른 농장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사과밭은 곳곳이 파헤쳐졌고, 곳곳에 나무가 뿌리를 드러낸 채 쓰러져 있습니다.

인근 야산에서 먹이를 찾으러 내려온 야생 멧돼지들의 흔적입니다.

멧돼지는 이맘 때쯤 겨울철을 대비해 많이 먹어둬야 하는데, 야생 서식지의 먹이가 부족해지면 인가까지 내려옵니다.

[김병구/충청북도 자연환경팀장 : "도토리나 밤 이런 것들을 불법 채취하게 되면 멧돼지의 먹이가 부족하게 됩니다. 멧돼지들이 민가나 축사까지 내려오거든요."]

최근에는 잦은 개발로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멧돼지가 상가나 주택가 등 도심까지 내려오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멧돼지 피해가 늘면서 자치단체에서는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유해 야생동물 포획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10월 한 달간 전국에서 420여 마리의 야생 멧돼지가 잡혀 9월보다 두 배 정도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멧돼지를 마주쳤을 때 큰소리를 지르거나, 등을 보이고 뛰면 멧돼지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해야 합니다.

가급적 천천히 뒷걸음질로 피하면서 나무 등에 몸을 숨기고 119에 신고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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