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출 다음주 재개…‘증액범위 한도’는 유지될 듯

입력 2021.10.15 (21:40) 수정 2021.10.1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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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세대출 중단은 없다"고 금융당국이 밝힌 뒤 시중 은행들이 속속 대출 제한을 풀고 있습니다.

다만 전세 보증금이 늘어난 만큼만 돈을 빌려주는 조치는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임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계 부채 총량 규제 압박을 받아온 은행들은 그동안 판매 중단이나 한도 축소를 통해 전세대출을 억제해왔습니다.

KB국민은행은 당장 다음 주부터 지점별 규제를 푸는 방식으로 전세대출을 정상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주혁규/KB국민은행 브랜드전략부 과장 : "실수요자에게 피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 다음 주 월요일부터 지점별 대출관리 한도에서 전세자금대출은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8월부터 전세대출을 막았던 농협은행도 재개를 결정했고, 신한은행은 5,000억 원으로 묶었던 대출모집인 전세대출 한도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우리은행도 지점별 가계대출 한도에서 전세대출을 뺄 계획입니다.

하나은행은 20일부터 부동산과 신용대출을 전면 중단하는 대신 전세대출과 집단대출에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은행권에서 대출을 더 할 수 있는 여력은 연말까지 8조 원 넘게 늘 것으로 보입니다.

[신용상/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올해 미리 전세대출을 받아둔 임차인들이 많기 때문에 한 8조 원 정도면 연말까지 실수요자들이 대출 수요를 맞추는데 크게 부족하지 않은 수준일 거라고..."]

다만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등이 적용하고 있는 보증금 증액 범위 내 대출 제한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전셋값이 5억 원에서 7억 원으로 2억 원 올랐다면 보증금의 80% 대신 늘어난 금액 2억 원까지만 추가 대출이 가능하단 뜻입니다.

이렇게 전세대출이 풀리면서 실수요자들의 대출 절벽 우려는 해소됐지만 이자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국정감사에서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을 다시 한번 강하게 시사했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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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대출 다음주 재개…‘증액범위 한도’는 유지될 듯
    • 입력 2021-10-15 21:40:42
    • 수정2021-10-15 22: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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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세대출 중단은 없다"고 금융당국이 밝힌 뒤 시중 은행들이 속속 대출 제한을 풀고 있습니다.

다만 전세 보증금이 늘어난 만큼만 돈을 빌려주는 조치는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임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계 부채 총량 규제 압박을 받아온 은행들은 그동안 판매 중단이나 한도 축소를 통해 전세대출을 억제해왔습니다.

KB국민은행은 당장 다음 주부터 지점별 규제를 푸는 방식으로 전세대출을 정상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주혁규/KB국민은행 브랜드전략부 과장 : "실수요자에게 피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 다음 주 월요일부터 지점별 대출관리 한도에서 전세자금대출은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8월부터 전세대출을 막았던 농협은행도 재개를 결정했고, 신한은행은 5,000억 원으로 묶었던 대출모집인 전세대출 한도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우리은행도 지점별 가계대출 한도에서 전세대출을 뺄 계획입니다.

하나은행은 20일부터 부동산과 신용대출을 전면 중단하는 대신 전세대출과 집단대출에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은행권에서 대출을 더 할 수 있는 여력은 연말까지 8조 원 넘게 늘 것으로 보입니다.

[신용상/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올해 미리 전세대출을 받아둔 임차인들이 많기 때문에 한 8조 원 정도면 연말까지 실수요자들이 대출 수요를 맞추는데 크게 부족하지 않은 수준일 거라고..."]

다만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등이 적용하고 있는 보증금 증액 범위 내 대출 제한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전셋값이 5억 원에서 7억 원으로 2억 원 올랐다면 보증금의 80% 대신 늘어난 금액 2억 원까지만 추가 대출이 가능하단 뜻입니다.

이렇게 전세대출이 풀리면서 실수요자들의 대출 절벽 우려는 해소됐지만 이자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국정감사에서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을 다시 한번 강하게 시사했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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