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복값 천만 원 업자가 결제”…함평군수 “나는 모르는 일”

입력 2021.10.21 (09:47) 수정 2021.10.2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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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복 천만 원어치를 뇌물로 받았다는 경찰 고발장에 대해 이상익 함평군수의 해명이 석연치 않다고 전해드렸는데요.

이 군수 측이 양복값을 내기 전 누군가가 대납했던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상익 함평군수는 이른바 뇌물 양복 고발 사건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사실무근이며 정치적 음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이상익/함평군수/지난 19일 : "사실도 아닌 일로 저를 (고발) 한 것은 내년 지방선거를 하기 위해서 패거리정치를 다시 부활시키려고 그런 행위예요."]

하지만 KBS 취재 결과 이 군수가 맞춰입은 5벌의 양복값, 약 천만 원은 이 군수의 선거캠프 출신 핵심 인사와 알고 지낸 건설업자 A씨가 양복을 구입한 직후 대신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양복을 구입한 지 반년 뒤 옷값을 아들이 결제했다는 이 군수의 해명과는 다른 대목인데 이 군수는 입장문에 이러한 내용은 담지 않은 채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합니다.

[이상익/함평군수 : "나는 모른다니까. 내가 어떻게 알겠어. 내가 옷을 맞춰입을 때도 누가 보냈다는 것도 몰랐어."]

하지만 선거캠프의 인사는 옷값을 건설업자가 낸 사실을 이 군수 측이 지난해부터 알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이상익 함평군수 선거캠프 관계자/음성변조 : "((업자가) 돈을 냈다는 건 알고 있었던 거예요?) 양복점에다가 계산했다는 말은 (이상익 군수 측이) 들었습니다. 양복점에서 얘기를 하니까 알았죠."]

경찰은 조만간 건설업자와 이 군수를 상대로 양복값을 대신 내주고 뒤늦게 다시 결제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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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복값 천만 원 업자가 결제”…함평군수 “나는 모르는 일”
    • 입력 2021-10-21 09:47:53
    • 수정2021-10-21 10:55:09
    930뉴스(광주)
[앵커]

양복 천만 원어치를 뇌물로 받았다는 경찰 고발장에 대해 이상익 함평군수의 해명이 석연치 않다고 전해드렸는데요.

이 군수 측이 양복값을 내기 전 누군가가 대납했던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상익 함평군수는 이른바 뇌물 양복 고발 사건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사실무근이며 정치적 음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이상익/함평군수/지난 19일 : "사실도 아닌 일로 저를 (고발) 한 것은 내년 지방선거를 하기 위해서 패거리정치를 다시 부활시키려고 그런 행위예요."]

하지만 KBS 취재 결과 이 군수가 맞춰입은 5벌의 양복값, 약 천만 원은 이 군수의 선거캠프 출신 핵심 인사와 알고 지낸 건설업자 A씨가 양복을 구입한 직후 대신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양복을 구입한 지 반년 뒤 옷값을 아들이 결제했다는 이 군수의 해명과는 다른 대목인데 이 군수는 입장문에 이러한 내용은 담지 않은 채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합니다.

[이상익/함평군수 : "나는 모른다니까. 내가 어떻게 알겠어. 내가 옷을 맞춰입을 때도 누가 보냈다는 것도 몰랐어."]

하지만 선거캠프의 인사는 옷값을 건설업자가 낸 사실을 이 군수 측이 지난해부터 알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이상익 함평군수 선거캠프 관계자/음성변조 : "((업자가) 돈을 냈다는 건 알고 있었던 거예요?) 양복점에다가 계산했다는 말은 (이상익 군수 측이) 들었습니다. 양복점에서 얘기를 하니까 알았죠."]

경찰은 조만간 건설업자와 이 군수를 상대로 양복값을 대신 내주고 뒤늦게 다시 결제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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