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K] 동네 책방, “작지만 따뜻한 ‘모두의 책방’”

입력 2021.10.21 (21:51) 수정 2021.10.2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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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화 K〉 시간입니다.

독서의 계절이죠.

깊어가는 가을에 책 한 권 읽고 싶다면 가까운 동네 책방, 한번 가보는 건 어떨까요?

책뿐만 아니라 사람과 이야기, 문화가 있는 동네 책방으로 함께 가보시죠.

이화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화책은 어린이 눈높이에, 책장마다 책방 주인의 섬세함이 묻어납니다.

책을 파는 곳이지만 책만 팔지는 않습니다.

[이지선/전주시 'ㅈ' 책방 대표 : “힘이 없는 날은 용기를 얻어갈 수도 있고 위로가 필요한 날에는 위로를 얻어가고 이런 곳이 책방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계산대 앞에 있는 또 한 사람.

바쁠 때마다 일손을 보태러 오는 이 책방 단골입니다.

[김동옥/책방 손님 : “책방이 있기를 바랄 게 아니라 내가 책방이 있도록 해주자라는 생각을 해서/ 동네 책방에서 책을 꾸준히 사게 됐던 것 같아요.”]

동네 사랑방이 된 책방에는 주민들 애정이 담긴 글과 사진도 있습니다.

뻔하지 않고, 개성 있는 이야기가 가득한 곳.

독립출판물 전문 서점입니다.

지역 문화사랑방도 됩니다.

[이명규/전주시 'ㅇ'책방 대표 : “글쓰기 모임 같은 걸 하고 있어요. 이것의 최종 목적은 독립출판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이런 노력에도 온라인, 대형서점과 경쟁에 코로나 19까지 겹치면서 더 어려워진 동네 서점.

그래서 동네 책방지기들이 뭉쳤습니다.

책방 지원 사업에 의존하기보다 지속 가능한 자립을 위해섭니다.

[이지선/전주시 'ㅈ' 책방 대표 : “(동네 책방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해보고 이왕 책방을 하면서 오래 하기 위해서는 우리끼리의 끈끈한 연대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해서...”]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다양한 문화 활동과 독서 문화를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동네 책방 문학상을 만들어, 당선작을 모은 책도 출간했습니다.

[강성훈/전주시 'ㅋ' 책방 대표 : “(동네) 서점들이 뽑은 작품들이 좋은 인정을 받으면 좋겠고, 작가도 자기의 이력에 저희 문학상이 한 줄 도움이 됐으면 좋겠고.”]

동네서점의 활로를 찾는데 행정의 뒷받침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전주시는 지역 서점에서 책을 사면 책값의 20%를 지원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책방을 알리고 있습니다.

[박남미/전주시 책의도시정책과 과장 : “(동네 책방이)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는 것을 보고 책 읽는 도시, 책 읽는 시민들을 지원하는 제도로 자리매김...”]

이런 노력 덕분에 전주의 지역 서점은 조금씩 늘었습니다.

동네 책방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버팀목이 돼주는 독자들이 있기에.

[배영희/전주시 호성동 : “서점이 없는 동네에서 산다는 건 너무 삭막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역의 삶과 사람, 이야기가 있는 '모두의 책방'이 있습니다.

[이지선/전주시 'ㅈ' 책방 대표 : “책방지기 혼자만의 공간이 아니라 모두를 향해 열려 있어야 하고.”]

책 읽기 좋은 계절, 작지만 따뜻한 동네 책방으로 책 여행 떠나보시죠.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촬영:이현권/편집:정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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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K] 동네 책방, “작지만 따뜻한 ‘모두의 책방’”
    • 입력 2021-10-21 21:51:17
    • 수정2021-10-21 22:00:29
    뉴스9(전주)
[앵커]

〈문화 K〉 시간입니다.

독서의 계절이죠.

깊어가는 가을에 책 한 권 읽고 싶다면 가까운 동네 책방, 한번 가보는 건 어떨까요?

책뿐만 아니라 사람과 이야기, 문화가 있는 동네 책방으로 함께 가보시죠.

이화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화책은 어린이 눈높이에, 책장마다 책방 주인의 섬세함이 묻어납니다.

책을 파는 곳이지만 책만 팔지는 않습니다.

[이지선/전주시 'ㅈ' 책방 대표 : “힘이 없는 날은 용기를 얻어갈 수도 있고 위로가 필요한 날에는 위로를 얻어가고 이런 곳이 책방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계산대 앞에 있는 또 한 사람.

바쁠 때마다 일손을 보태러 오는 이 책방 단골입니다.

[김동옥/책방 손님 : “책방이 있기를 바랄 게 아니라 내가 책방이 있도록 해주자라는 생각을 해서/ 동네 책방에서 책을 꾸준히 사게 됐던 것 같아요.”]

동네 사랑방이 된 책방에는 주민들 애정이 담긴 글과 사진도 있습니다.

뻔하지 않고, 개성 있는 이야기가 가득한 곳.

독립출판물 전문 서점입니다.

지역 문화사랑방도 됩니다.

[이명규/전주시 'ㅇ'책방 대표 : “글쓰기 모임 같은 걸 하고 있어요. 이것의 최종 목적은 독립출판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이런 노력에도 온라인, 대형서점과 경쟁에 코로나 19까지 겹치면서 더 어려워진 동네 서점.

그래서 동네 책방지기들이 뭉쳤습니다.

책방 지원 사업에 의존하기보다 지속 가능한 자립을 위해섭니다.

[이지선/전주시 'ㅈ' 책방 대표 : “(동네 책방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해보고 이왕 책방을 하면서 오래 하기 위해서는 우리끼리의 끈끈한 연대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해서...”]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다양한 문화 활동과 독서 문화를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동네 책방 문학상을 만들어, 당선작을 모은 책도 출간했습니다.

[강성훈/전주시 'ㅋ' 책방 대표 : “(동네) 서점들이 뽑은 작품들이 좋은 인정을 받으면 좋겠고, 작가도 자기의 이력에 저희 문학상이 한 줄 도움이 됐으면 좋겠고.”]

동네서점의 활로를 찾는데 행정의 뒷받침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전주시는 지역 서점에서 책을 사면 책값의 20%를 지원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책방을 알리고 있습니다.

[박남미/전주시 책의도시정책과 과장 : “(동네 책방이)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는 것을 보고 책 읽는 도시, 책 읽는 시민들을 지원하는 제도로 자리매김...”]

이런 노력 덕분에 전주의 지역 서점은 조금씩 늘었습니다.

동네 책방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버팀목이 돼주는 독자들이 있기에.

[배영희/전주시 호성동 : “서점이 없는 동네에서 산다는 건 너무 삭막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역의 삶과 사람, 이야기가 있는 '모두의 책방'이 있습니다.

[이지선/전주시 'ㅈ' 책방 대표 : “책방지기 혼자만의 공간이 아니라 모두를 향해 열려 있어야 하고.”]

책 읽기 좋은 계절, 작지만 따뜻한 동네 책방으로 책 여행 떠나보시죠.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촬영:이현권/편집:정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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