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앞둔 ‘불금’, 서울 이태원 등 인파로 북적

[앵커]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어젯밤 서울 이태원 등 주요 거리에 많은 사람이 몰렸습니다.

영업 시간이 끝난 밤 10시 이후에도 거리 곳곳에서 술판이 벌어져 다음주부터 시행되는 단계적 일상회복, '위드코로나'를 앞두고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윤현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핼러윈데이를 즐기기 위해 나온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는 이태원 거리.

분장을 한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사진을 찍고 술집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김현정/서울 성동구 : "집에만 있다 보니까 답답해서 나오는 것 같아요. 무서운데 놀고 싶어서 나왔어요. 사람들이 많이 나왔구나 싶고, 근데 괜찮은것 같아요. 이제 좀 무감각해져 가지고."]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많았지만 일부는 마스크를 내려쓰거나 아예 벗은 사람도 보입니다.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이태원 거리는 핼러윈데이를 즐기기 위한 시민들로 빼곡히 찼습니다.

영업시간이 끝나자 골목으로 인파가 쏟아집니다.

거리 두기는커녕 지나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최민호/서울 서초구 : "되게 신기해요. 그리고 되게 이런 경험이 되게 오랜만에 해봐 가지고 신기한 것 같아요."]

경찰이 주요 길목을 돌며 귀가를 유도하지만, 잔뜩 흥이 오른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경찰 : "여기도 모여있지 마세요. 큰길로 이동해주세요. 모여있지 마세요. 마스크 쓰고 이동해주세요."]

자정에 가까운 시간까지도 사람들은 쉽게 거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김혜리/서울 영등포구 : "지금까지 억압되어 왔던 게 있으니까 다들 좀 풀려고 한꺼번에 다들 만나는 경우가 많을 것 같아요. 다들 기대하고 있다가 곧 (4단계) 풀리니까 좀 느슨해진 느낌."]

서울 연남동 등 유흥가 역시 마찬가지.

영업시간이 끝났지만 곳곳에서 술판이 벌어집니다.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이번 주말이 방역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서울시는 다음 달 2일까지 홍대와 강남역 등에서 핼러윈데이 특별 단속을 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윤현서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이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