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프 정상 회동…‘오커스’ 갈등 봉합

입력 2021.10.30 (07:27) 수정 2021.10.30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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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영미권 안보동맹 오커스를 출범 당시,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 기술'을 이전한다고 발표하면서 관련 계약이 파기된 프랑스 정부가 거세게 반발했었죠.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 대통령을 직접 만나 공개 사과하면서 나토의 중요 동맹국 간 갈등은 일단 봉합되는 양상입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과 프랑스 정상이 오커스 출범으로 불거진 외교 관계 균열 한 달여 만에 회동했습니다.

회담장 밖 언론 앞에 선 양국 정상은 어깨동무를 하거나 손을 마주잡는 등 친근한 모습 연출에 주력했습니다.

모두 발언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영국, 호주가 맺은 안보동맹 오커스 창설 과정을 '미숙한 행위'로 규정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가 했던 일들은 미숙했고 품위도 없었습니다. 나는 일어나지 않았던 어떤 일들이 벌어졌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미국이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 기술을 이전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기존 수출 계약이 파기된 프랑스 측의 반발에 공개적으로 사과한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프랑스가 극도로 가치있는 파트너라고 여러 차례 강조하며 보다 강화된 협력을 기대한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이에 대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한달 여 기간 동안 미국과 프랑스 간에 진정한 협력 논의가 개시됐다며 지금은 신뢰구축 과정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미국과 프랑스 간 진정한 공동 노력과 정치적 대응 그리고 강화된 협력이 시작됐습니다."]

프랑스는 오커스 창설 과정에서 사전 협의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잠수함 수출 계약까지 파기되자, 한 때 미국과 호주 주재 대사를 소환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정상들 간 회동으로 '오커스'로 인한 갈등은 일단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게 미국 정부 안팎의 관측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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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프 정상 회동…‘오커스’ 갈등 봉합
    • 입력 2021-10-30 07:27:22
    • 수정2021-10-30 07: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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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영미권 안보동맹 오커스를 출범 당시,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 기술'을 이전한다고 발표하면서 관련 계약이 파기된 프랑스 정부가 거세게 반발했었죠.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 대통령을 직접 만나 공개 사과하면서 나토의 중요 동맹국 간 갈등은 일단 봉합되는 양상입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과 프랑스 정상이 오커스 출범으로 불거진 외교 관계 균열 한 달여 만에 회동했습니다.

회담장 밖 언론 앞에 선 양국 정상은 어깨동무를 하거나 손을 마주잡는 등 친근한 모습 연출에 주력했습니다.

모두 발언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영국, 호주가 맺은 안보동맹 오커스 창설 과정을 '미숙한 행위'로 규정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가 했던 일들은 미숙했고 품위도 없었습니다. 나는 일어나지 않았던 어떤 일들이 벌어졌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미국이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 기술을 이전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기존 수출 계약이 파기된 프랑스 측의 반발에 공개적으로 사과한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프랑스가 극도로 가치있는 파트너라고 여러 차례 강조하며 보다 강화된 협력을 기대한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이에 대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한달 여 기간 동안 미국과 프랑스 간에 진정한 협력 논의가 개시됐다며 지금은 신뢰구축 과정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미국과 프랑스 간 진정한 공동 노력과 정치적 대응 그리고 강화된 협력이 시작됐습니다."]

프랑스는 오커스 창설 과정에서 사전 협의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잠수함 수출 계약까지 파기되자, 한 때 미국과 호주 주재 대사를 소환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정상들 간 회동으로 '오커스'로 인한 갈등은 일단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게 미국 정부 안팎의 관측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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