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폄하 사과`, 정동영 당 의장 `정쟁 중단`

⊙앵커: 민주당과 대통령간 갈등 사이에서 열린우리당은 대통령을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이 틈을 타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총선체제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홍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이 분을 삭이지 못하고 청와대 앞에 모였습니다.
노 대통령이 민주당을 반개혁세력으로 깎아내렸다며 직접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조순형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노 대통령의 인격까지 거론하며 거칠게 질타했습니다.
⊙조순형(민주당 대표): 대통령으로 당선시킨 민주당과 그 지지자들을 그토록 모질게 매도하는 것은 정치도의 이전에 인간 품성의 문제입니다.
⊙기자: 반면 열린우리당은 청와대와의 거리를 좁혀가고 있습니다.
정동영 당 의장은 노 대통령과 매주 회동을 갖겠다고 밝히는 등 당정 관계 복원에 열의를 보였습니다.
정쟁 중단도 촉구했습니다.
⊙정동영(열린우리당 의장): 일자리를 만드는 아이디어를 내고 이것을 정책으로 옮겨낼 수 있는지 누가 더 국민들로부터 박수를 받는지 이런 경쟁을 통해서 4.15총선에서 심판받기를...
⊙기자: 공천 관련 파문의 여진이 남아 있는 한나라당은 수습책을 모색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전현직 대표가 만났습니다.
그러나 깊게 팬 갈등의 골은 쉽게 메워지지 않았습니다.
⊙기자: 공천 심사 위원 보강은 됩니까?
⊙최병렬(한나라당 대표): 그건 내가 안 된다고 한 두번 이야기 했나 여러번 이야기 했지...
⊙서청원(한나라당 전 대표): 합의를 했거나 그런 부분은 없고, 합의할 문제도 없고 서로 입장만 이야기를 한 것이기 때문에...
⊙기자: 절치부심의 자민련은 텃밭인 대전과 충북 청주에서 사실상의 총선 출정식을 갖고 재기를 다짐했습니다.
KBS뉴스 홍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