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등 오늘 영장심사…공모지침서 ‘4인방’ 뜻대로 작성?

입력 2021.11.03 (06:01) 수정 2021.11.0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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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의혹에 연루된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 정민용 변호사의 구속영장 심사가 오늘 열립니다.

검찰은 이른바 대장동 4인방이 사업 초기 단계부터 역할을 분담해 범행을 공모했다고 보고, 이같은 정황을 구속 영장에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오늘 오전 10시 반과 오후 3시에 각각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투자팀장으로 공모지침서를 작성한 정민용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도 오후 4시부터 시작됩니다.

검찰은 이들이 공모해 대장동 사업 시작 전부터 화천대유가 유리하고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손해를 보는 구조를 만든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 수익 배분의 기초가 되는 공모지침서 작성에 이른바 대장동 4인방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가 유동규 전 본부장을 처음 접촉했고, 이후 정 회계사가 김만배 씨를 통해 유 씨에게 공모지침서에 반드시 넣을 7가지 조건을 전달한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습니다.

공사가 추가 이익 분배를 요구하지 않을 것, 건설업자를 배제할 것, 민간사업자가 직접 시행할 수 있는 근거를 넣을 것 등입니다.

유 씨가 이런 조건을 받아들여 당시 투자팀장이던 정민용 변호사가 공모지침서를 작성했다는 겁니다.

그 결과 4인방이 내건 조건은 공모지침서에 그대로 반영됐고, 성남의뜰 컨소시엄은 공고가 뜨기도 전에 이미 사업계획서 초안을 마련했다고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 씨 등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늦게 가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배임 혐의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부인했습니다.

결론을 예단하지 않고 증거 관계를 바탕으로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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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만배 등 오늘 영장심사…공모지침서 ‘4인방’ 뜻대로 작성?
    • 입력 2021-11-03 06:01:36
    • 수정2021-11-03 07:54:53
    뉴스광장 1부
[앵커]

대장동 의혹에 연루된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 정민용 변호사의 구속영장 심사가 오늘 열립니다.

검찰은 이른바 대장동 4인방이 사업 초기 단계부터 역할을 분담해 범행을 공모했다고 보고, 이같은 정황을 구속 영장에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오늘 오전 10시 반과 오후 3시에 각각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투자팀장으로 공모지침서를 작성한 정민용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도 오후 4시부터 시작됩니다.

검찰은 이들이 공모해 대장동 사업 시작 전부터 화천대유가 유리하고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손해를 보는 구조를 만든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 수익 배분의 기초가 되는 공모지침서 작성에 이른바 대장동 4인방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가 유동규 전 본부장을 처음 접촉했고, 이후 정 회계사가 김만배 씨를 통해 유 씨에게 공모지침서에 반드시 넣을 7가지 조건을 전달한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습니다.

공사가 추가 이익 분배를 요구하지 않을 것, 건설업자를 배제할 것, 민간사업자가 직접 시행할 수 있는 근거를 넣을 것 등입니다.

유 씨가 이런 조건을 받아들여 당시 투자팀장이던 정민용 변호사가 공모지침서를 작성했다는 겁니다.

그 결과 4인방이 내건 조건은 공모지침서에 그대로 반영됐고, 성남의뜰 컨소시엄은 공고가 뜨기도 전에 이미 사업계획서 초안을 마련했다고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 씨 등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늦게 가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배임 혐의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부인했습니다.

결론을 예단하지 않고 증거 관계를 바탕으로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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