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K] 아태마스터스 방문객 ‘3만 명→만 명’…“고비용 저효과”
입력 2021.11.03 (19:17)
수정 2021.11.0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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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2023년 열릴 예정인 전북 아시아태평양마스터스대회.
세계 각국 26개 종목 생활 체육인들이 전북에 모여 기량을 겨루는데요.
최근 예상 방문객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년 전 대회 발굴 때는 동반인을 포함해 3만 명이었는데 2년 전 유치 확정 때는 2만 8천 명.
최근에는 만 명으로 조정됐습니다.
하지만 대회를 치르는 비용은 유치 당시 75억 원에서 최근 백75억 원으로 2배 넘게 늘었습니다.
특히 전라북도와 14개 시군이 부담해야 할 지방비 비율이 40 퍼센트 대에서 60 퍼센트 대로 급증하면서 수차례 지적을 받았습니다.
[이해식/국회의원/지난달 13일, 국정감사 : "지방비 부담이 15억 원밖에 안 된다고 해서 유치했는데 그 뒤에 109억 원으로 증가했어요."]
이른바 '가성비' 좋은 행사로 전라북도가 홍보한 아태마스터스.
비용은 늘고, 예상 방문 인원이 줄어든 지금도 유효할까요?
[리포트]
전라북도는 2년 전 아태마스터스 대회를 유치한 뒤 저비용 고효과를 강조했습니다.
75억 원으로 대회를 치를 수 있지만, 방문객 2만 8천 명이 쓰는 돈은 그보다 4배가량 많은 3백억 원에 가깝다는 겁니다.
[임상규/당시 전라북도 기획조정실장/2019년 10월 : "기존 시설을 그대로 활용함으로써 적은 비용으로 큰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예상 방문객이 만 명으로 줄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전라북도와 같은 방법으로 계산하니 방문객 지출액이 2백30억 원 남짓으로 줄어듭니다.
대회 비용 백75억 원의 1.3배에 불과합니다.
이 가운데 방문객이 전북 안팎에서 쇼핑과 숙박, 식음료와 교통비로 순수하게 지출하는 돈은 56억 원, 대회를 치르는데 들어가는 비용의 3분의 1이 안 돼 저비용 고효과와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예상 방문객이 줄어들었지만, 내부적으로는 2만 명 모집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3년 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첫 아태마스터스대회는 물론, 다른 대륙별 대회에도 2만 명이 방문한 경우는 드물어 가능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강오/전북 아태마스터스 사무총장 : "최대한 많은 참가자를 모집할 계획입니다. 그럴 경우에는 가성비가 어느 정도 조정은 되겠지만, 어느 정도 '가성비가 있다. 유지가 된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경제성과 함께 강조한 국제대회 유치에 따른 홍보 효과도 방문객 만 명 가운데 외국인이 2천 명뿐이라 낮을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대회 개막까지 1년 반, 내실 있는 국제 대회를 치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그래픽:전현정
2023년 열릴 예정인 전북 아시아태평양마스터스대회.
세계 각국 26개 종목 생활 체육인들이 전북에 모여 기량을 겨루는데요.
최근 예상 방문객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년 전 대회 발굴 때는 동반인을 포함해 3만 명이었는데 2년 전 유치 확정 때는 2만 8천 명.
최근에는 만 명으로 조정됐습니다.
하지만 대회를 치르는 비용은 유치 당시 75억 원에서 최근 백75억 원으로 2배 넘게 늘었습니다.
특히 전라북도와 14개 시군이 부담해야 할 지방비 비율이 40 퍼센트 대에서 60 퍼센트 대로 급증하면서 수차례 지적을 받았습니다.
[이해식/국회의원/지난달 13일, 국정감사 : "지방비 부담이 15억 원밖에 안 된다고 해서 유치했는데 그 뒤에 109억 원으로 증가했어요."]
이른바 '가성비' 좋은 행사로 전라북도가 홍보한 아태마스터스.
비용은 늘고, 예상 방문 인원이 줄어든 지금도 유효할까요?
[리포트]
전라북도는 2년 전 아태마스터스 대회를 유치한 뒤 저비용 고효과를 강조했습니다.
75억 원으로 대회를 치를 수 있지만, 방문객 2만 8천 명이 쓰는 돈은 그보다 4배가량 많은 3백억 원에 가깝다는 겁니다.
[임상규/당시 전라북도 기획조정실장/2019년 10월 : "기존 시설을 그대로 활용함으로써 적은 비용으로 큰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예상 방문객이 만 명으로 줄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전라북도와 같은 방법으로 계산하니 방문객 지출액이 2백30억 원 남짓으로 줄어듭니다.
대회 비용 백75억 원의 1.3배에 불과합니다.
이 가운데 방문객이 전북 안팎에서 쇼핑과 숙박, 식음료와 교통비로 순수하게 지출하는 돈은 56억 원, 대회를 치르는데 들어가는 비용의 3분의 1이 안 돼 저비용 고효과와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예상 방문객이 줄어들었지만, 내부적으로는 2만 명 모집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3년 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첫 아태마스터스대회는 물론, 다른 대륙별 대회에도 2만 명이 방문한 경우는 드물어 가능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강오/전북 아태마스터스 사무총장 : "최대한 많은 참가자를 모집할 계획입니다. 그럴 경우에는 가성비가 어느 정도 조정은 되겠지만, 어느 정도 '가성비가 있다. 유지가 된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경제성과 함께 강조한 국제대회 유치에 따른 홍보 효과도 방문객 만 명 가운데 외국인이 2천 명뿐이라 낮을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대회 개막까지 1년 반, 내실 있는 국제 대회를 치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그래픽: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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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11-03 19:17:07
- 수정2021-11-03 19:4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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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열릴 예정인 전북 아시아태평양마스터스대회.
세계 각국 26개 종목 생활 체육인들이 전북에 모여 기량을 겨루는데요.
최근 예상 방문객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년 전 대회 발굴 때는 동반인을 포함해 3만 명이었는데 2년 전 유치 확정 때는 2만 8천 명.
최근에는 만 명으로 조정됐습니다.
하지만 대회를 치르는 비용은 유치 당시 75억 원에서 최근 백75억 원으로 2배 넘게 늘었습니다.
특히 전라북도와 14개 시군이 부담해야 할 지방비 비율이 40 퍼센트 대에서 60 퍼센트 대로 급증하면서 수차례 지적을 받았습니다.
[이해식/국회의원/지난달 13일, 국정감사 : "지방비 부담이 15억 원밖에 안 된다고 해서 유치했는데 그 뒤에 109억 원으로 증가했어요."]
이른바 '가성비' 좋은 행사로 전라북도가 홍보한 아태마스터스.
비용은 늘고, 예상 방문 인원이 줄어든 지금도 유효할까요?
[리포트]
전라북도는 2년 전 아태마스터스 대회를 유치한 뒤 저비용 고효과를 강조했습니다.
75억 원으로 대회를 치를 수 있지만, 방문객 2만 8천 명이 쓰는 돈은 그보다 4배가량 많은 3백억 원에 가깝다는 겁니다.
[임상규/당시 전라북도 기획조정실장/2019년 10월 : "기존 시설을 그대로 활용함으로써 적은 비용으로 큰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예상 방문객이 만 명으로 줄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전라북도와 같은 방법으로 계산하니 방문객 지출액이 2백30억 원 남짓으로 줄어듭니다.
대회 비용 백75억 원의 1.3배에 불과합니다.
이 가운데 방문객이 전북 안팎에서 쇼핑과 숙박, 식음료와 교통비로 순수하게 지출하는 돈은 56억 원, 대회를 치르는데 들어가는 비용의 3분의 1이 안 돼 저비용 고효과와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예상 방문객이 줄어들었지만, 내부적으로는 2만 명 모집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3년 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첫 아태마스터스대회는 물론, 다른 대륙별 대회에도 2만 명이 방문한 경우는 드물어 가능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강오/전북 아태마스터스 사무총장 : "최대한 많은 참가자를 모집할 계획입니다. 그럴 경우에는 가성비가 어느 정도 조정은 되겠지만, 어느 정도 '가성비가 있다. 유지가 된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경제성과 함께 강조한 국제대회 유치에 따른 홍보 효과도 방문객 만 명 가운데 외국인이 2천 명뿐이라 낮을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대회 개막까지 1년 반, 내실 있는 국제 대회를 치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그래픽:전현정
2023년 열릴 예정인 전북 아시아태평양마스터스대회.
세계 각국 26개 종목 생활 체육인들이 전북에 모여 기량을 겨루는데요.
최근 예상 방문객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년 전 대회 발굴 때는 동반인을 포함해 3만 명이었는데 2년 전 유치 확정 때는 2만 8천 명.
최근에는 만 명으로 조정됐습니다.
하지만 대회를 치르는 비용은 유치 당시 75억 원에서 최근 백75억 원으로 2배 넘게 늘었습니다.
특히 전라북도와 14개 시군이 부담해야 할 지방비 비율이 40 퍼센트 대에서 60 퍼센트 대로 급증하면서 수차례 지적을 받았습니다.
[이해식/국회의원/지난달 13일, 국정감사 : "지방비 부담이 15억 원밖에 안 된다고 해서 유치했는데 그 뒤에 109억 원으로 증가했어요."]
이른바 '가성비' 좋은 행사로 전라북도가 홍보한 아태마스터스.
비용은 늘고, 예상 방문 인원이 줄어든 지금도 유효할까요?
[리포트]
전라북도는 2년 전 아태마스터스 대회를 유치한 뒤 저비용 고효과를 강조했습니다.
75억 원으로 대회를 치를 수 있지만, 방문객 2만 8천 명이 쓰는 돈은 그보다 4배가량 많은 3백억 원에 가깝다는 겁니다.
[임상규/당시 전라북도 기획조정실장/2019년 10월 : "기존 시설을 그대로 활용함으로써 적은 비용으로 큰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예상 방문객이 만 명으로 줄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전라북도와 같은 방법으로 계산하니 방문객 지출액이 2백30억 원 남짓으로 줄어듭니다.
대회 비용 백75억 원의 1.3배에 불과합니다.
이 가운데 방문객이 전북 안팎에서 쇼핑과 숙박, 식음료와 교통비로 순수하게 지출하는 돈은 56억 원, 대회를 치르는데 들어가는 비용의 3분의 1이 안 돼 저비용 고효과와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예상 방문객이 줄어들었지만, 내부적으로는 2만 명 모집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3년 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첫 아태마스터스대회는 물론, 다른 대륙별 대회에도 2만 명이 방문한 경우는 드물어 가능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강오/전북 아태마스터스 사무총장 : "최대한 많은 참가자를 모집할 계획입니다. 그럴 경우에는 가성비가 어느 정도 조정은 되겠지만, 어느 정도 '가성비가 있다. 유지가 된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경제성과 함께 강조한 국제대회 유치에 따른 홍보 효과도 방문객 만 명 가운데 외국인이 2천 명뿐이라 낮을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대회 개막까지 1년 반, 내실 있는 국제 대회를 치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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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한문현/그래픽: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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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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