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는 여력 없다는데 ‘재난지원금’ 더 분명해지는 이재명

입력 2021.11.03 (21:08) 수정 2021.11.0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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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가계는 빚쟁이가 되는데 국가만 건전하다면서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 지급하자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사실상 대선 공약으로 밀고 가는 상황인데, 이 후보 입장이 분명해질수록 재정 당국의 반대 입장도 완강해지고 있습니다.

오늘(3일)은 총리까지 나서서 재정에 여력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첫 번째 선거대책위원회를 주재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전국민 재난 지원금 지급을 다시 거론했습니다.

당 대선 후보의 공식 주문 성격이었습니다.

재난지원금 역시, 민생 문제 해결로 봐야 한다는 겁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전 국민들의 삶을 보살피고 또 경제도 활성화할 수 있는 재난지원금의 추가 지급 문제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가계와 정부의 부채 비율을 예로 들며, 가계는 빚쟁이가 되는데, 정부만 건전하다며 이는 비정상이라고도 했습니다.

여당 지도부는 정부와 논의해보겠다는 입장이지만, 김부겸 총리가 직접, 선을 긋고 나섰습니다.

내년 예산에 국회에서 논의해주면 모르겠지만, 당장 재정에는 여력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 "재정 당국의 입장에서는 쓸 수 있는 재원이라는 게 뻔하거든요. 막 여기저기서 무슨 어디 이 주머니, 저 주머니 막 뒤지면 돈이 나오는 그런 상황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자, 이재명 후보가 또다시 공개 언급을 내놨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예산이란 남아서 하는 경우는 없고 언제나 부족한데, 선후경중을 결정하는 게 예산 정책입니다."]

당정 간 갈등이 표면화됐다는 당내 우려에도 개의치 않고, 이재명식 정책 드라이브를 거는 모양새입니다.

다만 여당 내에서는 선대위 출범 직후부터 갈등이 생기는 상황을 우려해, 당정이 수용 가능한 선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에는 전국민 재난지원금 사업 항목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 항목을 새로 만들려면 여야 간 합의도 필요한데, 국민의힘, 정의당의 반대 입장은 분명합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김민준/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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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리는 여력 없다는데 ‘재난지원금’ 더 분명해지는 이재명
    • 입력 2021-11-03 21:08:08
    • 수정2021-11-03 22: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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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가계는 빚쟁이가 되는데 국가만 건전하다면서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 지급하자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사실상 대선 공약으로 밀고 가는 상황인데, 이 후보 입장이 분명해질수록 재정 당국의 반대 입장도 완강해지고 있습니다.

오늘(3일)은 총리까지 나서서 재정에 여력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첫 번째 선거대책위원회를 주재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전국민 재난 지원금 지급을 다시 거론했습니다.

당 대선 후보의 공식 주문 성격이었습니다.

재난지원금 역시, 민생 문제 해결로 봐야 한다는 겁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전 국민들의 삶을 보살피고 또 경제도 활성화할 수 있는 재난지원금의 추가 지급 문제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가계와 정부의 부채 비율을 예로 들며, 가계는 빚쟁이가 되는데, 정부만 건전하다며 이는 비정상이라고도 했습니다.

여당 지도부는 정부와 논의해보겠다는 입장이지만, 김부겸 총리가 직접, 선을 긋고 나섰습니다.

내년 예산에 국회에서 논의해주면 모르겠지만, 당장 재정에는 여력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 "재정 당국의 입장에서는 쓸 수 있는 재원이라는 게 뻔하거든요. 막 여기저기서 무슨 어디 이 주머니, 저 주머니 막 뒤지면 돈이 나오는 그런 상황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자, 이재명 후보가 또다시 공개 언급을 내놨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예산이란 남아서 하는 경우는 없고 언제나 부족한데, 선후경중을 결정하는 게 예산 정책입니다."]

당정 간 갈등이 표면화됐다는 당내 우려에도 개의치 않고, 이재명식 정책 드라이브를 거는 모양새입니다.

다만 여당 내에서는 선대위 출범 직후부터 갈등이 생기는 상황을 우려해, 당정이 수용 가능한 선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에는 전국민 재난지원금 사업 항목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 항목을 새로 만들려면 여야 간 합의도 필요한데, 국민의힘, 정의당의 반대 입장은 분명합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김민준/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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