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극동개발부 장관 “북극항로, 40% 비용 절감”

입력 2021.11.04 (07:07) 수정 2021.11.04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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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극항로라고 하면 아시아에서 유럽까지 최단거리로 갈 수 있는 해상루트를 말하죠.

방한 중인 러시아의 체쿤코프 극동북극개발부 장관은,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수송 거리를 40% 줄일 수 있다면서 러시아와 한국 간 협력 가능성을 강조했습니다.

체쿤코프 장관은 또 수소 차 개발 등 한국 정부의 수소 경제 인프라 구축에 러시아의 막대한 에너지를 이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준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현재 북극항로는 서부해역만 연중 항해가 가능하지만, 러시아 정부는 북극항로 전 해역에서 연중 항해가 가능하도록 쇄빙선 등 수송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북극 얼음이 작아지고 얇아지는 것도 역설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그런 면에서 해상 무역국가이면서 강력한 쇄빙선을 제조하는 한국은 러시아의 훌륭한 파트너라는 것입니다.

부산에서 유럽으로 갈 때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기존 항로는 만 9,900km로 24일 걸리지만, 북극항로를 거치면 만 4,300km에 14일이 걸립니다.

[알렉세이 체쿤코프/러시아 극동북극개발부 장관 : "40% 거리를 절약하고 시간·비용을 줄입니다. (LNG로 운영돼서) 기후도 보존합니다."]

러시아는 천연가스와 태양광, 조력발전 에너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소를 생산해내는 주요한 수소 생산·수출국가라고 체쿤코프 장관은 설명했습니다.

수소 차 개발은 물론 수소연료를 사용한 물류 산업 등 수소 경제 구축에 주력하는 한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이 LNG를 수입하고 있는 사할린에서도 수소 생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알렉세이 체쿤코프/러시아 극동북극개발부 장관 : "사할린에서 생산된 수소를 한국에 공급하기 위한 협상도 벌였습니다."]

북한이 지난해 1월부터 봉쇄해 온 러시아·중국과의 국경을 조만간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는 보도와 관련해선, 러시아는 북한 당국으로부터 직접적인 메시지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체쿤코프 장관은 오늘 울산에서 열리는 제3차 한-러 지방협력 포럼에 참석해 축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하준숩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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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극동개발부 장관 “북극항로, 40% 비용 절감”
    • 입력 2021-11-04 07:07:41
    • 수정2021-11-04 07:59:47
    뉴스광장 1부
[앵커]

북극항로라고 하면 아시아에서 유럽까지 최단거리로 갈 수 있는 해상루트를 말하죠.

방한 중인 러시아의 체쿤코프 극동북극개발부 장관은,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수송 거리를 40% 줄일 수 있다면서 러시아와 한국 간 협력 가능성을 강조했습니다.

체쿤코프 장관은 또 수소 차 개발 등 한국 정부의 수소 경제 인프라 구축에 러시아의 막대한 에너지를 이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준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현재 북극항로는 서부해역만 연중 항해가 가능하지만, 러시아 정부는 북극항로 전 해역에서 연중 항해가 가능하도록 쇄빙선 등 수송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북극 얼음이 작아지고 얇아지는 것도 역설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그런 면에서 해상 무역국가이면서 강력한 쇄빙선을 제조하는 한국은 러시아의 훌륭한 파트너라는 것입니다.

부산에서 유럽으로 갈 때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기존 항로는 만 9,900km로 24일 걸리지만, 북극항로를 거치면 만 4,300km에 14일이 걸립니다.

[알렉세이 체쿤코프/러시아 극동북극개발부 장관 : "40% 거리를 절약하고 시간·비용을 줄입니다. (LNG로 운영돼서) 기후도 보존합니다."]

러시아는 천연가스와 태양광, 조력발전 에너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소를 생산해내는 주요한 수소 생산·수출국가라고 체쿤코프 장관은 설명했습니다.

수소 차 개발은 물론 수소연료를 사용한 물류 산업 등 수소 경제 구축에 주력하는 한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이 LNG를 수입하고 있는 사할린에서도 수소 생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알렉세이 체쿤코프/러시아 극동북극개발부 장관 : "사할린에서 생산된 수소를 한국에 공급하기 위한 협상도 벌였습니다."]

북한이 지난해 1월부터 봉쇄해 온 러시아·중국과의 국경을 조만간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는 보도와 관련해선, 러시아는 북한 당국으로부터 직접적인 메시지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체쿤코프 장관은 오늘 울산에서 열리는 제3차 한-러 지방협력 포럼에 참석해 축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하준숩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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