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직구 검색 1위 등극…“요소수 매점매석 긴급 차단”

입력 2021.11.04 (18:01) 수정 2021.11.0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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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ET콕입니다.

온라인 해외 직구 사이틉니다.

판매글 곳곳 '품절 임박'이 찍혀 있습니다.

뭔가 하니, 다름 아닌 요소수, 한때 검색어 1위로 올랐습니다.

오프라인서도 대란입니다.

대형마트 요소수 매대는 텅 비었고, 주유소에는 대형 화물차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습니다.

간신히 요소수를 구해도 넣을 수 있는 양은 10L 정도.

나머지 양을 채우려면 또 다른 주유소를 찾아 헤매야 합니다.

말 그대로 요소수 찾아 삼만립니다.

[이대택/화물차 운전기사 : "거의 못 구해요. 요소수만 넣으러 가면 안 넣어줘요. 딴 데 가면 절대 없는 데 주겠어요? 안 주지."]

'난 요소수 넣어 본 적 없는데' 하는 분들 있겠지만, 경유 차량 모는 운전자들에게는 필수품입니다.

요소수는 경유 차량에서 많이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을 줄여주는 일종의 대기오염 방지젭니다.

배기 가스 규제가 강화된 2015년 이후 출고된 차량들은 요소수가 떨어지면 운행을 못 하도록 설계됐습니다.

국내 화물차 330만 대 중 200만 대 가량이 그런 차량으로 추산됩니다.

이렇게 요소수가 부족해 진 건 중국의 영향이 큽니다.

중국은 올 들어 호주산 석탄 반입을 중단했습니다.

이 상황이 뜻밖에 요소수까지 영향을 주게됐습니다.

요소수는 석탄에서 암모니아를 추출해 생산하기 때문입니다.

요소 생산량이 급감하자 중국은 지난달 15일 요소 수출을 사실상 전면 금지했습니다.

정부도 긴급 조처에 들어갔습니다.

[이억원/기획재정부 1차관 : "폭리를 취할 목적으로 요소수를 매점하거나 판매를 기피하는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최대한 긴급히 진행하여..."]

사실 중국 정부가 요소수 수출을 막은 게 보름이 훌쩍 넘었습니다.

요소수 대란 조짐이 보인 건 이때부텁니다.

10L에 만 원가량이던 요소수 가격이 2배 이상 올랐고, 다급한 이들을 노린 일부 판매상은 10만 원을 부르기도 합니다.

웃돈을 주고서라도 구하면 오히려 다행이라고 해야할까요.

물량 부족으로 요소수 자체를 구할 수가 없습니다.

운전기사들 사이에선 "지난달 초부터 품귀 조짐 있었는데, 정부는 뭐 하다 이 지경까지 왔냐"며 불만을 터트립니다.

무엇보다 큰 걱정은 가뜩이나 물가가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물류대란까지 겹칠 경우 생필품 가격 등 물가가 더 오를 수 있습니다.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ET 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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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직구 검색 1위 등극…“요소수 매점매석 긴급 차단”
    • 입력 2021-11-04 18:01:43
    • 수정2021-11-04 18:14:37
    통합뉴스룸ET
이어서 ET콕입니다.

온라인 해외 직구 사이틉니다.

판매글 곳곳 '품절 임박'이 찍혀 있습니다.

뭔가 하니, 다름 아닌 요소수, 한때 검색어 1위로 올랐습니다.

오프라인서도 대란입니다.

대형마트 요소수 매대는 텅 비었고, 주유소에는 대형 화물차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습니다.

간신히 요소수를 구해도 넣을 수 있는 양은 10L 정도.

나머지 양을 채우려면 또 다른 주유소를 찾아 헤매야 합니다.

말 그대로 요소수 찾아 삼만립니다.

[이대택/화물차 운전기사 : "거의 못 구해요. 요소수만 넣으러 가면 안 넣어줘요. 딴 데 가면 절대 없는 데 주겠어요? 안 주지."]

'난 요소수 넣어 본 적 없는데' 하는 분들 있겠지만, 경유 차량 모는 운전자들에게는 필수품입니다.

요소수는 경유 차량에서 많이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을 줄여주는 일종의 대기오염 방지젭니다.

배기 가스 규제가 강화된 2015년 이후 출고된 차량들은 요소수가 떨어지면 운행을 못 하도록 설계됐습니다.

국내 화물차 330만 대 중 200만 대 가량이 그런 차량으로 추산됩니다.

이렇게 요소수가 부족해 진 건 중국의 영향이 큽니다.

중국은 올 들어 호주산 석탄 반입을 중단했습니다.

이 상황이 뜻밖에 요소수까지 영향을 주게됐습니다.

요소수는 석탄에서 암모니아를 추출해 생산하기 때문입니다.

요소 생산량이 급감하자 중국은 지난달 15일 요소 수출을 사실상 전면 금지했습니다.

정부도 긴급 조처에 들어갔습니다.

[이억원/기획재정부 1차관 : "폭리를 취할 목적으로 요소수를 매점하거나 판매를 기피하는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최대한 긴급히 진행하여..."]

사실 중국 정부가 요소수 수출을 막은 게 보름이 훌쩍 넘었습니다.

요소수 대란 조짐이 보인 건 이때부텁니다.

10L에 만 원가량이던 요소수 가격이 2배 이상 올랐고, 다급한 이들을 노린 일부 판매상은 10만 원을 부르기도 합니다.

웃돈을 주고서라도 구하면 오히려 다행이라고 해야할까요.

물량 부족으로 요소수 자체를 구할 수가 없습니다.

운전기사들 사이에선 "지난달 초부터 품귀 조짐 있었는데, 정부는 뭐 하다 이 지경까지 왔냐"며 불만을 터트립니다.

무엇보다 큰 걱정은 가뜩이나 물가가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물류대란까지 겹칠 경우 생필품 가격 등 물가가 더 오를 수 있습니다.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ET 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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