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작성·전달 입증 새 물증 없어”…고발사주 수사 난항

입력 2021.11.04 (21:14) 수정 2021.11.0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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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검찰이 여권 인사들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 수사 상황 알아봅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어제(3일) 국민의힘 김웅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는데요.

손준성 검사에 이어 김 의원 조사에서도 혐의를 입증할 추가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진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12시간 가까이 공수처 조사를 받고 나온 김웅 의원은 공수처가 새로운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신문 기사를 보여주며 설명을 요구했다는 겁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 : "거의 신문기사들이었고…전화했던 것, 문자들 그런 것들에 대해서 설명을 좀 해달라. 그것 말고는 특별한 자료같은 건 없었던 것 같아요."]

고발 사주 의혹 핵심 근거였던 전화 통화 녹취록과 텔레그램 대화 기록 이외에 뚜렷한 물증이 없었다는 게 김 의원 얘기입니다.

고발장을 검찰이 작성했다는 근거 역시 텔레그램에 표시된 손준성 보냄 꼬리표 뿐이었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습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 : "'손준성 보냄' 그거 하나인 거 같아요. 그걸 가지고 대검에서 만든 거 아니겠느냐고 이야기를 해서…"]

공수처는 김웅 의원과 손준성 검사 두 사람 진술을 비교하며 고발장 작성과 전달 혐의 입증에 필요한 분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앞서 여권 인사 고발장을 작성하고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데 관여한 의혹이 제기된 부하 검사 등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고발장에 첨부된 판결문과 같은 판결문을 손 검사 부하 검사가 검색한 내역도 확보했습니다.

그럼에도 언론을 통해 드러난 정황 외의 새로운 증거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고발장 작성자 특정도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공수처는 손 검사와 김 의원 진술 분석 결과를 토대로 추가 증거 확보에 나선 뒤 두 사람을 다시 부를 지 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황보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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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웅 “작성·전달 입증 새 물증 없어”…고발사주 수사 난항
    • 입력 2021-11-04 21:14:27
    • 수정2021-11-04 21: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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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검찰이 여권 인사들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 수사 상황 알아봅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어제(3일) 국민의힘 김웅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는데요.

손준성 검사에 이어 김 의원 조사에서도 혐의를 입증할 추가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진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12시간 가까이 공수처 조사를 받고 나온 김웅 의원은 공수처가 새로운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신문 기사를 보여주며 설명을 요구했다는 겁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 : "거의 신문기사들이었고…전화했던 것, 문자들 그런 것들에 대해서 설명을 좀 해달라. 그것 말고는 특별한 자료같은 건 없었던 것 같아요."]

고발 사주 의혹 핵심 근거였던 전화 통화 녹취록과 텔레그램 대화 기록 이외에 뚜렷한 물증이 없었다는 게 김 의원 얘기입니다.

고발장을 검찰이 작성했다는 근거 역시 텔레그램에 표시된 손준성 보냄 꼬리표 뿐이었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습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 : "'손준성 보냄' 그거 하나인 거 같아요. 그걸 가지고 대검에서 만든 거 아니겠느냐고 이야기를 해서…"]

공수처는 김웅 의원과 손준성 검사 두 사람 진술을 비교하며 고발장 작성과 전달 혐의 입증에 필요한 분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앞서 여권 인사 고발장을 작성하고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데 관여한 의혹이 제기된 부하 검사 등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고발장에 첨부된 판결문과 같은 판결문을 손 검사 부하 검사가 검색한 내역도 확보했습니다.

그럼에도 언론을 통해 드러난 정황 외의 새로운 증거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고발장 작성자 특정도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공수처는 손 검사와 김 의원 진술 분석 결과를 토대로 추가 증거 확보에 나선 뒤 두 사람을 다시 부를 지 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황보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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