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폭행 사망’ 첫 재판…황예진 씨 유족 “처벌 강화해야”
입력 2021.11.05 (07:32)
수정 2021.11.05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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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7월 25살 황예진 씨가 사귀던 30대 남자친구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숨졌는데, 이 가해 남성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이 남성은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는데, 피해자의 유족은 엄벌에 처해 달라며 CCTV를 공개했습니다.
공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여성을 벽 쪽으로 세게 밀칩니다.
충격을 받은 여성은 몸을 가누기도 힘듭니다.
하지만 건물 밖에서도 폭행은 이어집니다.
이 남성은 끝내 의식을 잃은 여성을 건물 이곳저곳으로 끌고 다닙니다.
피해자는 25살 황예진 씨로, 남자친구였던 31살 이 모 씨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의식을 잃은 예진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지난 8월 끝내 숨졌고, 이 씨는 '상해 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첫 재판에서 이 씨 측은 혐의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피해자 가족에게 백 번이고 사과할 의향이 있다고도 했습니다.
재판 내내 탄식하며 흐느끼던 유족들은 이 씨가 그동안 사과한 적이 없다며 엄벌을 호소했습니다.
[황예진 씨 엄마 : "아이를 살릴 생각은 아예 없었고, 아이를 짐승 사체 끌듯이 끌고 다녔기 때문에 저는 사과를 받을 생각이 일절 없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며, 이른바 '데이트 폭력'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청와대) 청원이 50만 명이 넘었는데도 아직까지 구체적인 변화나 제도나 되는 게 없기 때문에, 우리 아이와 이런 억울한 일이 없도록 해주시고 가중처벌도 해주시기를..."]
올해 9월까지 신고된 '데이트 폭력'은 4만 건으로, 지난 한 해 신고 건수보다 2배 넘게 많습니다.
최근 5년간 데이트폭력이 살인으로 이어진 경우도 227건이나 됩니다.
[김도연/한국데이트폭력연구소 소장 : "더 이상 어떤 연인 간의 문제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우리가 함께 이 부분을 인식하고, 또 사회적 안전망을 마련하는 데 있어 집중해야..."]
다음 공판은 오는 18일에 열리는데, 피해자 황 씨의 어머니가 직접 진술에 나섭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영상편집:유용규/영상편집:남은주
지난 7월 25살 황예진 씨가 사귀던 30대 남자친구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숨졌는데, 이 가해 남성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이 남성은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는데, 피해자의 유족은 엄벌에 처해 달라며 CCTV를 공개했습니다.
공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여성을 벽 쪽으로 세게 밀칩니다.
충격을 받은 여성은 몸을 가누기도 힘듭니다.
하지만 건물 밖에서도 폭행은 이어집니다.
이 남성은 끝내 의식을 잃은 여성을 건물 이곳저곳으로 끌고 다닙니다.
피해자는 25살 황예진 씨로, 남자친구였던 31살 이 모 씨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의식을 잃은 예진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지난 8월 끝내 숨졌고, 이 씨는 '상해 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첫 재판에서 이 씨 측은 혐의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피해자 가족에게 백 번이고 사과할 의향이 있다고도 했습니다.
재판 내내 탄식하며 흐느끼던 유족들은 이 씨가 그동안 사과한 적이 없다며 엄벌을 호소했습니다.
[황예진 씨 엄마 : "아이를 살릴 생각은 아예 없었고, 아이를 짐승 사체 끌듯이 끌고 다녔기 때문에 저는 사과를 받을 생각이 일절 없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며, 이른바 '데이트 폭력'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청와대) 청원이 50만 명이 넘었는데도 아직까지 구체적인 변화나 제도나 되는 게 없기 때문에, 우리 아이와 이런 억울한 일이 없도록 해주시고 가중처벌도 해주시기를..."]
올해 9월까지 신고된 '데이트 폭력'은 4만 건으로, 지난 한 해 신고 건수보다 2배 넘게 많습니다.
최근 5년간 데이트폭력이 살인으로 이어진 경우도 227건이나 됩니다.
[김도연/한국데이트폭력연구소 소장 : "더 이상 어떤 연인 간의 문제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우리가 함께 이 부분을 인식하고, 또 사회적 안전망을 마련하는 데 있어 집중해야..."]
다음 공판은 오는 18일에 열리는데, 피해자 황 씨의 어머니가 직접 진술에 나섭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영상편집:유용규/영상편집: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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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친구 폭행 사망’ 첫 재판…황예진 씨 유족 “처벌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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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11-05 07:32:01
- 수정2021-11-05 07:37:09
[앵커]
지난 7월 25살 황예진 씨가 사귀던 30대 남자친구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숨졌는데, 이 가해 남성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이 남성은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는데, 피해자의 유족은 엄벌에 처해 달라며 CCTV를 공개했습니다.
공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여성을 벽 쪽으로 세게 밀칩니다.
충격을 받은 여성은 몸을 가누기도 힘듭니다.
하지만 건물 밖에서도 폭행은 이어집니다.
이 남성은 끝내 의식을 잃은 여성을 건물 이곳저곳으로 끌고 다닙니다.
피해자는 25살 황예진 씨로, 남자친구였던 31살 이 모 씨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의식을 잃은 예진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지난 8월 끝내 숨졌고, 이 씨는 '상해 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첫 재판에서 이 씨 측은 혐의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피해자 가족에게 백 번이고 사과할 의향이 있다고도 했습니다.
재판 내내 탄식하며 흐느끼던 유족들은 이 씨가 그동안 사과한 적이 없다며 엄벌을 호소했습니다.
[황예진 씨 엄마 : "아이를 살릴 생각은 아예 없었고, 아이를 짐승 사체 끌듯이 끌고 다녔기 때문에 저는 사과를 받을 생각이 일절 없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며, 이른바 '데이트 폭력'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청와대) 청원이 50만 명이 넘었는데도 아직까지 구체적인 변화나 제도나 되는 게 없기 때문에, 우리 아이와 이런 억울한 일이 없도록 해주시고 가중처벌도 해주시기를..."]
올해 9월까지 신고된 '데이트 폭력'은 4만 건으로, 지난 한 해 신고 건수보다 2배 넘게 많습니다.
최근 5년간 데이트폭력이 살인으로 이어진 경우도 227건이나 됩니다.
[김도연/한국데이트폭력연구소 소장 : "더 이상 어떤 연인 간의 문제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우리가 함께 이 부분을 인식하고, 또 사회적 안전망을 마련하는 데 있어 집중해야..."]
다음 공판은 오는 18일에 열리는데, 피해자 황 씨의 어머니가 직접 진술에 나섭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영상편집:유용규/영상편집:남은주
지난 7월 25살 황예진 씨가 사귀던 30대 남자친구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숨졌는데, 이 가해 남성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이 남성은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는데, 피해자의 유족은 엄벌에 처해 달라며 CCTV를 공개했습니다.
공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여성을 벽 쪽으로 세게 밀칩니다.
충격을 받은 여성은 몸을 가누기도 힘듭니다.
하지만 건물 밖에서도 폭행은 이어집니다.
이 남성은 끝내 의식을 잃은 여성을 건물 이곳저곳으로 끌고 다닙니다.
피해자는 25살 황예진 씨로, 남자친구였던 31살 이 모 씨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의식을 잃은 예진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지난 8월 끝내 숨졌고, 이 씨는 '상해 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첫 재판에서 이 씨 측은 혐의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피해자 가족에게 백 번이고 사과할 의향이 있다고도 했습니다.
재판 내내 탄식하며 흐느끼던 유족들은 이 씨가 그동안 사과한 적이 없다며 엄벌을 호소했습니다.
[황예진 씨 엄마 : "아이를 살릴 생각은 아예 없었고, 아이를 짐승 사체 끌듯이 끌고 다녔기 때문에 저는 사과를 받을 생각이 일절 없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며, 이른바 '데이트 폭력'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청와대) 청원이 50만 명이 넘었는데도 아직까지 구체적인 변화나 제도나 되는 게 없기 때문에, 우리 아이와 이런 억울한 일이 없도록 해주시고 가중처벌도 해주시기를..."]
올해 9월까지 신고된 '데이트 폭력'은 4만 건으로, 지난 한 해 신고 건수보다 2배 넘게 많습니다.
최근 5년간 데이트폭력이 살인으로 이어진 경우도 227건이나 됩니다.
[김도연/한국데이트폭력연구소 소장 : "더 이상 어떤 연인 간의 문제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우리가 함께 이 부분을 인식하고, 또 사회적 안전망을 마련하는 데 있어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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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경 기자 ba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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