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검찰총장에서 제1야당 대선 후보로…확장력·수사는 과제로

입력 2021.11.05 (21:05) 수정 2021.11.05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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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수 만에 사법시험에 합격한 윤석열 후보는 2013년,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 댓글 수사 외압을 폭로하며 '검사 윤석열'로 이름을 알립니다.

이후 한 때 한직에 있었지만, 국정 농단 특검에 합류합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적폐 청산 수사를 지휘하면서 내리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 자리까지 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조국 전 장관 일가 수사로, 현 정부와 갈등을 빚었고, 검찰 개혁을 둘러싸고 추미애 전 장관과 거칠게 충돌하다 검찰을 떠납니다.

그리고 출사표에 가까운 퇴임사를 내놓은지 넉 달 만에, 대선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현 정부의 검찰총장에서 정권 교체를 내건 제1 야당 후보로 서기까지, 딱 여덟 달 걸렸습니다.

이른바 '반 문재인'세력 결집의 대표주자로 나선 윤 후보에게 어떤 과제가 놓여있는지 안다영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정치로 들어선 이력에서 보이듯, 윤석열 후보는 줄곧 '반문 결집'을 내세워 왔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저의 경선 승리를 이 정권은 매우 두려워하고, 뼈아파할 것입니다. 조국의 위선, 추미애의 오만을 무너뜨린 공정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강성 보수 표심을 잡은 게 제1 야당 후보 자리에 오르는 기반이 됐습니다.

이제 후보로서의 관건은 확장력을 가질 수 있느냐입니다.

그간 지지세를 보면, 윤 후보 지지 기반은 세대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홍준표 후보에게 쏠렸던 2040 표심이 윤 후보에게 향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청년세대의 지지는 우리 홍 후보님께서 많이 받으셨으니까, 이걸 계속 또 더 유지하고 더 많은 지지를 받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공수처에 피의자로 입건된 '고발 사주' 사건과 부인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 등은 윤 후보가 넘어야 할 산입니다.

윤 후보는 이런 의혹에는 정치공작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정치 공작이나 불법적인 이런 선거 개입을 계속하게 되면, 거기에 따르는 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되지 않겠습니까?"]

당내 경선에서야 경쟁 후보들이 크게 문제 삼지 않았지만, 도덕성 검증으로 이어질 본선에선 얘기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치 참여 초기의 대세론이 무너진 건 몇 차례 잇따른 설화와 대응 방식 영향이 컸습니다.

후보 자질 논란으로 번질 수 있는 사안이라, 이에 대한 리스크 관리도 윤 후보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박찬걸/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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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정부 검찰총장에서 제1야당 대선 후보로…확장력·수사는 과제로
    • 입력 2021-11-05 21:05:32
    • 수정2021-11-05 21:22:39
    뉴스 9
[앵커]

9수 만에 사법시험에 합격한 윤석열 후보는 2013년,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 댓글 수사 외압을 폭로하며 '검사 윤석열'로 이름을 알립니다.

이후 한 때 한직에 있었지만, 국정 농단 특검에 합류합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적폐 청산 수사를 지휘하면서 내리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 자리까지 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조국 전 장관 일가 수사로, 현 정부와 갈등을 빚었고, 검찰 개혁을 둘러싸고 추미애 전 장관과 거칠게 충돌하다 검찰을 떠납니다.

그리고 출사표에 가까운 퇴임사를 내놓은지 넉 달 만에, 대선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현 정부의 검찰총장에서 정권 교체를 내건 제1 야당 후보로 서기까지, 딱 여덟 달 걸렸습니다.

이른바 '반 문재인'세력 결집의 대표주자로 나선 윤 후보에게 어떤 과제가 놓여있는지 안다영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정치로 들어선 이력에서 보이듯, 윤석열 후보는 줄곧 '반문 결집'을 내세워 왔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저의 경선 승리를 이 정권은 매우 두려워하고, 뼈아파할 것입니다. 조국의 위선, 추미애의 오만을 무너뜨린 공정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강성 보수 표심을 잡은 게 제1 야당 후보 자리에 오르는 기반이 됐습니다.

이제 후보로서의 관건은 확장력을 가질 수 있느냐입니다.

그간 지지세를 보면, 윤 후보 지지 기반은 세대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홍준표 후보에게 쏠렸던 2040 표심이 윤 후보에게 향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청년세대의 지지는 우리 홍 후보님께서 많이 받으셨으니까, 이걸 계속 또 더 유지하고 더 많은 지지를 받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공수처에 피의자로 입건된 '고발 사주' 사건과 부인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 등은 윤 후보가 넘어야 할 산입니다.

윤 후보는 이런 의혹에는 정치공작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정치 공작이나 불법적인 이런 선거 개입을 계속하게 되면, 거기에 따르는 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되지 않겠습니까?"]

당내 경선에서야 경쟁 후보들이 크게 문제 삼지 않았지만, 도덕성 검증으로 이어질 본선에선 얘기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치 참여 초기의 대세론이 무너진 건 몇 차례 잇따른 설화와 대응 방식 영향이 컸습니다.

후보 자질 논란으로 번질 수 있는 사안이라, 이에 대한 리스크 관리도 윤 후보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박찬걸/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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