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심해” 거짓말로 마약류 처방…래퍼 등 35명 검거
입력 2021.11.08 (19:26)
수정 2021.11.08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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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술 뒤 통증이 심하다고 속여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은 가짜 환자와 이를 제대로 확인 안 하고 처방해준 의사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검거된 이들 중에는 힙합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래퍼도 있었는데, 마약성 진통제를 원가의 수십 배가 넘는 가격에 되팔기도 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목발을 짚은 여성이 약국에서 절뚝거리며 걸어 나옵니다.
언뜻 보면 환자 같지만 마약성 진통제를 사기 위해 환자 행세를 하는 겁니다.
이 여성은 수술 후 통증이 심하다며 병원에서 의사를 속인 뒤 처방전을 발급받았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펜타닐 성분의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은 가짜 환자 26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 피의자의 집에 경찰이 들이닥쳤더니, 몸에 붙이는 패치형 마약성 진통제와 이를 태워 흡입하기 위한 도구가 발견됐습니다.
[("패치를 흡입할 때 사용했던 거지?) 네. 맞습니다. ((이건) 흡입할 때 사용했던 빨대?)"]
2018년 12월부터 2년 넘게 이들이 대전과 충남 지역 병원 10여 곳에서 사들인 마약성 진통제 패치는 만여 장.
혼자 2천 장 넘게 사들인 사람도 있습니다.
주로 SNS로 마약성 진통제를 쉽게 처방해주는 병원 정보를 공유하거나, 더 많이 처방받기 위해 다른 사람의 명의까지 도용했습니다.
피의자 중에는 힙합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래퍼도 있었는데, 마약성 진통제를 사들여 수십 배가 넘는 가격에 되팔기도 했습니다.
이들이 쉽게 마약성 진통제를 살 수 있었던 건 의사들이 이들의 다른 병원 진료나 처방 기록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재춘/대전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장 : "환자들 말만 듣고서 아무런 확인절차 없이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을 해줬고."]
경찰은 가짜 환자 26명을 입건해 1명을 구속하고, 의사 9명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수술 뒤 통증이 심하다고 속여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은 가짜 환자와 이를 제대로 확인 안 하고 처방해준 의사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검거된 이들 중에는 힙합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래퍼도 있었는데, 마약성 진통제를 원가의 수십 배가 넘는 가격에 되팔기도 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목발을 짚은 여성이 약국에서 절뚝거리며 걸어 나옵니다.
언뜻 보면 환자 같지만 마약성 진통제를 사기 위해 환자 행세를 하는 겁니다.
이 여성은 수술 후 통증이 심하다며 병원에서 의사를 속인 뒤 처방전을 발급받았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펜타닐 성분의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은 가짜 환자 26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 피의자의 집에 경찰이 들이닥쳤더니, 몸에 붙이는 패치형 마약성 진통제와 이를 태워 흡입하기 위한 도구가 발견됐습니다.
[("패치를 흡입할 때 사용했던 거지?) 네. 맞습니다. ((이건) 흡입할 때 사용했던 빨대?)"]
2018년 12월부터 2년 넘게 이들이 대전과 충남 지역 병원 10여 곳에서 사들인 마약성 진통제 패치는 만여 장.
혼자 2천 장 넘게 사들인 사람도 있습니다.
주로 SNS로 마약성 진통제를 쉽게 처방해주는 병원 정보를 공유하거나, 더 많이 처방받기 위해 다른 사람의 명의까지 도용했습니다.
피의자 중에는 힙합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래퍼도 있었는데, 마약성 진통제를 사들여 수십 배가 넘는 가격에 되팔기도 했습니다.
이들이 쉽게 마약성 진통제를 살 수 있었던 건 의사들이 이들의 다른 병원 진료나 처방 기록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재춘/대전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장 : "환자들 말만 듣고서 아무런 확인절차 없이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을 해줬고."]
경찰은 가짜 환자 26명을 입건해 1명을 구속하고, 의사 9명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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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11-08 19:26:37
- 수정2021-11-08 19:49:12
[앵커]
수술 뒤 통증이 심하다고 속여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은 가짜 환자와 이를 제대로 확인 안 하고 처방해준 의사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검거된 이들 중에는 힙합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래퍼도 있었는데, 마약성 진통제를 원가의 수십 배가 넘는 가격에 되팔기도 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목발을 짚은 여성이 약국에서 절뚝거리며 걸어 나옵니다.
언뜻 보면 환자 같지만 마약성 진통제를 사기 위해 환자 행세를 하는 겁니다.
이 여성은 수술 후 통증이 심하다며 병원에서 의사를 속인 뒤 처방전을 발급받았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펜타닐 성분의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은 가짜 환자 26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 피의자의 집에 경찰이 들이닥쳤더니, 몸에 붙이는 패치형 마약성 진통제와 이를 태워 흡입하기 위한 도구가 발견됐습니다.
[("패치를 흡입할 때 사용했던 거지?) 네. 맞습니다. ((이건) 흡입할 때 사용했던 빨대?)"]
2018년 12월부터 2년 넘게 이들이 대전과 충남 지역 병원 10여 곳에서 사들인 마약성 진통제 패치는 만여 장.
혼자 2천 장 넘게 사들인 사람도 있습니다.
주로 SNS로 마약성 진통제를 쉽게 처방해주는 병원 정보를 공유하거나, 더 많이 처방받기 위해 다른 사람의 명의까지 도용했습니다.
피의자 중에는 힙합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래퍼도 있었는데, 마약성 진통제를 사들여 수십 배가 넘는 가격에 되팔기도 했습니다.
이들이 쉽게 마약성 진통제를 살 수 있었던 건 의사들이 이들의 다른 병원 진료나 처방 기록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재춘/대전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장 : "환자들 말만 듣고서 아무런 확인절차 없이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을 해줬고."]
경찰은 가짜 환자 26명을 입건해 1명을 구속하고, 의사 9명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수술 뒤 통증이 심하다고 속여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은 가짜 환자와 이를 제대로 확인 안 하고 처방해준 의사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검거된 이들 중에는 힙합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래퍼도 있었는데, 마약성 진통제를 원가의 수십 배가 넘는 가격에 되팔기도 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목발을 짚은 여성이 약국에서 절뚝거리며 걸어 나옵니다.
언뜻 보면 환자 같지만 마약성 진통제를 사기 위해 환자 행세를 하는 겁니다.
이 여성은 수술 후 통증이 심하다며 병원에서 의사를 속인 뒤 처방전을 발급받았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펜타닐 성분의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은 가짜 환자 26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 피의자의 집에 경찰이 들이닥쳤더니, 몸에 붙이는 패치형 마약성 진통제와 이를 태워 흡입하기 위한 도구가 발견됐습니다.
[("패치를 흡입할 때 사용했던 거지?) 네. 맞습니다. ((이건) 흡입할 때 사용했던 빨대?)"]
2018년 12월부터 2년 넘게 이들이 대전과 충남 지역 병원 10여 곳에서 사들인 마약성 진통제 패치는 만여 장.
혼자 2천 장 넘게 사들인 사람도 있습니다.
주로 SNS로 마약성 진통제를 쉽게 처방해주는 병원 정보를 공유하거나, 더 많이 처방받기 위해 다른 사람의 명의까지 도용했습니다.
피의자 중에는 힙합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래퍼도 있었는데, 마약성 진통제를 사들여 수십 배가 넘는 가격에 되팔기도 했습니다.
이들이 쉽게 마약성 진통제를 살 수 있었던 건 의사들이 이들의 다른 병원 진료나 처방 기록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재춘/대전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장 : "환자들 말만 듣고서 아무런 확인절차 없이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을 해줬고."]
경찰은 가짜 환자 26명을 입건해 1명을 구속하고, 의사 9명도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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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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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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