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은퇴 경주마, 마술 경기로 제2의 인생 맞아

[앵커]

일본에서는 해마다 경주마로 7천 마리 정도가 데뷔하지만, 기량이 떨어진 70% 이상의 경주마들이 그대로 살처분된다고 합니다.

[리포트]

일본 이바라키 현의 한 승마 클럽.

은퇴한 경주마 14마리가 새로운 기술을 연마하고 있습니다.

말과 기수가 하나돼 장애물을 뛰어넘는 마술 기술입니다.

이 승마 클럽은 일본 내 최고 마술 선수이기도 한 마시야마 씨가 12년 전 살처분되는 은퇴 경주마들을 구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것입니다.

[마시야마 다이지로/마술 선수 : "은퇴한 경주마는 승마나 마술 경기에도 재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속도를 높이는 훈련만 받아온 경주마에게 장애물은 공포 그 자체지만, 훈련을 통해서 충분히 극복됩니다.

[마시야마 다이지로/마술 선수 : "은퇴 경주마가 활약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걸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람들에게 알려 나가고 싶습니다."]

마시야마 씨는 마술 경기뿐 아니라 말을 이용한 치료법 등 은퇴 경주마들의 활용도가 의외로 많다고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