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석포제련소 51년 만에 조업 중단

입력 2021.11.09 (10:17) 수정 2021.11.0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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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봉화 영풍 석포제련소가 폐수 무단 방류로 적발돼 공장 가동 51년 만에 처음으로 조업을 중단했습니다.

회사 측은 성찰과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지만 환경단체는 공장 폐쇄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연 생산량 세계 4위의 영풍 석포제련소가 가동을 멈췄습니다.

지난 1970년 공장을 가동한 지 51년 만에 처음인데, 오는 17일까지 열흘 동안 조업을 중단합니다.

이는 영풍이 지난 2018년 폐수 무단 방류로 적발돼 경상북도로부터 받은 조업정지 20일 처분 가운데 절반이 유효하다는 대법원 판결에 따른 겁니다.

[박영민/영풍 석포제련소장 : "우리가 겸허히 받아들이고, 모든 우리 직원들이 환경 관리자가 되고…."]

회사 측은 폐수 무방류 장치를 가동하고 오염된 지하수 유출을 막기 위한 차집시설을 설치하는 등 수질오염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조치에도 환경 오염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가 최근 공장 폐수처리장과 저류조 사이에서 흘러나온 물을 채취해 경북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한 결과 카드뮴이 기준치의 89배, 수은은 18배나 검출됐습니다.

[김수동/안동 환경운동연합 의장 : "51년 동안 중금속으로 주변 자연환경을 훼손했기 때문에 이제는 더이상 여기서 버티지 말고, 낙동강을 떠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영풍은 지난 2019년에도 폐수 방류문제로 적발돼 조업정지 2달 처분을 받았는데, 관련 소송이 진행되고 있어 결과에 따라서는 추가 조업중단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남지역 식수원인 낙동강 최상류에 위치한 영풍 석포제련소.

사상 초유의 조업정지 처분에도 환경오염을 둘러싼 논란과 갈등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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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풍 석포제련소 51년 만에 조업 중단
    • 입력 2021-11-09 10:17:14
    • 수정2021-11-09 10: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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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봉화 영풍 석포제련소가 폐수 무단 방류로 적발돼 공장 가동 51년 만에 처음으로 조업을 중단했습니다.

회사 측은 성찰과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지만 환경단체는 공장 폐쇄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연 생산량 세계 4위의 영풍 석포제련소가 가동을 멈췄습니다.

지난 1970년 공장을 가동한 지 51년 만에 처음인데, 오는 17일까지 열흘 동안 조업을 중단합니다.

이는 영풍이 지난 2018년 폐수 무단 방류로 적발돼 경상북도로부터 받은 조업정지 20일 처분 가운데 절반이 유효하다는 대법원 판결에 따른 겁니다.

[박영민/영풍 석포제련소장 : "우리가 겸허히 받아들이고, 모든 우리 직원들이 환경 관리자가 되고…."]

회사 측은 폐수 무방류 장치를 가동하고 오염된 지하수 유출을 막기 위한 차집시설을 설치하는 등 수질오염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조치에도 환경 오염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가 최근 공장 폐수처리장과 저류조 사이에서 흘러나온 물을 채취해 경북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한 결과 카드뮴이 기준치의 89배, 수은은 18배나 검출됐습니다.

[김수동/안동 환경운동연합 의장 : "51년 동안 중금속으로 주변 자연환경을 훼손했기 때문에 이제는 더이상 여기서 버티지 말고, 낙동강을 떠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영풍은 지난 2019년에도 폐수 방류문제로 적발돼 조업정지 2달 처분을 받았는데, 관련 소송이 진행되고 있어 결과에 따라서는 추가 조업중단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남지역 식수원인 낙동강 최상류에 위치한 영풍 석포제련소.

사상 초유의 조업정지 처분에도 환경오염을 둘러싼 논란과 갈등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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